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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인도

힌두의 거룩한 새, 가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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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의 왕’, ‘아름다운 날개를 가진 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가루다(Garuda)는 틀림없이 거룩한 새일 것이다. 인도(힌두) 신화에 따르면 가루다는 황금빛 피부에 강인한 남성의 몸통과 날개를 가지고 있다. 길고 반짝이는 깃털을 가진 붉은 날개는 펼치면 수 마일에 이른다. 무릎 아래 그의 다리는 황금색 비늘로 둘러싸여 있고 휘어진 칼처럼 생긴 독수리의 발을 가지고 있다. 그의 얼굴은 하얗고 부리가 있는 인간 또는 독수리의 형상을 하고 있다. 몇 개의 황금색 끈이 있는 전통적인 인도 왕관을 쓰고 있으며 전투에서 이긴 전리품으로 뱀을 몸에 감고 있다. 가루다가 날아오르면 태양을 가릴 만큼 몸집이 거대하다. 최고신 비슈누(Vishnu)가 종종 가루다의 등에 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가루다와 비슈누. 출처>구글 검색


힌두 예술에서 가루다는 수세기 동안 인간 이상으로 진화해 왔다. 네팔에서 가루다는 종종 날개를 가진 인간으로 묘사되곤 한다. 그 밖의 아시아에서도 가루다는 새의 머리와 부리, 발톱을 한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 가루다는 화려하고 어금니를 가지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불교에서 신으로서의 가루다는 가루다들로 불리는 고결한 새들의 종족으로 변형되어 왔다. 이 가루다들은 모든 인간과 동일하다. 그들의 몸통은 깃털로 덮여있고 날개는 박쥐처럼 팔에 붙어있다. 가루다들의 둥근 배와 인간 손은 그들이 인간 혈통임을 암시해 준다


힌두 구비설화에서 가루다는 하늘의 힘을 대표한다. 긍정적으로는 덕과 희망과 재탄생의 상징이며 반대로 부정적인 면 또한 갖고 있다. 가루다는 뛰어난 전사이며 그의 적은 나가(Naga)로 불리는 지하세계의 뱀이다. 또 가루다가 나가를 공격할 때는 어떤 자비도 베풀지 않는다. 그래서 가루다는 덕과 희망, 재탄생만큼이나 속도와 폭력, 군사적 힘을 상징하기도 한다


또 불교 구비문학에서 가루다는 부처의 덕을 상징하는 네 개의 존엄동물 중 하나로 통한다.  네 개의 존엄이란 힘을 상징하는 용과 신뢰를 상징하는 호랑이, 대담무쌍함을 상징하는 눈표범 그리고 지혜를 상징하는 가루다를 말한다.   


힌두(인도) 신화에서 가루다의 눈부신 첫 출현은 시작부터 그의 가능성을 분명히 했다. 가루다는 알에서 튀어 나왔는데 그 알은 불길에 휩싸여 있었고 엄청 거대해서 온 세상을 다 태워버릴 기세였다. 신들은 가루다에게 무릎을 꿇는 대신 자비를 구걸했다. 아기 가루다는 그들의 간청을 듣고 또 다른 마법의 힘을 발휘하며 응수했다. 그는 스스로 신들이 보기에 안전한 크기로 자신을 축소시켰던 것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루다는 자신을 수축하고 성장하는 수법을 써서 다양한 영웅적인 임무를 수행하곤 했다. 그는 한 때 그의 날개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세상을 쓸어버릴 정도로 몸집을 키워서 악마들을 물리친 적이 있었다. 그는 또 물을 무기로 삼거나 물 속에 숨은 뱀을 찾기 위해 강과 바다를 통째로 삼켜 버리기도 했다. 가루다는 날개짓만으로도 산을 무너뜨릴 수도 있었고 뇌우를 일으켜 땅을 휩쓸어 버릴 수도 있었다. 한편 가루다는 원하는 대로 자신을 축소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어떤 위험에서도 빠져나갈 구멍을 확보해둔 셈이었다


특히 가루다는 그의 적인 뱀 나가의 독에도 면역이 되어 있었다. 오늘날에도 힌두 문화에서는 가루다의 이미지와 기도가 담긴 부적을 지니고 있으면 어떤 독의 영향으로부터도 안전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한다. 더 나아가 인류를 보호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요약하자면 가루다는 고대의 태양신이자 거룩한 새였다. 원래 태양신으로 묘사되었으나 비슈누의 탈것으로 신성화되었다. 가루다는 비나타와 카시야파의 아들로 알에서 태어났으며 상징은 소라, 곤봉, 연꽃, 과즙 등이다. ‘나가로 불리는 뱀을 먹어치운다. 가루다는 아므르타하라나, 가루트만, 타르크샤 등으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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