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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후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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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의 여신 키(Ki)는 진짜 신이었을까? 수메르 신화에서 키Ki는 대지의 여신으로 하늘의 신 안An의 주요 배우자였다. 신화에 따르면 키와 안은 남매 지간으로 안샤르(하늘)와 키샤르(대지)의 자식들로 각각 태초의 대지와 하늘을 의인화한 신이었다. 안의 배우자로써 키는 아눈나키와 이 신들 그룹에서 가장 중요한 대기의 신 엔릴을 낳았다. 신화에서 태초의 하늘과 대지는 엔릴이 태어나기 전까지는 서로 분리되지 않은 상태였다. 엔릴이 비로소 하늘과 대지를 각각의 영역으로 분리해 안은 하늘을, 키는 엔릴과 함께 대지를 관리했다. 몇몇 학자들은 키가 신으로 취급되었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한다. 왜냐하면 키가 신이었다는 어떤 증거도 없고 제한된 수메르 창조 신화에만 이름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또 어떤 학자들은 키를 수메르의 어머니 여신 닌후르삭과 동일시하기..
수메르 왕들의 어머니, 닌후르삭 담갈누나(Damgalnuna) 또는 닌마(Ninmah)라고도 알려진 닌후르삭(Ninhusag)은 고대 수메르의 어머니 여신으로, 수메르 일곱 위대한 신들(안, 엔릴, 엔키, 인안나, 우투, 난나, 닌후르삭) 중 하나였다. 닌후르삭은 또 다산의 여신이기도 했다. 신전 찬가에 따르면 닌후르삭은 ‘참으로 위대한 하늘의 여인’이었으며, 수메르의 모든 왕들은 ‘닌후르삭의 젖으로 양육되었다’고 한다. 닌후르삭은 때로 머리카락이 오메가 모양으로 묘사되기도 하고 뿔이 달린 머리 장식을 하고 주름진 치마를 입고 있다. 또 벌거벗은 모습으로 왼쪽 팔에 아기를 안은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사자 새끼를 동반하기도 한 닌후르삭은 여러 수메르 왕들의 수호신이기도 했다. 닌후르삭을 이름 그대로 해석하면 ‘신성한 산의 여인’이라..
모든 것들의 원천, 남무 수메르 문명은 기원전 3500년 경에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계곡에서 시작되어 기원전 1750년 경까지 지속되었다. 수메르 문명은 이후 바빌로니아에 의해 계승되었다. 메소포타미아는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사이란 뜻으로 이 지역에서 차례로 일어난 수메르와 바빌로니아, 아카드 문명을 모두 아우르는 말이다. 19세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수메르의 존재에 대해 알지 못했다. 수메르 신화는 파편화되어 있기 때문에 그 내용이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다. 수메르 신화가 쓰여진 토판은 수천 년 동안 비바람에 씻기고 깨져서 토판의 의미를 해석하려는 많은 학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왔다. 현재까지 학자들이 밝혀낸 수메르 신화 속 남무(Nammu)는 가장 오래된 여신으로 하늘과 땅을 낳은 태초의 바다였다. 물은 생명의 원천이..
에메쉬는 '여름과 겨울 논쟁'에서 왜 패배했을까 메소포타미아(수메르) 신화에서 에메쉬(Emesh)는 식물의 신으로 지상의 숲들과 들과 양과 말에 대해 책임을 맡기려는 엔릴의 소망에 따라 창조되었다. 그는 땅의 풍요로움 및 여름과 관련이 있다. 도상학에서 쟁기를 든 알려지지 않은 신이 에메쉬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에메쉬 이야기는 단독으로보다 ‘여름과 겨울 논쟁’이라는 수메르 창조 신화 속 일부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여름과 겨울에 관한 논쟁 또는 에메쉬(Emesh)와 엔텐(Enten) 신화는 기원전 3000년 경에 토판에 쓰여진 수메르 창조 신화다. 수메르 문학을 통해 알려진 일곱 가지 논쟁의 주제가 있는데 그 중에는 양과 곡물의 논쟁, 새와 물고기의 논쟁, 나무와 갈대의 논쟁, 은과 구리의 논쟁 등이 있다. 이 주제들은 글이 완성된 후 몇 세기 ..
자비로운 사랑의 여신, 하토르 하토르(Hathor)는 태양신 라(Ra)의 딸로 종종 이집트 모든 파라오들의 어머니로 그려진다. ‘라의 눈’ 전설 속에서 하토르는 파괴적인 본성을 보여주지만 이것은 흔치 않은 예로 자비로운 본성이 그녀를 대표하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하토르(Hathor)의 그림자는 여전히 고대 이집트의 기념비적인 역사와 관련된 많은 곳에 존재한다. 하토르는 나일강 근처에서 가장 중요한 여신들 중 한 명이었고 고대 이집트 종교의 가장 잘 알려진 상징물 중 하나로 남아있다. 하토르는 어머니 여신이자 사랑과 쾌락의 여신이었다. 하토르에 대한 숭배는 왕족에서 평민에 이르기까지 대중적이었다. 하토르는 출산 여성들의 수호신이었으며 춤과 음악과 풍요 그리고 광부의 여신이기도 했다. 하토르는 서부의 여왕, 터키석의 여왕, 이국 땅..
식물의 여신, 닌샤르 ▲수메르 신화에서 닌샤르는 식물의 여신이었다. 출처>구글 검색 수메르 신화에서 닌샤르(Ninshar)는 식물의 여신으로 ‘여성’을 의미하는 ‘Nin’과 ‘초록색’을 뜻하는 ’Shar’의 합성어이다. 엔키와 닌후르삭의 딸로 닌후르삭은 단 9일 동안만 임신하고 닌샤르를 낳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시적 표현으로 여기서 하루는 인간의 한 달에 해당한다. 닌샤르는 또 아버지인 엔키에 의해 9일 동안 임신한 후 어머니 여신 닌쿠라(Ninkurra)를 낳았다. 닌쿠라 역시 할아버지 엔키에 의해 9일 동안 임신한 후 직물의 여신 웃투(Uttu)를 낳았다고 한다.
아담과 이브 이전에 엔키와 닌후르삭이 있었다 누구나 ’낙원’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 에덴 동산이다.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에덴은 사람들에게 무한한 동경의 대상이다. 그곳의 삶이 어떤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다만 성경 속 또는 히브리 신화 속 에덴 동산의 원형이 메소포타미아 더 정확히 말하자면 수메르 신화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독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에덴’의 어원이 수메르어에서 황무지나 땅을 의미하는 에디누Edinu에서 유래됐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수메르 신화 중에 ‘엔키(Enki)와 닌후르삭(Ninhursag) 신화’가 있는데 신화학자들은 바로 이 신화가 히브리의 에덴 동산 신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원래 엔키는 메소포타미아의 주요 창조신 중의 한 명이다. 수메르 최고의 신이자 하늘의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