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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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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구시와 체첸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신, 투숄리 잉구시(러시아 코카서스 지방에 거주하는 이슬람교 수니파 민족)와 체첸 판테온에서 투숄리Tusholi는 봄과 풍요(또는 다산)의 여신으로 최고신 디알라Dyala의 딸이다. 투숄리는 이슬람 이전 잉구시와 체첸인들이 가장 사랑했던 여신으로 민족의 수호신으로 숭배했다. 투숄리가 특히 사랑받았던 이유는 냉철하고 단호했던 아버지와는 달리 사랑스럽고 자비를 베푸는 그녀의 성격 때문이었을 것이다. 고대 잉구시와 체첸인들은 그녀에게 자손의 건강과 풍성한 농작물, 가축의 번성 등을 기원했다. 투숄리는 바이나크(잉구시와 체첸 민족을 이르는 말) 판테온의 유일한 이미지를 가진 신으로 나무 또는 은색 띠 장식을 하고 뺨에 눈물이 흐르는 여성으로 묘사되었다. 투숄리는 종종 체첸과 잉구시에서 건물을 지을 때 사용하는 건축석재에 묘..
프로크네와 필로멜라, 엽기의 끝판왕 봄을 알리는 철새 중에 제비가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음력 3월3일(삼짇날)에 와서 음력 9월9일(중양절)에 강남으로 다시 돌아간다고 해서 즉 수가 겹치는 날에 와서 수가 겹치는 날에 간다고 해서 예로부터 영민한 길조로 여겨왔다. 고전 소설 에도 등장하면서 우리에게는 어떤 조류보다 친숙하게 느껴지는 새이다. 실제 제비가 겨울을 나는 곳은 대만,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유교의 영향을 받아 중국 양쯔강 이남을 의미하는 '강남'을 제비의 겨울 서식지로 인식해 왔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제비가 있다면 유럽인들에게는 나이팅게일이 있다. 제비만큼이나 유럽의 문학작품이나 신화에 많이 등장한다고 한다. 특히 울음소리가 아름다운 새로 유명한데 모든 생명이 잠든 시간인 밤에도 잘 울기 때문에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