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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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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이드 반 양념 반, 치킨 조립공의 비애 나는야 평생 조립공, 통닭을 시켜먹을 때마다 치킨퍼즐을 맞춰본다네 이 부품들은 정품인지 아닌지, 날개를 세고 다리를 세고 조각조각 몸통을 세어본다네 누구보다 완벽하게 조립할 수 있어 나는 평생 조립공 볼트와 너트만 있다면 조각조각 튀긴 저 통닭도 조립할 수 있고 대가리도 없고 발목도 없는 저 닭도 구구구구 깃털도 없고 내장도 없는 저 닭도 퍼덕퍼덕 거대한 전광판 위로 날아오르게 할 수 있어 나는야 평생 조립공. 저 자동차도 내가 조립했고 저 스마트폰도 내가 조립했고 저 에어컨도 내가 조립했다네 심지어는 저 아이들까지도 내가 통닭보다 못한 내가, 닭다리보다 못한 내가, 치킨 조립공이 -유홍준 시인의 '치킨 조립공'- 어제 안철수 원장의 대선 출마선언으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올해 대통령 선거는..
최저임금도 모르는 박근혜가 전태일을 만난다? 지난 8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뉴미디어 토론회 현장. 서민 상식에 관한 퀴즈를 풀던 중 사회자는 박근혜 후보에게 "2012년 기준으로 아르바이트 최저 시급이 얼마냐"는 질문을 했다. 박근혜 후보는 "5000원……좀 넘는 것 아니냐"고 대답했다. 박근혜 후보의 답변을 들은 사회자는 "올해 최저임금은 4580원"이라고 정정했다. 그러자 박근혜 후보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5000원도 안됩니까"라고 말을 이어갔다. 서민 정당(?)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어제 전태일 재단을 방문했단다. 올해 최저임금이 얼마인지도 모른 박근혜가 노동자의 영원한 벗 전태일 열사를 말이다. 언론은 광폭행보라며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올인하고 있다. 야권 대선 후보가 올해 최저임금이 얼마인지도 몰랐다면 어땠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