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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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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아랍 부족들의 수호 여신, 알웃자 알웃자Al-Uzza 숭배는 기원전 7세기경 아라비아 반도 남부에 세워진 사바 왕국에서 시작되어 아라비아 전역으로 퍼졌다. 알웃자는 메카의 수호 여신이었다. 알웃자는 금성을 의인화한 여신이었다. 그녀는 알라트, 마나트 등과 함께 이슬람 이전 아라비아 판테온의 삼주 여신이었다. 그 중에서도 알웃자는 막내로 전쟁의 여신이기도 했으며 점성술과도 관련이 있었다. 알웃자 제단은 서로 가까이서 자라고 있는 세 그루의 아카시아 나무였다. 이 나무들은 메카 근처 나클라 계곡에 있었다. 알웃자의 또 다른 신전은 도시 안에 있었으며 ‘부스’라고 불렀다. 신전은 벽돌로 지어졌으며 신전 안에는 아라비아 부족들이 여신에게 희생제물로 바쳤던 뼈 모양의 화강암 동상이 있었다. 고대 아라비아 사람들은 그녀가 제단을 통해 조언을 해준다..
아라비아 전사들의 신, 후발 이슬람 이전 아라비아 신화에서 후발Hubal은 전쟁의 신이자 비와 풍요를 관장하는 신이었다. 특히 그는 메카의 카바(고대 아랍인들의 지방적 성역으로 하람 성원의 중심에 있는 건물)에서 쿠라이시족(이슬람교의 창시자인 예언자 무함마드도 이 부족 출신)이 숭배한 신이었다. 624년 후발 신의 숭배자들이었던 쿠라이시 부족과의 바드르 전투에서 승리한 무함마드는 630년 메카에 들어가 다른 모든 이교도 신들의 우상과 함께 카바에서 후발 동상을 제거했다. 이들 쿠라이시족 사람들은 바라트를 떠나 아랍 땅으로의 이주를 강요받은 쿠루크쉐트라 전쟁 후 쿠루스를 남겨두고 떠나야만 했다. 후발은 머리에 초승달을 이고 서있는 남성으로 묘사된다. 또 잠잠 강이 그의 머리카락으로 떨어진 후 다시 땅으로 흘러내리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
무지(無知) 논쟁과 운명의 여신 마나트 아랍어에 자힐리야(Jahiliya)란 말이 있다. 사전적 의미는 ‘무지(無知)’에 불과하지만 아라비아 또는 이슬람 역사에서 자힐리야는 단순한 무지를 넘어선 특별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슬람에서는 AD 610년 이전을 자힐리야 시대라고 한다. 즉 무함마드(Muhammad, 570~632)가 알라(Allah) 신의 계시를 받고 이슬람교를 창시한 610년 이전을 ‘무지의 시대’로 규정한 것이다. 그렇다면 자힐리야는 어떤 역사적 배경에서 나오게 되었을까? 무함마드가 이슬람교를 창시하기 전 아라비아 반도에 살고 있던 대부분의 부족들은 저마다의 신을 섬기고 있었다. 다신교 사회였던 아라비아에도 신 중의 신은 있었다. 바로 알라(Allah)였다. 최고신으로써 알라에게는 세 딸이 있었는데 그들이 바로 웃자(Uz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