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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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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으로 무장한 채 태어난 거인, 다마센 그리스 신화에서 다마센Damasen은 리디아(터키 서부 아나톨리아 즉 소아시아 서북부에 있었던 고대 왕국)의 거인이었다. 그는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아들이었고 불화의 여신 에리스의 돌봄을 받았다.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인 논노스(Nonnus. 이집트 출신)는 그의 시 에서 다마센을 언급했다. 다마센은 창을 가지고 태어났으며 턱을 덮는 두꺼운 수염을 가지고 있었다. 큰 키 때문에 그는 전투적으로 묘사되었다. 어린 시절 다마센은 창을 휘두르며 놀았다. 출산의 여신 에일레이티아는 그에게 방패를 선물로 주었다. 영웅 틸론(또는 틸로스, 탈론. 청동 거인)이 독사에게 물렸을 때 그의 누이 모리아는 다마센에게 동생의 복수를 호소했다. 다마센은 복수를 승낙하고 뱀과 싸우기 위해 땅에서 나무를 뽑았다. 뱀은 다마센을 휘..
거인 오우오에 얽힌 죽음의 비밀 오우오Owuo는 오늘날 아프리카 서부 토고 공화국에 사는 크라치족 전통 종교에 등장하는 신화적 거인이다. 거인 오우오는 죽음을 상징하고 오우오 신화는 크라치족 신앙에 나타난 죽음의 기원을 묘사하고 있다. 오우오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그의 머리카락으로 그 길이가 토고의 크라치에서 가나의 살라가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오우오는 야만적이었지만 그렇다고 사악한 존재는 아니었다. 한 청년이 여행 중에 오우오를 마주쳤다고 한다. 그 당시에 세상은 기근이 만연했고 청년도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었다. 청년이 처음 오우오를 마주쳤을 때 그의 환영을 확신하지 못했다. 그러나 오우오는 청년을 공격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청년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물었다. 청년은 너무 오랫동안 굶었다며 먹을 것을 부탁했다. 오우오는 청년의 ..
숲의 정령 히시(Hiisi)에게 쫓긴다면... 핀란드와 에스토니아 신화 특히 핀란드 신화에서 히시(Hiisi)는 일종의 수호 정령이다. 히시는 원래 ‘성스러운 장소’를 의미하는데 에스토니아어로는 ‘성스러운 숲’을 뜻한다. 영어의 고블린(Goblin, 작고 추하게 생긴 마귀)을 핀란드어로 히시로 번역하기도 한다. 아마도 전형적인 고블린과 히시 사이에서 유사점이 많이 발견되기 때문일 것이다. 또 작가인 톨킨(J.R.R Tolkien, 남아프리카 공화국, 1892~1973)은 그의 저서에서 히시를 오크(Orc, 바다괴물)로 번역해 사용했다. ▲핀란드 신화에서 히시(Hiisi)는 나무와 숲의 신(정령)이다. 출처>구글 검색 핀란드의 서사시집 에서 우두머리 히시는 히에트(Hiiet)라고 부르는 많은 하급 정령들의 도움을 받는다. 하급 정령들도 대부분 악의적이..
오리온, 오줌에서 태어나 별이 된 거인 밤 하늘을 바라볼 때마다 실망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어릴 적 보았던 밤 하늘이 아니어서다.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 밤 하늘을 가득 채운 별들은 어릴 적 꿈의 대명사였다. 황사니 미세먼지니 해서 요즘 밤 하늘은 달만 덩그러니 떠 있고 별은 좀체 보이질 않는다. 도시의 밤 하늘은 더더욱 그렇다. 인류가 가장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온 자연의 대상이 바로 밤 하늘의 별이다. 별을 바라보며 운명을 점쳤고 먼 바다의 여행자에게는 별이 길라잡이 역할을 했다. 또 별을 보며 변치 않을 우정을, 사랑을 약속한다. 수만 년의 인류 역사에서 수많은 변화가 있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별만큼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나마 겨울은 별을 많이 볼 수 있는 계절이다. 밤이 길어서이기도 하겠지만 겨울이 차고 건조한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