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화와 전설/켈트

투아하데다난의 어머니 여신, 다누

728x90

아일랜드 판테온인 투아하데다난은 '다누 여신의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즉 다누는 아일랜드 신화의 어머니 여신이었다. 출처>구글 검색

다누(Danu)는 고대 켈트(아일랜드)의 신으로 아일랜드 판테온인 투아하데다난(Tuatha De Danann)의 창시자이자 지도자로 모든 신들의 어머니로 불렸다. 다누는 대지와 대지의 풍요를 상징했다. 아일랜드의 많은 지명이 다누와 관련되어 있는데 아일랜드 남서부의 케리에 있는 ‘팝스 오브 아누(Paps of Anu)가 대표적이다. 팝스 오브 아누는 누운 여성의 젖가슴을 닮은 산으로 우리말로 번역하면 ‘아누의 젖가슴’이라는 뜻이다. ‘아누(Anu)’는 다누의 또 다른 이름이다. 다누는 여신의 풍요적인 면을 강화하기 위해 농부로 묘사되기도 한다. 같은 이유로 많은 강들이 다누와 관련되어 있다. 한편 다누는 두 가지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앞서 언급한 풍요의 여신 이미지와 다른 하나는 잔인한 전쟁의 여신 이미지다. ‘다누(Danu)’의 어근 ‘dan’은 고대 아일랜드 말로 ‘예술’, ‘기술’, ‘시’, ‘지식’, ‘지혜’라는 뜻이라고 한다.

 

다누에 관해 전해지는 이야기들은 그리 많지 않다. 다누는 빛과 치유의 신 빌레(Bile) 이야기와 관련이 있다. 빌레는 다누가 기른 신성한 떡갈나무로 상징되었다. 둘의 결합으로 투아하데다난의 최고신 다그다(Dagda)가 태어났다. 다그다를 안정적으로 또 강력하게 기르기 위해서는 풍요롭고 비옥한 땅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녀는 ‘다누 여신의 사람들’이라는 뜻의 투아하데다난(Tuatha Dé Danaan, 쉽게 아일랜드 판테온)와 가장 크게 관여되어 있다. 신화에 따르면 투아하데다난은 이전에 에린 땅을 점령했던 네메드인의 후손이라고 한다. 그들은 에린 북쪽에 있는 네 개의 도시 팔리아스, 고리아스, 무리아스, 피니아스에서 왔으며, 그 네 도시에서 마법의 능력을 얻게 되었다.

 

<침략의 서>에 따르면 그들은 ‘어두운 구름’을 타고 에린 땅으로 와서 코노트의 콘마이크네 렌(Conmaicne Rein)에 있는 산에 내렸다. 그들이 구름을 타고 이동한 3일 동안 햇빛을 가려 밤낮으로 어두워졌다고 한다. 보다 후대의 신화에 따르면 이들이 오늘날의 콘네마라 해안으로 배를 타고 왔다고도 한다. 그들은 다시 돌아가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 타고 온 배들에 불을 질렀고, 불타는 배들에서 발생한 연기가 주위의 땅과 공기를 가득 채웠다. 그로 인해 그들은 안개의 구름 속에서 왔다고 여겨지게 되었다.

 

이 안개가 바로 다누의 넓은 가슴이었을 것이다. 다누는 힘들고 지친 이들을 강인하게 길렀으며 마법과 난해한 지혜를 전해준 것으로 여겨진다. 투아하데다난은 아일랜드 신화에서 빛과 지식의 힘을 가장 분명하게 상징한다. 이 이야기에서 우리는 양육하는 어머니, 지혜를 전수하는 스승, 포기하지 않는 전사 여신 등 다누의 다양한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다누는 분명히 강력하고 근원적인 대지의 여신으로 그 속에서 아일랜드의 모든 권력과 지혜가 쏟아져 나왔을 것이다. 다누는 또 영감과 지혜의 여신이었는데 이 경우 아일랜드의 토착신 브리지트(Brigit)와 매우 닮아 있다. 다누는 아일랜드 민족의 스승이기도 했다. 그녀가 많은 기술과 지혜를 투아하데다난에게 전수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전사적인 측면도 가지고 있어 삼위일체 여신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한편 다누는 <마비노기온>에서 웨일스 판테온의 조상으로 묘사되는 돈(Don) 여신과 동일시되기도 한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