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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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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의 카리브해, 생명의 원천은 호리병이었다 쿠바, 자메이카, 아이티, 푸에르토리코, 트리니다드토바고. 이들 나라의 공통점은 모두 서인도 제도 즉 카리브해에 위치한 국가들이라는 것이다. 대부분 열대지방에 위치해 있고 우리가 이들 나라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긴 하지만 미디어를 통해 가장 흔하게 접하는 것이 폭풍우나 허리케인,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일 것이다. 한편 1492년 콜럼버스가 인도라고 외치며 신대륙 발견을 알렸던 장소도 사실은 카리브해의 바하마 제도에 있는 산살바도르 섬이었다. 이후 카리브해 연안국가들은 스페인,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의 식민지 쟁탈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카리브해가 전세계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알려진 계기는 바로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가 아닐까? 원래 캐리비안의 해적은 테마파크, 놀이기구, 영화, 소설..
사라진 신, '텔레피누'를 찾아라 아시아/히타이트/텔레피누Telepinu 인류의 역사는 자연과의 투쟁의 역사다. 가뭄이나 홍수, 추위, 더위 등을 극복하려는 노력은 생존의 문제였다. 특히 고대인들에게 이런 자연재해는 인간의 힘으로는 절대 극복할 수 없는 신의 영역이었다. 그래서 신에게 제사를 지내고 자연의 다양한 모습들을 신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신화의 상당한 부분들을 제의 신화로 분류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바빌론의 탐무즈 신화나 우가리트의 바알 신화 등이 대표적인 제의 신화로 꼽힌다. 탐무즈나 바알이 사라진다는 것은 곡토가 황폐화되는 것을 의미했다. 때로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먹거리가 풍성한 여름은 신이 존재하기 때문에 먹거리가 귀한 겨울은 신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제의 신화는 히타이트 신화에서도 발견된다. 기..
'노아의 방주' 원래 주인공은 '우트나피쉬팀'이었다 메소포타미아/바빌론 신화/우트나피쉬팀 Utnapishtim 에덴동산에서 추방당한 아담과 이브의 자손들은 세월이 흐르면서 땅 위에서 번성해 갔다. 그러나 인간이 늘어나면서 땅 위에는 악이 만연하게 되었다. 이런 인간 세상을 지켜보던 신은 홍수를 내려 인간들을 심판하기로 결심했다. 단 한 명, 신에게 순종했던 노아만 살려두기로 했다. 신은 노아에게 홍수에 대비해 방주를 만들 것을 명령했고, 아들 세 명과 함께 각고의 노력 끝에 방주를 완성시켰다. 신은 노아와 그의 아내, 세 아들 그리고 동물 몇 쌍과 새 몇 쌍만 방주에 탈 것을 명령했다. 땅 위의 모든 생명체를 없애버릴 계획이었다. 구약성서 속 노아의 방주 이야기 신의 예언대로 폭우가 쏟아졌고 홍수가 수 십일 동안 계속되었다. 방주에 타고 있던 노아의 가족..
쿠마르비, 그리스 올림포스 왕권신화의 원형 대지의 여신 가이아와 하늘의 신 우라노스 사이에는 이마 한 가운데 둥근 눈 하나만 가진 괴물 키클로페스 삼형제와 머리 50개와 팔 100개가 달린 거인 헤카톤케이레스 삼형제가 태어났다. 또 티탄족 12신이라고 부르는 열두 명의 신을 낳았다. 하지만 우라노스는 가이아가 낳은 자식들 중 키클로페스 삼형제와 헤카톤케이레스 삼형제를 타르타로스(지하세계 또는 지옥)에 가두어 버렸다. 분노한 가이아는 아들이자 남편인 우라노스에게 복수를 결심한다. 가이아의 복수계획에 동참한 유일한 아들이 바로 티탄족 12신 중 막내였던 크로노스였다. 크로노스는 거대한 낫으로 아버지 우라노스의 남근을 잘라 거세시키고 우주의 지배자인 최고 신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아버지를 죽인 패륜은 다음 대에서도 똑같이 재현된다. 크로노스가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