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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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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 천안함 발표, 도대체 어디까지가 진실인가? 천안함 '물기둥' 목격자 없었다. 오늘자 조간신문 제목이다. 천안함 사태 관련 감사 과정에서 북한 어뢰 공격의 중요한 증거로 제시되었던 물기둥 목격자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다. 더구나 감사원은 이 사실을 파악하고도 감사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감사 중간 발표에 넣지 않았다고 한다. 아무리 감사 대상이 아니었다지만 이렇게 중요한 감사 내용을 중간 발표에서 제외시킨 감사원을 보면서 감사원 본연의 책무보다는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사 전문 보기 감사원 조사 결과 군이 백령도 해안 초소에서 초병들이 목격했다고 발표한 물기둥은 섬광인 것으로 밝혀졌다. 기사에 따르면 천안함 침몰 사고가 발생했던 시점인 3월26일 밤 9시22분경 사고 발생지점으로부터 2.5km 떨어진 백령도..
DJ와 노무현의 부재가 아쉬웠던 청와대 오찬 전직 대통령은 대표적인 사회원로다. 비록 퇴임 후 재야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자의든 타의든 현실정치와 뗄레야 뗄수 없는 위치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직', '사회원로'라는 단어에는 한 사회의 어른으로서 사회 갈등을 조정하는 중립적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 23일 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 침몰 사고와 관련해서 전직 대통령들을 청와대에 초청해 오찬을 하면서 최근 사태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고 한다. 아마도 이번 사고를 두고 군당국과 정부의 어설픈 대응으로 시시각각 쏟아지는 갖가지 추측과 시나리오로 어수선해지고 있는 사회 분위기를 다잡아 보려는 의도였던 것 같다. 그렇지만 초청된 전직 대통령이라곤 전두환 전대통령과 김영삼 전대통령에 불과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이런 의도는 온데간데 없고 두 전직 대통령의 청..
북풍(北風) 조장하는 나경원, 천박스럽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닥쳐올 북풍을 예고하듯 흐드러진 벚꽃 사이로 불어오는 춘삼월 바람이 살을 에인다. 눈이 시리도록 빛나는 꽃을 시샘하는 동장군도 스쳐지나가는 앙탈일뿐 짙어가는 봄빛을 막지는 못할 것이다. 최근 한명숙 전국무총리가 '곽영욱 뇌물수수 사건' 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으며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급부상하자 '실패한 정권'의 '실패한 총리'로 비난했던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이 이번에는 지난 10년 동안 북한에 퍼부은 4조원이 어뢰로 돌아왔다며 신북풍 조장의 선봉임을 자임하고 나섰다. 나경원 의원의 발언이 더더욱 씁쓸한 이유는 천안함 침몰로 40여명 젊은이들의 희생으로 온국민이 슬픔에 잠겨있는 시점에서 그들의 불꽃같은 희생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경원 의원 뿐만 아니다. 한나라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