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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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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스 오, 아내가 하룻만에 가정도우미를 바꾼 이유 미세스 오/윤선영(1972~)/2014년 명품 토트백에 수천 만원 짜리 정장을 입고, 믹스커피보다는 원두커피를 즐기고, 일하는 내내 클래식을 듣는 가정도우미가 있다면 당시는 기꺼이 고용하겠는가? 가정도우미라고 그렇게 입고, 그렇게 먹지 말라는 법은 없다. 지나친 편견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아내는 이런 가정도우미를 들이고는 하룻만에 직업소개소에 전화해 조선족 도우미로 바꾸고 말았다. 아내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윤선영의 단편소설 에는 범상치 않은 가정도우미가 등장한다. 바로 ‘미세스 오’가 그녀다. 반면 아내(소설 속에서는 ‘여자’로 등장하지만 내용상 ‘아내’로 통일함)는 최근 아소 일본 부총리가 사회비용 증가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한 요즘 젊은 여성이다. 육아와 가사는 물론 직장까지 어느 것 하나..
[펌]부모로 산다는 것 부모로 산다는 것/제니퍼 시니어 지음/이경식 옮김/알에이치코리아 펴냄 저자는 2008년 1월 어느 날 첫 아이를 세상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뉴욕매거진’ 기자로 ‘직장맘’이었던 그는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한 주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자식이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결코 더 행복하지 않으며 오히려 몇몇 경우에는 덜 행복하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부모가 된다는 것이 부모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이는 부모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취재하기 시작했다. 2010년 뉴욕매거진에 ‘모든 게 기쁨, 그러나 재미는 전혀 없음’(All joy and no fun)이라는 책 원제와 같은 기사를 냈다. 책은 수년간의 추가 취재, 연구를 보탠 것이다. 저자는 “부모가 된다는 것은 성인의 삶에서 맞이할 수 있..
아동학대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이유 별/알퐁스 도데/1869년 갈비뼈가 16개나 부러질 정도로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한 계모, 8살 난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하고 죽은 아이의 언니에게 누명을 씌운 계모와 이런 계모의 학대를 방관한 친부. 요즘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이른바 '울산·칠곡 계모 사건'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자식이 굶주려 죽은 줄도 모르고 컴퓨터 게임에만 빠져있는 젊은 아빠, 가출한 중학생 딸을 목검으로 목검으로 때려 숨지게 한 30대 아버지. 언론 보도만으로도 소름이 끼치는 천일공노할 아동학대가 잇달아 일어나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아동학대 가해자의 80% 정도가 친부모라는 점이다. 보건복지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공식 보고된 아동학대는 6,796건으로 이중 친부가 41.1%, 친모가 35.1%였다고 한다...
안드로마케,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에우리피데스의 /BC431~BC404년 사이에 초연됐을 것으로 추정 올해 노벨 평화상은 세 명의 여성이 공동수상했다. 민주화 운동의 공적으로 엘렌 존슨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과 예멘의 인권운동가 타와클 카르만이 수상했고 또 한 명의 수상자인 라이베리아의 레이마 보위는 '여성 평화와 안전 네트워크 아프리카(Women Peace and Security Network Africa)'에서 이사직을 맡으며 여성의 사회참여를 위한 활동이 인정되었다고 한다. 특히 노벨위원회의 이들 세 여성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이유로 오늘날 여성은 전쟁과 갈등 속에서 폭력과 강간 등에 가장 고통받고 있는 존재로 최근 민주화 운동이 한창인 아랍의 봄 역시 이와 같은 주제로 시작되었으며 여성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괴짜 경제학자 아빠의 이유있는 육아일기 요즘 우리 사회는 교육, 문화, 환경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시장논리가 적용되는 예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시장논리가 뭔가? 적자생존이다. 문제 하나 틀린 학생은 사회 낙오자가 되고 돈 안되는 영화는 간판 걸 극장도 찾지 못한다. 아무리 친환경을 외치지만 거대한 국책사업 앞에서는 소리없는 메아리로 사라져간다. 결국 경제라는 공룡 앞에 사람들이 누려야 할 풍요로운 삶은 수치화되어 순위가 매겨지고 때로는 도태되고 때로는 국가의 통제 속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교육이나 문화, 환경 등을 결코 시장논리와 경제논리로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육아도 마찬가지다. [Parentonomics], '육아경제학'쯤으로 번역할 수 있는 책 한 권이 가슴을 철렁하게 만든다. 사랑이 전제되어야 할 아이 키우기마저..
국가는 결혼 문제에서 빠져라 ▲심리학이 결혼을 말하다▲가야마 리카 지음 ‘덮어놓고 낳다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아들 딸 구별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둘도 많다’ ...40대 이상 성인들에게는 낯익은 가족계획 구호들이다. 먹고사는 문제가 최고의 가치였던 개발시대 높은 출산율은 국가 경쟁력 약화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였다. 그러나 가족계획이 지나치게 실천되어서일까? 2000년대 들어와서는 ‘아빠, 혼자는 싫어요’라는 기존과는 정반대의 구호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인구감소를 걱정해야 하다니 격세지감이다. 더욱이 1990년대 말부터 반복되는 경제위기는 급감하는 출산율에 기름을 끼얹은 양 연일 호들갑이다. 결국 개인 선택의 문제였던 결혼이 사회적 이슈로 등장했다. 다양한 이유로 결혼을 미뤄왔던 노총각과 노처녀들은 가족들의 눈치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