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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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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헤라클레스는 어떻게 신이 되었을까 헤라클레스Heracles는 지금까지도 가장 유명한 그리스 영웅으로 통한다. 그는 술과 음식에 대한 욕구 그리고 남녀를 가리지 않는 성욕뿐만 아니라 신들을 능가하는 뛰어난 힘과 용기로 유명했다. 그는 몇몇 과업에서 보여주었던 능력에 비해 지능은 상당히 결여된 것으로 평가되었다. 많은 희극 작가들이 그를 원시적이고 잔인하며 폭력적으로 묘사했지만 그는 매우 열정적이고 감정적이며 성격이 급한 인간이었다. 헤라클레스는 종종 말썽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그 때마다 문제를 해결하고 일을 바로잡을 줄 아는 인간이었다. 사실 그의 많은 영웅적인 면모는 그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비롯되었다. 이것들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열 두 과업이다. 누구보다도 많은 업적을 쌓으며 신들의 호의를 얻었고 죽은 후에는 올림포스 산으로 올..
주윤발, 영웅의 본색을 드러내다 권총 하나면 어떤 경우건 상황 종료였다. 쌍권총이면 수십 대 일, 수백 대 일도 무의미했다. 비겁하게 숨어서 총을 쏘지도 않았다. 총알이 빗발치는 한 가운데를 여유롭게 걸으면서 적들을 제압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총알이 빗발치 듯 했지만 죄다 빗겨 나갔다. 권총 하나에 총알이 몇 발이 들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탄창 한 번 갈아 끼우지 않고 수없이 발사됐다. 그 와중에 담배까지 물고 있었으니 탄성이 절로 나왔다. 그 덕에 학교 교실은 온통 전쟁터였고 너나 할 것 없이 달려드는 총알 사이를 빗 사이로 막 가는 영웅이었다. 맞다. 그는 영웅이었다. 영웅이었고 우리들의 우상이었다. 게다가 우리나라에 건너와서는 "사랑해요, 밀키스" 한 방으로 남심을 요동치게 했고 여심을 흔들어 놓았다. 그는 바로 홍콩 영화배..
역전파출소 점거사건 영웅의 파란만장 일대기 조동관 약전(略傳)/성석제/1997년 남산의 못생긴 바위에는 '똥깐이바위'라는 이름이 붙었고 그 아래의 굴에는 '똥깐이굴'이라는 이름이 보태졌고, 그 앞의 비석은 '똥깐이비석'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훌륭한 깡패가 되려는 소년은 모름지기 그 바위, 그 굴, 그 비석으로 순례를 떠나야 한다는 전통이 생겨났다. - 중에서- 무릇 전(傳)이라 함은 이나 , 처럼 한문 문체의 하나로 어떤 사람 특히 영웅의 행적을 기록하고 여기에 교훈적인 내용이나 비판을 덧붙인 글이거늘 작가 성석제는 은척마을 역사상 불세출의 깡패, 똥깐이의 영웅적 일대기를 이 형식에 맞춰 기록했으니 이도 傳이라면 傳이라 할 수 있을런지……. 이름하여 이다. 이 세상 많고 많은 영웅 중에 '하필 왜 깡패냐' 할지 모르겠지만 어디 고상하고 ..
남성의 상징 헤라클레스는 왜 하필 여장을 즐겼을까 이윤기의 /2007년/웅진 지식하우스 "짐이 곧 국가"라는 말로 유명한 프랑스의 루이 14세는 '태양왕'이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자신의 별명에 걸맞게 베르사이유 궁전의 드넓은 뜰을 태양신 아폴론의 이름을 본떠 '아폴론의 뜰'이라고 이름지었단다. 뿐만 아니라 베르사이유 궁전의 수많은 방들에도 저마다의 고유한 이름을 지었는데 '아프로디테의 방', '아르테미스의 방', '아레스의 방', '헤르메스의 방' 등이 그것이다. 그 중에는 '헤라클레스의 방'도 있는데 이 방의 천장에는 프랑수아 르무안이 그린 '헤라클레스 예찬'이라는 제목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또 이 그림의 네 모서리에는 힘과 인내, 가치, 정의를 상징하는 그림이 배치되어 있다고 한다. 무엇이 18세기 군주로 하여금, 아득한 신화시대의 영웅 ..
대(大)를 위해 소(小)는 희생되어야만 하는가 곽학송의 /1953년 역사는 자기희생을 무릎쓴 영웅들의 피로 전진한다고들 한다. 결코 부정할 수 없는 진리일지도 모르겠다. 대(국가, 민족...)을 위해 소(개인)를 희생한 영웅들의 삶은 늘 아름답게 그려진다. 그들의 삶은 교과서 속에서 추앙의 대상이 되고 개인의 삶은 그들의 그것으로 개조되기를 강요받기도 한다. 물론 교육적 차원에서 그렇게 가르치는 것이 당연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역사는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한 한 사람의 영웅을 만들기 위해 쓰러져간 수없이 많은 개인들은 기억하지 않는다. 소수의 영웅들이 교과서를 점령하는 사이 이름없는 개인들의 삶은 그 가치마저 왜곡되기도 하고 폄하되기 일쑤다. 특히 거대한 국가적 담론 앞에서 늘 개인은 대를 위한 소의 희생양이 되어야 하지만 결코 숭고한 희생에 대..
전설은 영웅을 알아본다. 콴의 김연아 세계 100인 추천사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2010,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에 대한 최종 결과가 나왔다. 김연아는 영웅(Heros) 분야에서 미국의 빌 클린턴 전대통령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피겨의 전설로 통하는 미국의 피겨 스타 미쉘 콴은 추천사에서 김연아가 밴쿠버에서 보여주었던 환상적인 연기가 전세계 피겨 꿈나무들에게 무한한 꿈을 심어주었다며 김연아에 대한 존경심을 숨김없이 보여주었다. 다음은 피겨 전설 미쉘 콴의 또 다른 피겨 전설이 될 김연아의 [2010,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100] 선정 추천사이다. 나는 지난 여름 한국의 피겨 스케이트 선수인 김연아가 7살 때 1998년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나에게 큰 감동을 받았다며 마치 당시 올림픽 현장에 있는 것처럼 내 연기를 기억하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