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2. 25. 14:53ㆍ세계의 신들
응갈라(Ngala) 또는 펨바(Pemba)라고도 불리는 벰바(Bemba)는 말리 밤바리족 판테온의 창조신이다. 벰바는 네 개의 개별적인 존재 즉 펨바, 은얄레(Nyale), 파로(Faro), 은도마디리(Ndomadyiri)의 통칭이며 때로는 그 중 하나인 펨바를 지칭하는 데에도 사용된다. 벰바는 흔히 남성으로 묘사되지만 이 네 존재의 결합은 양성적인 성격을 지니며 펨바와 은도마디리는 남성적 측면을, 은얄레와 파로는 여성적 측면을 상징한다. 벰바는 우주를 창조한 후 하늘로 올라갔다고 한다. 많은 아프리카 창조신들처럼 벰바도 편재하지만 물리적인 세계에 존재하지는 않는다. 한편 벰바는 곡물과도 연관된다.

벰바의 한 측면인 펨바는 하늘과 공기의 신으로 알려져 있다. 펨바는 쌍둥이 여동생이자 그의 아내인 은얄레와 함께 창조 신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부 전승에서는 펨바가 땅에 떨어져 사과고리 아카시아 나무가 된 곡물로 묘사되기도 한다. 무수코로니(Musukoroni) 또는 무소 코로니 쿤디에(Mouso Koroni Koundyé)라고도 불리는 은얄레는 불의 여신으로 묘사되지만 여러 창조 신화에서는 혼돈의 여신으로도 알려져 있다. 일부 신화에서 무수코로니가 사과고리 아카시아 나무의 곰팡이와 침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대지의 모든 생명체를 창조한 후 무수코로니는 사라지고 은얄레가 되었다. 은얄레가 된 후에는 풍요의 여신으로 여겨지지만 결국 파로에게 그 역할을 넘겨주게 된다. 은얄레는 최초의 마법사로 여겨지지만 동시에 혼돈의 여신으로도 간주되었다.
신화에서 파로는 때때로 물의 여신 또는 남신으로 묘사된다. 파로는 무수코로니와 펨바가 창조한 대지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맡았다. 따라서 파로는 무수코로니가 이전에 구현했던 풍요와 같은 창조의 자비로운 측면과 연관되었다. 파로는 또한 균형과 영생과도 자주 연관된다. 마지막으로 은도마디리는 대지의 남신이다. 그는 파로가 대지의 생명을 성공적으로 안정시킨 후 나타나며 종종 대장장이이자 치유의 신으로 묘사된다. 파로와 마찬가지로 은도마디리는 인간에게 안정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그는 인간들에게 종교 의식을 가르침으로써 이 역할을 수행한다.
신화에 따르면 벰바는 최초의 쌍둥이인 무수코로니와 펨바를 창조했으며 이들은 처음에는 하늘에 살았다고 한다. 그들은 벰바가 자신의 창조물 중 어느 것을 더 좋아하는지 밝히지 않자 하늘을 떠나기로 했다. 대지로 내려오면서 그들은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줄을 끊어버렸고 이로 인해 두 세계는 영원히 끊어졌다고 한다. 그 후 무수코로니는 자신들과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 심지어 태양과 쌍둥이인 펨바와도 관계를 맺었고 이것이 최초의 인간과 다른 동물들의 창조로 이어졌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벰바는 격노하여 첫 번째 쌍둥이에게 벌을 주기 위해 또 다른 쌍둥이 즉 여성인 파로와 남성인 코니를 창조했다. 무수코로니는 파로를 질투하여 인간들을 파로에게 등을 돌리게 하고 이미 관계를 맺었던 인간들을 파괴하는 등 대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한 벌로 벰바는 대홍수를 보내 세상을 정화했다. 무수코로니는 이 대홍수로 죽었고 벰바는 파로에게 살아남은 인간과 동물들이 다시 대지를 채우도록 돕는 임무를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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