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짐비리가 성이 없는 최초의 인간들에게 한 일

2026. 2. 26. 07:00세계의 신들

호주 서부에 거주하는 원주민인 카라자리족 신화에서 바가짐비리(Bagadjimbiri)는 쌍둥이 창조신이다. 그들은 땅에서 딩고(호주에서 서식하는 개 계통의 동물)의 모습으로 나타나 건조한 사막에 물웅덩이를 만들었고 성이 없던 최초의 인간들을 위해 버섯으로 성기를 만들었으며 할례를 발명했다. 시간이 흘러 바가짐비리는 인간으로 변했고 그들의 장난스럽고 떠들썩한 웃음소리는 쿠올(호주, 파퓨아뉴기니 등에 서식하는 동물) 인간인 응가리만(Ngariman)을 짜증나게 했다. 분노한 응가리만은 동료들과 함께 쌍둥이 형제를 창으로 찔러 죽였다.

 

창조신 바가짐비리는 딩고의 모습을 하고 나타났다.

 

이 비극적인 사건은 쌍둥이의 어머니이자 대지의 여신인 딜가(Dilga)에게 깊은 슬픔을 안겨주었다. 슬픔에 잠긴 딜가는 신성한 힘으로 젖을 솟구치게 했다. 이 젖은 홍수가 되어 살인자들을 익사시켰지만 아들들의 주검에 닿아 그들을 되살렸다. 부활한 바가짐비리는 결국 뱀으로 변신해 지상을 떠나 구름 형태로 하늘에 살게 되었다고 한다. 그들의 존재는 대지와 하늘 모두에 영원히 새겨져 카라자리족 신화의 영원한 유산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