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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폴리네시아

출산의 여신 '하우메아'와 왜행성 '하우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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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네시아 신화(특히 하와이 신화)에서 하우메아Haumea는 어머니 여신으로 풍요와 출산을 담당했다. 그녀의 상징으로는 화환과 신선한 꽃 그리고 폴리네시아의 음식들이었다. 하우메아는 태초의 땅의 어머니 파파투아누쿠의 딸로 하와이를 비롯한 폴리네시아 여러 부족과 뉴질랜드 마오리족이 숭배한 여신이었다. 화산과 불의 여신 펠레와 춤의 여신 히아이카가 모두 하우메아의 자녀들이다.

 

출산과 풍요의 여신 하우메아. 출처>구글 검색


하와이 전설에 따르면 하우메아는 하와이 사람들과 하와이 섬에 자라는 모든 식물들을 창조한 어머니 여신이었다. 오늘날 하우메아는 전통을 복원하거나 보존하고 하와이 섬의 아름다움을 기뻐할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를 제공하고 있다. 하와이에서 이것은 알로하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것으로 일주일 동안 춤, 퍼레이드, 스포츠 경기 등으로 하와이의 관습과 역사를 축하한다. 알로하 축제는 하와이 지역 문화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그 중심에 하우메아 여신이 있다.

하와이 신화에 따르면 원래 인간 여성은 출산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들은 배가 불러 출산이 임박했을 때도 아이를 낳는 방법을 몰라 위험한 상황에 처하곤 했다. 그래서 하우메아 여신이 내려와 아이를 낳는 법을 인간 여성들에게 가르쳐 주었다고 한다. 하우메아는 시간이 흘러도 늙지 않았다고 한다. 나이를 먹을 때마다 스스로를 젊은 여인으로 변신시켰기 때문이다.

하우메아는 탄생을 주관하는 신으로써 마법 지팡이를 가지고 있으며 열매나무와 물고기를 창조하는 시간에 이 지팡이를 사용했다. 때로는 땅에 사람으로 채우기 위해서 이 지팡이를 사용하기도 했다. 신화에서 하우메아는 창조의 시간 동안 빵나무에 몸을 숨기고 독이 든 수액과 나무 가시들로 공격하는 원수들을 피해서 그들로부터 자기 자신과 배우자를 구한 여자 영웅으로 등장한다.

신화에 따르면 하우메아가 한 때 사랑했던 와케아라는 젊은 남자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를 제물로 바칠 생각이었다. 이 사실을 안 하우메아는 와케아를 자신의 영토인 숲으로 데려와서 나팔꽃 덩굴로 피게 했다고 한다. 하우메아는 모든 야생 식물들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기운을 흡수해 인간들을 굶길 수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하우메아는 친절한 여신으로 통했다. 하우메아는 창조신 히나, 불의 여신 펠레와 함께 하와이 판테온의 삼주신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전승에 따르면 하우메아는 카네 밀로하이 Kane Milohai와 결혼해 하와이에서 가장 유명한 여신인 펠레를 낳았다. 하우메아가 하와이 사람들에게 어머니 여신으로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앞서 언급한 대로 하우메아는 출산의 여신으로 인간들에게 출산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지만 정작 자신은 다양한 방식으로 출산했다고 한다. 하와이 전설에 따르면 불과 화산의 여신은 펠레가 하우메아의 겨드랑이에서 태어났다고도 하고, 하우메아 여신의 입에서 불꽃으로 나왔다고도 한다. 펠레가 화산의 여신임을 감안한다면 후자가 더 설득력 있어 보인다.

화산의 여신 펠레와 춤의 여신 히아이카 말고도 하우메네의 자식들로는 카네밀로하이, 카모호알리이, 나마카오카하이, 카포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하와이 판테온의 대표 트릭스터 카울루 Kaulu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한다.

 

한편 2008년 9월17일 국제천문연맹(International Astronomical Union)은 2003년 최초로 발견된 해왕성 너머에 있는 왜행성 이름을 하와이 속 신화 속 풍요와 출산을 상징하는 여신의 이름을 따서 ‘하우메아Haumea’로 명명했다고 발표했다. 이 왜행성은 하우메아 여신의 자식들인 히이아카, 나마카라는 두 개의 위성을 가지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이 펴낸 <지구과학산책>에 따르면 2006년 8월 24일 국제천문연맹(IAU, International Astronomical Union)은 체코의 프라하에서 열린 제26차 총회에서 최초의 소행성으로 알려진 온 세레스, 행성으로 알려져 온 명왕성, 명왕성 바깥에 제나(Xena)로 불려 온 에리스(Eris) 이 세 개의 천체들을 왜행성 (왜소행성, dwarf planet)이라고 새롭게 분류하였다. 왜행성은 태양을 중심으로 하는 궤도를 가지며, 원형의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 중력을 가질 수 있도록 충분한 질량을 가지며, 그 궤도 주변에서 다른 천체를 흡수하지 못하며, 다른 행성의 위성이 아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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