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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아즈텍

용기가 없어 달이 된 텍시스테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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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텍 신화에서 텍시스테카틀Tecciztecatl은 달의 신으로 비의 신 틀랄록과 물의 여신 찰치우이틀리쿠에의 아들이었다. 신화에 따르면 현 세계의 시작에서 신들은 테오티우아칸에 모여서 누가 세상을 밝힐 책임을 맡을 것인지를 물었다. 이 때 아름답고 럭셔리한 모습을 한 텍시스테카틀이 자원해서 나섰다. 희생의 불 속에 스스로 몸을 던져 필요한 의식을 마치기 위한 그 순간이 왔을 때 텍시스테카틀은 겁을 먹었다. 신들은 병들고 물집이 잡힌 나나우아친에게 기회를 넘겨 주었다. 나나우아친은 당당히 이 의식을 통과하고 태양이 되었다. 자신의 비겁함이 부끄러웠던 텍시스테카틀은 나나우아친을 따라 또 다른 태양이 되었다.

 

아즈텍 판테온의 달의 신, 텍시스테카틀. 출처>구글 검색

 

그러나 신들은 텍시스테카틀의 광채를 어둡게 하기 위해 그를 향해 토끼를 던졌다. 즉 텍시스테카틀은 이 사건으로 빛의 상당 부분을 잃고 달이 되었다고 한다. 달 표면의 어두운 부분은 바로 신들이 던진 토끼 때문이었다.


텍시스테카틀은 종종 달을 상징하는 커다랗고 흰 조개껍질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그는 또한 ‘바다조개 껍데기의 땅에서 온 사람’이라고도 불린다. 텍시스테카틀은 여섯 번째 날인 미쿠이츠틀리의 지배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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