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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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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주 산맥을 의인화한 사냥의 신, 보세구스 보세구스(Vosegus)는 갈리아 신으로 프랑스 동부에 있는 보주 산맥(Vosges mountains)과 숲을 의인화한 신이었다. 로마 제국에서 보세구스는 사냥의 신으로 활과 방패를 가지고 개를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한 겨드랑이에 새끼 돼지 한 마리를 끼고 있으며 견과류, 도토리, 솔방울 등과도 관련이 있었다. 보세구스 숭배 중심지는 보주 산맥의 최고봉인 도농 산 주변이었다. 도농 산 정상에는 보세구스에게 바쳐진 신전이 있었다. 훗날 로마 제국 지배하의 갈리아 종교에서 보세구스는 보주 산맥의 수호신이었고 그의 이름은 서부 독일과 동부 프랑스 등에 산재해 있는 다섯 개의 비문에 나타나 있다.
안눈의 영주 아라운은 어떻게 프윌과 절친이 되었을까? 켈트 신화에서 아라운(Arawn)은 에 등장하는 이세계인 안눈(또는 안누븐)의 영주였다. 자유자재로 변신할 수 있는 사냥꾼이자 마법사인 아라운은 디페드(또는 디버드)의 영주 프윌과의 관계를 통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아라운은 ‘고귀한’이라는 뜻의 히브리어 아론(Aron)의 웨일스어 형태일 것이다. 이름의 유사성을 고려할 때 아라운은 켈트 신 아루비아누스(Arubianus, ‘경작자’ 또는 ‘쟁기질한 밭의 신’이라는 뜻)의 웨일스어 형태일 수도 있다. 기독교 이후 웨일스 신화가 악마화되면서 아라운도 많은 부정적인 특징을 띠게 되었고 전통적인 지하세계나 이세계의 영주를 뛰어넘는 칭호를 얻게 되었다. 즉 기독교 이후 아라운은 천국을 거부당한 영혼들을 감시하고 영원히 사냥하는 지옥의 사냥개들을 거느린 지옥의 ..
멕시코 어촌에 아직도 흔적이 남아있는 낚시의 신, 오포치틀리 풍부한 신화와 신들의 판테온으로 유명한 아즈텍 문명은 다양한 종류의 남신들과 여신들을 숭배했다. 그 중에서도 오포치틀리(Opochtli)는 독특하고 흥미로운 신으로 알려졌다. 종종 낚시와 사냥 그리고 풍요의 신으로 언급되는 오포치틀리는 아즈텍의 종교적이고 문화적인 관습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주로 현대의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틀라텔롤코(콜럼버스 이전의 고고학 유적지)에서 숭배되었다. 오포치틀리에게 봉헌된 주요 신전은 ‘템플로 마요르’ 또는 ‘위대한 신전’으로 불렸다. 그 신전 단지는 다른 신들에게 다양한 사당을 제공했고 오포치틀리 사당은 신전 단지의 서쪽에 위치해 있었다. 오포치틀리는 온몸을 검게 칠한 벌거벗은 남자로 묘사되었고 그의 머리는 야생 조류의 깃털과 장미 모양의 화관으로 장식되어 있..
핀란드 숲의 수호신, 타피오 타피오Tapio는 고대 핀란드의 주요 신들 중 하나였다. 그는 타피올라Tapiola라고 하는 숲의 왕국에서 살았다. 타피오는 숲의 신이자 사냥의 신이었다. 사냥은 고대 핀란드 사회에서 필수적인 생산활동이었다. 그래서 타피오의 역할은 매우 중요했다. 타피오는 사냥감을 가져다 주기도 했고 빼앗아 가기도 했다. 사람들은 타피오가 관리하는 숲의 손님이었고 그의 동물들을 사냥했다. 숲은 타피오의 집이었으며 사람들은 숲을 신성한 공간으로 인식했다. 숲의 동물들 또한 신성한 존재였다. 사람들은 사냥하기 전 타피오를 달래기 위해 제물을 바쳤다. 이런 목적으로 숲속에는 ‘타피오의 제단’이라는 뜻의 타피온 푀이타Tapion Pöyta라는 특별한 공간이 있었다. 타피온 푀이타는 큰 나무의 그루터기이기도 했지만 더 전형적으로..
복잡한 성격을 가진 여신, 디아나 그리스 신화의 아르테미스와 동일시되는 로마 신화의 디아나Diana는 사냥의 신이었었다. 유피테르(그리스의 제우스)와 라토나(그리스의 레토)의 딸이었던 디아나는 그녀의 쌍둥이 남매인 빛의 신 아폴로와 함께 델로스 섬에서 태어났다. 주로 사냥과 관련된 여신이었지만 디아나는 또한 숲, 출산, 풍요, 야생동물, 순결, 달 등과도 관련이 있었다. 디아나 숭배자들은 그녀가 숲의 동물들과 대화를 할 수 있으며 그들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었다. 다른 로마 신들처럼 디아나도 완전히 성숙한 채로 태어났으며 키가 크고 아름답고 젊은 외모를 가지고 있었으며 가끔은 12세에서 19세 정도의 젊은 여자로 자신을 드러냈다. 예술작품에서 디아나는 어깨에 화살통을 메고 활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자주 등장한다. 일반적으로 짧은 ..
전쟁의 신 오군이 성인으로 추앙받는 이유 서인도제도의 아이티와 미국의 뉴올리언스 부두교에서 오군Ogun은 대장장이, 철제 도구와 무기의 창조와 관련된 전쟁의 오리샤Orisha[신]이다. 아이티에서 오고우Ogou라고도 불리는 오군은 신전 보호와 정치 권력을 담당하고 있으며 부두교 신자들의 수호신이다. 다른 많은 오리샤들처럼 오군도 그 기원은 아프리카이다. 요루바족 신화에서 오군은 토베 오데Tobe Ode라는 사냥꾼 모습으로 대지에 온 첫 번째 오리샤로 다른 신들을 인간 세상으로 이끈 선구자였다. 도끼와 칼로 무장한 오군은 전쟁의 신이자 대장장이, 사냥의 신이었다. 사냥과 관련된 그의 역할로 인해 오군은 사냥개와도 관련이 있었다. 나이지리아에서 오군은 마체테(벌채용 칼)와 도끼로 숲을 통과하는 길을 닦았고 따라서 길이 막히면 그것을 뚫을 수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