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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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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의 여신 시두리와 영웅 길가메시의 만남과 그 해석 시두리(Siduri)는 에 등장하는 술의 여신이다. 이 토판에서 그녀는 ‘술집 여자’로 그려진다. 시두리와 관련된 가장 오래된 이야기에서 그녀는 이름이 없으며 를 편집한 것으로 알려진 신-레키-운닌니(Sin-Leqi-Unninni, BC 1300년경~BC 1000년경으로 추정)의 편집본에도 그녀의 이름은 단 한 줄만 나온다. 후르리어와 히타이트어로 번역된 토판에서 시두리의 이름은 나마줄렐(Nahmazulel) 또는 나미줄렌(Nahmizulen)이다. 시두리는 후르리어로 ‘젊은 여자’라는 뜻이다. 시두리가 등장하는 모든 신화에서 그녀는 영웅(길가메시)에게 조언하지만 그 정확한 내용은 다양하다. 시두리의 조언이 포함된 구절에 대한 성서적, 그리스적 반향은 학문 논쟁의 주제이기도 하다. 다른 문맥에서 시두리라..
메소포타미아 왕들의 신적 어머니, 닌순 닌순(Ninsun)은 메소포타미아의 전설적인 왕 길가메쉬(Gilgamesh)의 성스런 어머니였으며 길가메쉬의 아버지이자 우룩의 전설적인 왕이었던 루갈반다(Lugalbanda)의 아내였다. 닌순은 구 바빌로니아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길가메쉬 이야기에 처음 등장하며 바빌로니아의 표준 에도 계속해서 언급되었다. 에서 닌순은 아들 길가메쉬를 위해 태양신 샤마시(Shamash, 수메르의 Utu)에게 기도하는 장면으로 등장한다. 우르의 제3 왕조(BC 2093~BC 2046) 술기 왕은 자신의 신성성을 정당화하기 위해 길가메쉬 족보에 자신을 포함시켰다. 즉 닌순과 루갈반다는 그의 성스런 부모였으며 길가메쉬는 술기 왕 자신의 형제라고 주장했다. 초기 왕조의 토판에는 닌순과 루갈반다가 결혼했다는 언급은 있지만 닌순의..
심마니들은 왜 '심봤다'라고 외칠까? 중국 역사에 '서복'이라는 인물이 있다. 그는 영생을 꿈꿨던 진시황의 명을 받아 불로초(不老草)를 찾아 한국과 일본을 여행했던 인물이다. 죽지 않고 영원히 살고자 하는 꿈이 비단 진시황만의 욕망이었을까? 지구상에서 문자로 기록된 가장 오래된 서사시인 [길가메시 서사시]에도 길가메시가 친구 엔키두의 죽음을 보고 영생의 꿈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장면이 나온다. 영생에 대한 욕망은 인간이 지구 위에 발을 딛고 있는 이상 포기할 수 없는 꿈이자 존재의 이유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신은 자신만의 영역인 영생을 인간에게 쉽게 허용할 리 없다. 진시황도 길가메시도 불로초를 구하지 못한 채 역사의 강물을 흐르는 한 줌의 재로 사라지고 말았다. 그렇다면 진시황과 길가메시가 그토록 찾았던 볼로초는 무엇이었을까? 아직 영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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