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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테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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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아랍 부족들의 수호 여신, 알웃자 알웃자Al-Uzza 숭배는 기원전 7세기경 아라비아 반도 남부에 세워진 사바 왕국에서 시작되어 아라비아 전역으로 퍼졌다. 알웃자는 메카의 수호 여신이었다. 알웃자는 금성을 의인화한 여신이었다. 그녀는 알라트, 마나트 등과 함께 이슬람 이전 아라비아 판테온의 삼주 여신이었다. 그 중에서도 알웃자는 막내로 전쟁의 여신이기도 했으며 점성술과도 관련이 있었다. 알웃자 제단은 서로 가까이서 자라고 있는 세 그루의 아카시아 나무였다. 이 나무들은 메카 근처 나클라 계곡에 있었다. 알웃자의 또 다른 신전은 도시 안에 있었으며 ‘부스’라고 불렀다. 신전은 벽돌로 지어졌으며 신전 안에는 아라비아 부족들이 여신에게 희생제물로 바쳤던 뼈 모양의 화강암 동상이 있었다. 고대 아라비아 사람들은 그녀가 제단을 통해 조언을 해준다..
암벽도시 페트라의 최고신, 두샤라 나바테아인Nabataean은 기원전 700년에서 기원전 200년 사이에 아라비아 반도 북동부, 시리아와 이라크의 서부에 살았던 민족이다. 원래 그들은 아랍계 유목민이었으나 로마제국의 침략 이후 이집트, 페니키아 등과의 상업교류를 통해 번영을 누렸다. 나바테아인이 사용했던 언어는 오늘날 아랍어의 직접적인 기원이 되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나바테아인 하면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암벽 도시 페트라Petra일 것이다. 나바테아인들은 붉은 사암 덩어리로 이루어진 거대한 바위 틈에 도시를 건설해 생활했다. 좁은 골짜기를 따라 극장과 목욕탕은 물론 상수도 시설까지 갖춰진 페트라는 암벽을 깎아서 건설되었다. 구약성서에는 ‘에돔의 셀라’라고 표현되었는데 페트라도, 셀라도 모두 ‘바위’라는 뜻이라고 한다. 페트라는 스티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