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임달(Heimdall)은 북유럽 신화에서 에시르 신족의 일원이다. 헤임달은 에시르 신족이 사는 아스가르드의 지칠 줄 모르는 수호자이자 파수꾼이다. 그의 이름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헤임달은 히민브요르그(Himinbjorg, 하늘 궁전 또는 하늘 절벽)에 산다. 그는 아스가르드와 다른 지역을 연결하는 무지개 다리인 비프로스트(Bifrost) 끝에 앉아있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신들의 파수꾼 헤임달. 출처>구글 검색
헤임달은 새보다도 잠을 적게 잔다고 전해진다. 그의 눈은 아주 예리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백 마일을 볼 수 있다. 또 풀이 자라는 소리와 양이 자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만큼 청력이 뛰어나다. 헤임달은 뛰어난 시력과 청력으로 외부 침입자가 접근해 오면 그의 상징인 그잘라르호른(Gjallarhorn)이라는 나팔을 불어 위험을 미리 경고한다.
신과 인간의 종말 전쟁인 라그나로크(Ragnarok) 때 신들은 거인족들의 침입을 알리는 헤임달의 나팔 소리에 그들의 운명이 다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거인들은 무지개 다리를 건너 아스가르드에 침입해 신들을 파멸시키게 될 것이다. 변함없이 헌신적인 헤임달과 헤임달의 앙숙 로키도 함께 할 것이다. 로키와 헤임달은 온 세계가 불타는 라그나로크 때 서로를 죽이며 바다 깊숙이 가라앉게 될 것이다.
어떤 신화에서는 헤임달이 ‘인간의 아버지’로 여겨지기도 한다. 또 농노, 농민, 귀족의 계급도 헤임달이 만들었다고 한다. 헤임달은 다른 북유럽 신들과 마찬가지로 최고신 오딘의 아들이다. 전승에 따라서는 바다의 파도들인 아홉 거인 어머니들에게서 태어났다고도 한다. 몇몇 신화학자들은 헤임달을 낳았다는 아홉 거인 어머니들이 바다 거인 아에기르(Aegir)의 아홉 딸들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런 해석은 헤임달 어머니들의 이름과 아에기르 딸들의 이름이 일치하지 않는 모순에 봉착하게 된다.
위 논쟁과 별개로 북유럽 신화에서 헤임달에 관한 자료는 거의 전해지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헤임달을 종종 숫양과 연결시키지만 궁극적으로는 그 연관성이 불분명하다. 어떤 전승에는 헤임달의 귀가 세계나무 이그드라실 아래 숨겨져 있어서 오딘이 지혜를 얻기 위해 희생한 눈과 관련이 있다고도 한다. 오딘이 그의 한쪽 눈을 희생해서 지혜라는 큰 보상을 받은 것처럼 헤임달도 한쪽 귀를 희생해 엄청난 청력을 얻지는 않았을까? 단지 추측일뿐이지만.
한편 헤임달은 마르달(Mardall), 리그(Rig)라고도 부르며 바니르 신족의 신이었을
수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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