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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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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민족주의의 구심점이 된 가정의 신, 디 페나테스 고대 로마 신화에서 디페나테스(Di Penates 또는 Penates. 항상 복수형으로 소환된다)는 가정 의식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가정의 신 중 하나였다. 그들은 그리스 신화에 대응하는 신이 없는 철저한 로마 고유의 신이었다. 가족이 식사를 한 후 그들은 페나테스를 위해 화로에 있는 불에 약간의 뭔가를 던졌다. 그들은 베스타(화로의 여신), 라레스(가정의 신), 도무스(로마 상류층의 집)의 작은 우주에 있는 파테르 파밀리아(로마 가족의 가장)의 게니우스(모든 사람이나 사물에 존재하는 신성한 본성)와 관련이 있었다. 다른 로마 신들과 마찬가지로 공적인 상대가 있었다. 페나테스의 어원적 해석에 따르면 그들은 원래 집의 가장 안쪽 부분인 창고의 수호신 페누스(Penus)로 집안 내의 음식, 포두주, 기름 ..
문지방의 여신이 카르디아에서 카르나로 바뀐 이유 로마 신화에서 카르나Carna는 심장과 다른 장기들을 관장하는 여신이며 건강의 수호신이다. ‘카르나Carna’라는 이름은 ‘살’, ‘피부’를 의미하는 라틴어 ‘카로Caro’와 관련이 있다. 그녀는 장기 특히 폐, 간, 심장의 건강을 유지시켜 주고 보호해 준다. 그녀를 기리는 축제에서는 베이컨과 콩으로 만든 수프를 즐기는 것이 전통이었다. 그녀는 또 육체가 음식으로부터 영양분을 얻도록 돕고 그것을 건강한 신체와 체력으로 전환시키는 것을 돕는 여신이다. 매년 6월1일에 열리는 카르나 여신 축제는 ‘콩의 날’이라고도 불렸다. 이 날 콩, 베이컨 등으로 만든 음식들을 내놓기 때문이었다. 고대 로마인들은 이 날 먹은 음식들이 내장을 보호하고 다음 해의 건강을 가져온다고 믿었다. 시인 오비디우스(Pūblius Ov..
바두헨나, 숲의 두려움이 전쟁의 여신으로 로 유명한 로마 시대 역사가 타키투스(Publius Cornelius Tacitus, 55년? ~ 117년?)의 또 다른 저작 에는 낯선 이름의 여신이 등장한다. 전쟁의 여신 바두헨나Baduhenna. 바두헨나는 ‘전투’를 의미하는 게르만조어 ‘바드와Badwa’와 어원이 같다고 한다. 타키투스의 는 바두헨나가 등장하는 유일한 문헌이다. 타키투스는 자신의 조국인 로마를 공격한 프리지아의 공격을 ‘바두헨나의 전투’라고 기술했다. 오랫동안 프리지아는 로마의 존재에 개의치 않았다. 그들은 아무런 문제없이 로마인들과 어울려 살았다. 하지만 올레니우스가 프리지아를 통치하면서 변화가 생겼다. 올레니우스는 프리지아에는 없는 오록스와 오록스 가죽 등을 세금으로 요구했다. 타키투스에 따르면 프리지아 사람들은 아내와 딸을 ..
달의 여신 루나에 대한 고대인들의 생각 로마 신화에서 루나Luna 여신에 관한 모든 주제는 달과 관련이 있다. 달을 의인화한 로마 여신 루나는 마부들의 수호신이기도 했다. 3월이 사자처럼 다가왔을 때 루나는 부드럽고 반짝이는 (달)빛으로 어린애처럼 계절을 호위한다. 루나는 그녀의 빛으로 인지와 사랑을 강화시키는 매력과 마법을 상징하는 보름달일 것이다. 즉 보름달은 다산과 풍요를 상징한다. 또 기우는 달은 원치 않은 문제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고 어두운 달은 휴식과 성찰을 강조한다. 루나는 그리스 판테온의 셀레네와 동일시된다. 그리스 신화에서 셀레네는 티탄족 히페리온과 테이아의 딸이었다. 로마 시대로 접어들면서 달의 여신 셀레네는 라틴어로 ‘달’을 뜻하는 루나가 되었다. 그녀는 일반적으로 창백한 얼굴과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아름다운 여성으로 ..
아름다운 여인 메두사를 괴물로 만든 장본인, 넵투누스 고대 로마 판테온의 관할권이 유피테르Jupiter, 넵투누스Neptunus, 플루토Pluto 형제로 나누어 졌을 때 가장 포악한 성격의 넵투누스는 바다를 관장했다. 넵투누스(영어로는 넵튠Neotune)의 본성은 그의 영역인 대양과 지진의 사나움을 상징한다. 그리스 신화의 포세이돈Poseidon과 동일시되는 넵투누스는 많은 여신, 바다 님프, 인간 여성들과 육체적 결합을 즐긴다. 그는 심지어 그의 누이인 케레스Ceres(그리스 신화의 데메테르Demeter)에게 구애하기도 했다. 그 때마다 케레스는 암말로 변신해 넵투누스를 피했다. 이를 알아챈 넵투누스는 그녀와 관계를 맺기 위해 말로 변신했다. 이 사건으로 둘 사이에는 검은 암말 뿐만 아니라 딸이 태어났다고 한다. 동시에 넵투누스는 말의 신이나 경마의 수호..
아이네이아스는 어떻게 로마의 전설적인 조상이 되었을까? 영웅 아이네이아스Aeneas(로마식으로는 아이네아스라고 부름)는 그리스와 로마 신화 모두에 등장한다. 그는 트로이 전쟁으로 그리스 연합군에 의해 멸망한 트로이의 장수였다. 전쟁이 끝난 후 아이네이아스는 트로이를 떠나 지금의 이탈리아 땅으로 들어왔다. 신화의 로마 버전에 따르면 아이네이아스와 그의 동료들은 로마를 세웠으며 그 자신은 로마의 첫 번째 위대한 영웅이자 로마의 전설적인 조상이 되었다. 어느 날 그리스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로마 신화의 베누스)는 이다 산 언덕에서 앙키세스Anchises를 보았다. 여신은 이 젊고 잘생긴 남자의 매력에 빠져버렸고, 그를 유혹해 아이네이아스를 낳았다. 아이네이아스는 다섯 살 때까지 산의 요정들에 의해 길러졌고 이후 아버지 앙키세스에게 보내졌다. 아프로디테는 앙키세스..
바람녀 아프로디테, 로마인의 시조를 낳다 신화를 잘 모르는 독자라면 아프로디테가 조금은 생소할 수 있다. 쉽게 말하자면 비너스(Venus)다. 로마 신화의 베누스(Venus)의 영어식 표현이다. 비너스, 베누스, 아프로디테는 모두 동일한 신의 이름이다. 아프로디테가 비너스라는 것을 알았다면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리스 신화에서 아프로디테(Aphrodite)는 사랑, 아름다움, 쾌락을 담당하는 올림포스 여신이었다. 모든 여신들 중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성질이 고약하고 쉽게 불쾌해 하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아프로디테의 바람기는 제우스 못지 않았다. 신과 인간을 넘나들며 자신의 욕정을 채웠다. 어쩌면 어린 시절이 없었던 탓에 관계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을 수도 있다. 어떤 여자도 처녀로 죽어서는 안 된다는 ..
돌리케누스가 유피테르가 되기까지 돌리케누스(Dolichenus)는 고대 히타이트(BC 18세기~BC 13세기)의 번개와 천둥의 신으로 로마의 신 유피테르(Jupiter, 그리스의 제우스)와 혼합되어 유피테르 돌리케누스(Jupiter Dolichenus)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다. 원래 돌리케누스는 오늘날의 터키 남동부와 시리에 해당하는 히타이트 제국의 서셈족이 숭배했던 신으로 돌리케(Doliche)라는 이름으로 풍요와 천둥의 신이었다. 셈족의 신이었던 돌리케누스는 시간이 흐르면서 즉 페르시아 아케메네스(BC 550~BC 331년)왕조의 통치를 거치면서 조로아스터교의 주신이자 지혜의 신인 아후라 마즈다(Ahura Mazda)와 동일시 되었다. ▲천둥과 번개의 신 유피테르 돌리케누스. 출처>구글 검색 이후 그리스의 영향으로 돌리케누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