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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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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바빌로니아인들의 사후세계, 이르칼라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이르칼라Irkalla는 돌아올 수 없는 지하세계였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인들은 죽은 자들의 세계 또는 지하세계를 이르칼라 말고도 아랄리Arali, 쿠르Kur, 키갈Kigal, 기잘Gizal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렀다. 인간이 어떻게 지하세계(저승)에 들어가는지를 설명하는 두 가지 전통이 있었다. 한 이야기에 따르면 저승으로 가는 길은 악마들이 우글거리는 스텝 지대를 지나 하부르강(터키와 시리아를 흐르는 강. 남쪽 시리아에서 유프라테스강과 합류한다)을 건너 일곱 개의 삼엄한 문을 통과해야 했다. 다른 이야기에서 저승으로 가는 길은 배를 타고 대지의 강 중 하나를 따라 내려가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그 다음에 압주(대지 아래를 흐르는 담수)를 건너면 이르칼라에 이르게 된다. 처음에 이르칼라..
얼음으로 된 지하 세계(저승), 아들리분 이누이트(에스키모) 신화에서 아들리분Adlivun은 지하세계에 거주하는 죽은 자들의 영혼 또는 대지와 바다 아래에 존재한다고 알려진 지하세계 그 자체를 말한다. 그곳에서 정화된 영혼들은 영원한 안식처인 달의 땅으로 여행할 준비를 한다. 바다의 여신 세드나, 하늘의 신 토른가르숙, 동물들의 신 토르나트, 죽은 자들의 신 투필라크 등이 아들리분에 살고 있는데 이곳은 보통 얼어붙은 황무지로 묘사된다. 세드나는 아들리분의 지배자이며 다음 여행의 준비 단계로써 산 자들의 영혼을 가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누크(또는 이누이트) 사람들이 죽으면 그들은 순록 껍질에 싸여 묻힌다. 노인인 경우 몸이 서쪽이나 남서쪽을 향하고 어린이가 죽으면 동쪽이나 남동쪽으로 발을 향하게 하고 젊은 성인의 발은 남쪽을 향하게 매장한다. ..
암미트는 깃털보다 무거운 심장을 노리고 있다 악어의 머리와 사자 또는 표범의 몸통, 하마의 하체와 뒷다리를 가진 암미트(Ammit, 또는 암무트)는 고대 이집트 신화에서 가장 사납고 두려운 창조물 중 하나였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암미트가 심판의 전당 안에 있는 진실의 저울 옆에 서서 심판을 통과하지 못한 자들의 영혼을 집어삼키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믿었다. 일부 전통에서는 이 심판에 통과하지 못한 자들의 영혼은 불 호수에 던져졌다고 한다. 학자들은 암미트와 불 호수 모두 동일한 파괴의 개념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암미트의 기원 이야기는 고대 이집트인들에게 매우 중요했다. 사악한 사람들에게 신의 응징이나 정의를 강요하는 암미트와 같이 무서운 괴물이 존재한다는 생각은 이집트인들의 행동과 처신을 통제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앞서 언급한대로 고대 이집..
아즈텍인들이 상상한 지하세계 믹틀란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아즈텍과 마야 신화에서는 지하세계(아즈텍의 믹틀란Mictlan, 마야의 시발바Xibalba)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들 고대 문명의 신화에서 죽음은 삶과 죽음의 세계와 폭넓게 통합되었으며 죽음은 이들 문명의 종교, 문화, 전통 등 모든 측면에서 분명하게 나타난다. 아즈텍과 마야 신화는 사람이 죽으면 그 영혼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묘사한다. 고대 아즈텍인들은 일반 사람들이 죽으면 그 영혼은 죽은 자들의 세계인 믹틀란으로 간다고 믿었다. 각각의 영혼은 가장 깊은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믹틀란의 여러 단계를 배회한다. 마야의 시발바와 아즈텍의 믹틀란은 종교 및 도덕 규범을 위반하는 경우 이에 대한 처벌을 받는 공간을 상징했다. 이런 처벌에는 육체적인 고문 뿐만 아니라 신과 단절되는 고통을 포함했다. ..
조로아스터교의 지하세계, 두작 두작Duzakh은 페르시아 신화에 나오는 지하세계 혹은 지옥이다. 조로아스터교에서 두작은 깊은 샘으로 그려지며 어둡고 고약한 냄새가 나는 극히 좁은 곳이기 때문에 공포스러운 공간으로 인식되었다. 두작을 지키는 가장 작은 악마조차도 그 크기가 산만큼 커서 저주받은 영혼들을 집어삼키고 파괴할 수 있다고 한다. 그곳에서는 가장 끔찍한 처벌이 행해지고 죽은 자들의 죄에 상응하는 고문이 가해진다. 두작에서 가장 강조하는 죄는 성범죄로 그 밖에 최고신 아후라 마즈다의 말씀에 반하는 행동들도 처벌의 대상이 된다. 두작은 원래 어둠의 신 아리만과 악마들이 사는 곳이었다. 두작은 모든 재앙 즉 눈, 추위, 비, 불, 열 등과 관련이 있었다.
믹틀란테쿠틀리와 아즈텍 창조신화로 본 인간의 체격이 제각각인 이유 믹틀란테쿠틀리Mictlantecuhtli는 아즈텍 신화에 등장하는 신이었다. 그의 이름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아즈텍 신화에서 저승이나 지하세계 또는 죽음의 땅인 ‘믹틀란Mictlan의 지배자’라는 뜻이다. 고대 아즈텍 사람들은 사후에 가는 많은 낙원이 있고 그 낙원에 들어가는 것은 죽음의 방식에 달려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이러한 낙원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은 믹틀란테쿠틀리가 지배하는 지하세계인 믹틀란으로 간다고 생각했다. 고대 아즈텍 사람들은 우주가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고 생각했다. 맨 상층은 하늘인 일루이칵Ilhuicac, 중간은 대지 또는 생명체의 땅인 틀랄틱팍TlalticpacThe이 있으며 맨 아래는 지하세계인 믹틀란이 존재한다고 믿었다. 아즈텍인들은 또한 지하세계 믹틀란은 아홉 개의 층..
아샨티족의 신화적 영웅 콰세 베네포, 네 번의 장례식과 다섯 번의 결혼식 콰세 베네포Kwase Benefo는 가나 아샨티족의 신화적 영웅이다. 그는 배우자들을 구하기 위해 아사만도Asamando(아샨티 판테온의 지하세계 또는 저승)를 여행하는 중에 아모켸Amokye(아샨티 판테온의 지하세계의 신 또는 저승사자)와 만난 것으로 유명하다. 콰세 베네포는 피옥한 땅을 소유한 남성으로 묘사된다. 그는 성공한 농부이자 목자였다. 그는 비교적 풍요로운 삶을 살았지만 그가 원했던 것 중 유일하게 아내와 자식만 없었다. 그래서 그는 평생 반려자를 찾기 위해 근처 마을로 떠났다. 그의 노력은 끝내 결실을 맺었고 한 아름다운 여성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비극이 불어 닥쳤다. 아내가 병에 걸려 죽은 것이다. 콰세 베네포는 깊은 슬픔에 빠졌다. 그는 아내가 살아있다는 환..
지하세계의 악마, 갈루 고대 수메르와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갈루Gallu(또는 갈라Galla)는 지하세계의 악마들 또는 하급신들로 지하세계의 여신 에레쉬키갈의 수행신이기도 했다. 갈루는 죽은 자들을 지하세계로 끌고 간다. 바빌로니아 신화에서 갈루는 일곱 명의 악마들(또는 지옥의 자손들) 중 하나로 그들을 달래기 위해 양을 제물로 바쳤다고 한다. 인안나 여신이 갈라투라와 쿠리아라의 호위를 받고 지하세계를 탈출할 때 갈루가 그녀의 뒤를 쫓았다. 특히 사나운 갈루로 유명한 아삭은 전쟁의 신 닌우르타의 마법 무기 샤루르에 의해 살해되었다. 한편 갈루는 위험하고 무자비한 인간의 적을 지칭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