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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그리스

제우스의 실질적인 첫 번째 아내, 메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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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에서 메티스Metis는 티탄 신족 여신들 중 한 명으로 이름 그 자체로는 ‘기술’ 또는 ‘지혜’라는 뜻을 갖고 있다. 그녀는 대개 신중함이나 심사숙고, 고차원적 지혜를 상징하는 여신으로 알려졌다. 메티스는 또 모든 창조물 중 가장 지혜로운 존재로 여겨지기도 한다. 메티스는 오케아노스와 테티스 사이에서 태어난 3천 명의 딸을 의미하는 오케아니드Oceanids 중 한 명이다. 오케아니드는 강, 연못, 호수, 샘 등 모든 종류의 물의 수호신이었다. 메티스를 포함한 티탄 신족은 제우스와 다른 올림포스 신들 전에 태어난 신들이었다. 호메로스에 따르면 메티스는 또 제우스의 첫 번째 아내였으며 메티에타 또는 현명한 조언자로 불리기도 했다. 한편 다른 신화에 따르면 제우스의 첫 번째 아내는 디오네로 둘 사이에서 아프로디테가 태어났다는 서도 있다.

 

날개를 달고 있는 메티스. 출처>구글 검색

메티스는 크로노스와 대결을 벌였던 제우스의 가장 위대한 조력자 중 한 명이었다. 신화에 따르면 제우스는 메티스가 준 약초를 아버지인 크로노스에게 먹여 형제들을 토해내게 했다고 한다. 하지만 메티스는 제우스가 가장 두려워한 존재 중 한 명이기도 했다. 제우스는 그녀를 절실하게 필요하기도 했지만 늘 위협으로 느끼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메티스의 아들이 그보다 더 강력한 힘으로 자신을 밀어낼 것이라는 신탁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자식은 아들이 아닌 지혜와 전쟁의 여신 아테나Athena였다. 어쨌든 제우스는 불길한 신탁을 막기 위해 메티스를 파리로 변신시켜 삼키고 말았다.

 

그러나 이 때 이미 메티스는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다. 메티스는 제우스의 머리 속에서 태어날 딸을 위해 갑옷과 투구를 만들고 있었다. 메티스는 투구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망치질을 하고 있었고 그 때마다 제우스는 극심한 두통을 앓아야만 했다. 제우스는 고통을 없애기 위해 헤파이스토스에게 자신의 머리를 둘로 쪼개달라고 부탁했고 그 순간 제우스의 머리에서 완전무장한 여신이 태어났으니 그녀가 바로 아테나였다. 결국 아테나는 제우스와 메티스의 딸로 훗날 올림포스의 열 두 으뜸 신이 되었다.

 

헤시오도스에 따르면 메티스는 우주창조에 참여한 우주의 원초적 힘들 중 하나였다. 메티스는 또 제우스를 밀어낼 아들을 낳지 못했다. 아테나가 유일한 자식이었다. 하지만 아테나는 신탁에서 말하는 아들만큼이나 강력한 여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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