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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신 '크로노스'와 '카이로스', 어떤 차이가 있을까? 그리스 신화에서 카이로스(Caerus)는 시간, 기회, 유리한 순간, 행운 등을 의인화한 개념이자 그것들을 관장하는 신이다. 그는 적절한 순간에 일이 일어나도록 통제하며 적절한 순간 즉 기회를 상징한다. 카이로스는 또 가장 적절한 시간과 장소에서 가장 편리하고 적당한 기회를 창조하는 신으로 묘사되었다. 그는 적절한 상황을 상징하지만 그 상황은 때로 위험하거나 위기의 순간일 수도 있고 심지어 기회일 수도 있다. 카이로스는 주관적인 시간의 신이기 때문이다. 헬레니즘 시대 카이로스는 ‘시간’ 때로는 ‘계절’을 의미했다. 카이로스는 제우스의 신성한 아들들 중 막내였으며 로마 판테온의 템포스(Tempus) 또는 오카시오(Occasio)와 동일시되었다. 카이로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티케로 알려진 로마의 운명과 행운의..
핀란드 가정의 도덕적인 힘, 할티야 할티야(Haltija)는 핀란드와 발트(특히 에스토니아) 판테온의 가정의 신으로 가정을 지키고 가족 구성원들이 해를 입지 않도록 보호해 준다고 한다. ‘할티야(Haltija)’라는 말은 게르만어의 ‘할디아즈(Haldiaz)’에서 파생되었으며 원래는 특정 지역의 통치자나 주인을 가리키는 고트족(1세기경 바이크셀강 하류에 정주했던 동게르만계 부족)의 ‘할단(Haldan)’에서 유래했다. 핀란드에서 할티야는 보통 그 위에 불을 지피고 집을 지음으로써 그 장소에 대한 권리를 주장한 첫 번째 정령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그곳에서 사망한 첫 번째 정령일 수도 있다. 할티야는 성별, 나이, 복장, 버릇 등 모든 면에서 인간과 닮았다고 인식되었다. 한 사람이 한 번 땅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면 그는 항상 그 ..
독일 민담의 장난꾸러기 요정, 코프고드 코프고드(Cofgod, ’작은 방의 신’이라는 뜻)는 독일 민담에 나오는 장난꾸러기 요정 코볼트와 관련된 앵글로-색슨의 가정의 신으로 고대 로마의 가정의 수호신 페나테스와 유사한 요정이다. 많은 학자들은 영국의 호브와 스코틀랜드의 브라우니는 살아남은 코프고드의 현대적 개념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 코프고드는 집안의 수호 정령으로 그 집안에서만 산다. 코프고드는 집 안에서만 숭배할 뿐 독립적인 신전은 없었다. 매 끼니 때마다 음식을 코프고드에게 제물로 바치는 관습이 생겼다. 영어로 호브(Hob)는 로브(Rob)의 친숙한 부차적인 형식이다. 이것은 로빈(Robin)과 로버트(Robert)의 뿌리이다. 옥스포드 영어 사전에 따르면 호브고블린(Hobgoblin)은 ‘장난스런 임프(Imp) 또는 스프라이트(Spr..
옛 레닌 자리에 세워진 우크라이나의 수호 여신, 베레히니아 베레히니아(Berehynia)는 슬라브 전역에서 숭배되는 태초의 여신으로 그녀의 이름은 ‘보호하다’라는 뜻의 슬라브어 ‘베렉(berech)’에서 유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단어는 또 ‘대지’와 ‘해안’으로도 번역되는데 아마도 육지와 물이 만나는 문턱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베레히니아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6세기 이후 기독교인들이 우상숭배를 금지한 신들 목록을 정리한 그리스 문서였다. 최근에는 ‘화로의 어머니’로 묘사되면서 우크라이나의 국가적인 수호신으로 지위가 격상되었다. 우크라이나가 소련으로부터 독립 후 레닌 동상이 있던 자리에는 베레히니아 여신 동상이 세워졌다. 고대 슬라브인들은 모든 것을 만들어낸다고 여긴 위대한 여신 베레히니아를 숭배했다. 하지만 많은 학자들은 베레히니아를 여신보다는 단순한..
인류의 역사만큼 오래 되었을 열병의 여신, 페브리스 로마 판테온에서 페브리스(Febris)는 열병의 여신으로 병을 가져오거나 쫓아낼 수도 있다. 그녀는 열병을 의인화한 신으로 그 이름 자체로 ‘열병’ 또는 ‘열병의 공격’을 의미한다. 그녀는 고대 이탈리아 특히 모기가 질병을 옮기기 때문에 늪지대에서 유행했던 말라리아의 여신이었을 것이다. 고대 로마인들은 치유를 기원하며 그녀에게 제물을 바쳤다. 말라리아에 감염되면 보통 4시간에서 6시간 정도 열이 발생하는데 발열 증상은 심하면 2일에서 3일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이것은 페브리스가 의미하는 ‘열병의 공격’에 대한 설명이다. 즉 페브리스가 열병 특히 말라리아를 유발할 수도, 치유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어쨌든 말라리아는 고대 로마에서 매우 흔한 질병이었고 로마인들 또한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또 ..
벌의 여신 브라마리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힌두(인도) 신화에서 브라마리(Bhramari)는 벌의 여신 또는 흑색종 벌의 여신이다. 샥티즘(6세기경에 시작된 여성적인 우주의 에너지 또는 어머니 여신을 숭배하는 종교)에서 브라마리는 어머니 여신 아디 샥티의 화신이며 판차라트라 문헌에서는 풍요의 여신 락슈미의 화신이지만 샤이비즘(파괴의 신 시바를 숭배하는 힌두교 전통 중 하나)에서는 시바의 아내 파르바티의 한 형태로 간주된다. 브라마리는 벌, 말벌 등과 관련이 있으며 벌들이 그녀의 몸에 달라붙어 있으며 일반적으로 그녀의 네 손에서 벌들이 뿜어져 나오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힌두교 비슈누파의 일파인 바가바타파의 성전으로 10세기경에 완성되었다)에 따르면 다이티아(악마 또는 부정적인 영혼)들의 도시에 아루나라는 이름의 강력한 아수라가 살고 있었다. 그는..
갈리아인들이 숭배했던 치유의 신, 글라니스 글라니스Glanis는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의 알필레스 산맥에 위치한 글라눔에 있는 치유의 샘과 관련된 갈리아(지금의 북이탈리아, 프랑스, 벨기에 지역으로 고대 로마인들이 갈리아인이라고 부르던 켈트족이 기원전 6세기부터 살던 지역) 신이었다. 순례자들이 목욕했을지도 모르는 이 치유의 샘에는 목욕탕이 있었다. 샘 근처에는 글라니스와 글라니카이 제단이 세워졌다. 글라니카이는 치유의 샘과 관련된 세 명의 지역 어머니 여신들(말의 여신 에포나, 풍요의 여신 로스메르타, 갈리아의 메르쿠리우스)이었다. 갈리아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글라눔 시문에는 갈리아인 포로들을 묘사한 조각도 들어 있었다. 기원전 4세기경 글라니스 신전이 세워진 이 마을(글라눔)은 그 자체로 신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갈리아 지역이 로마 제국의..
아킬레우스 죽음의 한 원인이 되었던 보즈카다 섬의 왕, 테네스 그리스 신화에서 테네스Tenes는 테네도스 섬(현재 터키의 보즈카다 섬) 이름의 기원이 되었다. 테네스는 아폴론 또는 콜로나이의 키크노스 왕과 라오메돈의 손녀딸 또는 손녀인 프로클리아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었다. 키크노스는 트라가소스의 딸 필로노메를 새 아내로 맞이했다. 어느 날 필로노메는 의붓아들 테네스가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며 피리 연주자인 에우몰포스를 목격자로 데려왔다. 크크노스는 필로노메의 말만 믿고 테네스와 헤미티아 남매를 바다에 설치된 상자에 넣어 죽이려고 했다. 그러나 그 상자는 레우코프레 섬 해안에 닿았고 두 사람은 살아남을 수 있었다. 레우코프레 섬(나중에 테네스의 이름을 따 테네도스 섬으로 바뀜) 사람들은 테네스를 그들의 왕으로 추대했다. 훗날 자신이 이렇게 된 이유가 계모 필로노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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