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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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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둥이 제우스의 여신들② 에우리노메 유럽의 예술작품 중에는 유독 미인 조각상이 많다. 그 중에서도 아프로디테(로마 신화의 비너스)가 대표적이다. 물론 아프로디테 말고도 아프로디테와 함께 트로이 전쟁의 원인이 될 정도로 아름다움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던 헤라도 있었고, 아테나도 있었지만 어쨌든 아프로디테는 두 여신과 달리 아름다움을 관장하는 여신이었으니 당연한 현상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아프로디테나 헤라, 아테나 정도의 여신은 아니지만 유럽 미술관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각상이 있다. 바로 삼미신, 카리테스(Charites)다. 로마 신화에서는 그라티에(Gratiae)라고도 부르는 삼미신 조각상은 서로 어깨를 만지고 있는 등 다양한 포즈로 등장한다. 헤시오도스의 에 따르면 삼미신, 카리테스의 이름은 각각 아글라이아(Aglaia, 빛남..
바람둥이 제우스의 여신들① 메티스 우리가 흔히 아는 제우스는 올림포스의 주인으로 근엄함과 권위의 상징이다. 그런 제우스가 사실은 그리스 신화 속 최고의 바람둥이였다면 믿을 수 있을까? 부인은 물론 자식만도 이루 헤아릴 수 없을만큼 많다. 그렇다고 제우스의 바람 상대와 자식들이 모두 생소한 이름들은 아니다. 대부분 그리스 신화 속 주인공급이자 최소한 조연급 이상은 된다. 물론 헤라 여신이 제우스의 공식적인 아내로 알려져 있지만 첫번 째 부인은 아니었다. 제우스의 첫 바람 상대는 티탄족인 메티스로 지혜와 기술과 술수의 여신으로 알려져 있다. 제우스는 거의 스토커 수준으로 메티스에게 구애한 끝에 바람둥이로서의 삶을 시작한다. 한편 제우스가 메티스를 일방적으로 사랑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메티스, 제우스의 형제들을 구하다 크로노스는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