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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카리브해

성녀 잔다르크나 블랙 마돈나와 동일시되는 사랑의 여신, 에르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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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부두교에서 에르줄리Erzulie(또는 에질리Ezili)는 사랑과 여성들의 로아(또는 정령, 여신)이다. 그녀는 지역에 따라 다양한 모습과 특징을 보여주고 있으며 라다 또는 페투오 중 하나이다. 부두교에서 ‘신’을 의미하는 로아는 기원과 특성에 따라 몇 개의 민족으로 나뉜다. 다호메이(현 베냉)에서 전래해온 라다, 아이티 기반의 페투오, 콩고에서 기원한 콩고, 나이지리아에서 기원한 나고, 죽은 자들의 영혼이 신이 되면 속해진다는 게데 등이 있다.

 

 

페투오 의식은 노예 시대 신세계에서 발생했으며 페투오 로아는 특징적으로 어둡고 강력하다. 에르줄리는 노예 주인들이 가족을 해체했을 때 발전한 사랑의 여신이다. 에르줄리는 종종 삼주 여신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그녀의 배우자로는 하늘 신 담발라, 바다의 신 아구에, 불의 신 오군 등이 있었는데 이것 때문에 에르줄리는 세 개의 결혼 반지를 끼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에르줄리 신화는 서아프리카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예술 특히 춤은 그녀의 영역이다. 강, 개울, 호수, 폭포는 모두 그녀의 것이며 그녀는 시원한 물로 자궁 관련 문제를 치료할 수 있다. 그녀를 묘사한 대부분의 예술에서 들고 있는 부채는 나이지리아 오소그보에서 가져왔으며 신과 인간의 매개자인 오순의 여사제 소유로 알려졌다. 부채의 둥근 모양은 두 세계 즉 신계와 인간계 또는 자연계와 인간계의 만남을 상징한다.

 

에르줄리는 팔에 아이를 안고 있는 흉터가 있는 통통한 흑인 여성으로 그려진다. 그녀는 여성과어린이의 수호신이다. 에르줄리 단토르(페투아 족의 주요 로아)의 일반적인 묘사는 성녀 잔다르크와 동일시되는데 검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다른 하나는 체스토호바(폴란드 남부에 있는 도시)의 블랙 마돈나와 동일시된다. 티 지안 페트로(부두교의 뱀 신)는 그녀의 아들이며 때때로 연인이나 남편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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