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 신화에서 알라스-바티르Alas-Batyr, 알라즈 칸Alaz Khan으로도 불리는 알라즈Alaz는 불의 신이다. 알라즈는 창조신 카이라의 아들이다. 알라즈 칸은 한 손에 횃불을 들고 있는 노인으로 묘사된다. 그는 ‘위대한 불’을 의미하는 울루그 오드Ulugh Od에 산다. 그의 옷은 화염이다. 알라즈 칸은 불을 관장한다. 알라즈 칸이 분노하면 대지를 불에 휩싸이게 한다. 모든 화로와 난로는 알라즈 칸의 통제 하에 있다. 그는 정령들을 모든 화로에 보낸다. 모든 불 또는 화로는 이예Iye(정령이나 신)를 가지고 있다. 투르크식 신의 개념은 알라즈 칸을 불의 정화와 파괴적인 속성에 연결시킨다.
고대 투르크 전통에 따르면 불은 신성한 현상이며 모든 것을 심지어 정령과 영혼을 정화시킬 수 있다. 사람들은 가족이나 사회 생활에서 불을 숭배해야만 했다. 알라즈가 분노하면 그는 인간들을 해롭게 할 수도 있다. 이런 그의 성격 때문에 불은 때로 진화되기도 한다. 그래서 투르크나 몽골 전통에는 불의 불경에 관한 무서운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있다. 징기스칸은 불에 대해 불경한 태도를 보인 사람들에 대해서는 엄한 벌을 내렸다고 한다.
투르크 언어에서 알라즈Alaz는 ‘불’이나 ‘화염’을 의미한다. 어근 ‘알Al’은 붉은 색이나 뭔가를 포획한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이 말은 고대 페르시아의 ‘불타는’ 또는 ‘불꽃’이라는 의미의 알라우Alaw, 알라브Alav, 알레브Alev와 연결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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