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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반테스(Korybantes)는 아폴론과 탈리아(아홉 명의 뮤즈 중 희극을 담당한 여신)의 아들들로 자연, 입회 의식, 신비 의식 등과 관련된 농사의 신이었다. 그들은 그리스인들 뿐만 아니라 키르반테스(Kyrbantes)라고 부른 아나톨리아 중서부에 살았던 프리기아인들의 숭배를 받았다. 코리반테스는 종종 쿠레테스(크레타 섬에서 어린 제우스를 보호했던 반신반인 존재들) 및 카비리(고대 그리스의 여러 지역에서 비교 의식으로서 숭배되었던 신)와 같은 다른 농경 신들과 혼동되었다. 쿠레테스와 마찬가지로 코리반테스는 제우스가 아기였을 때 주위에서 춤을 추고 크로노스가 아들의 울부짖는 소리를 듣지 못하도록 서로 팔을 부딪쳐 그를 보호한 젊은 남성 신이었다. 코리반테스는 또 어린 디오니소스를 보호하고 그의 성가 의식과 프리기아의 어머니 여신 키벨레 숭배 의식에서도 역할을 했다. 코리반테스는 열광적인 춤과 북 연주를 포함하는 입회식과도 관련이 있었다.

코리반테스와 아기 제우스. 출처>구글 검색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제11판에서 미국의 고고학자 그랜트 쇼어만(Grant Showerman. 1870년~1935년) 박사는 혼선을 다루면서 코리반테스는 오직 아시아계 기원과 의식의 좀 더 심오하게 난잡한 특성에 의해서만 쿠레테스와 구별된다고 말했다. 오피안(Oppian. 2세기경에 활동한 그리스-로마 시인)에 따르면 어린 제우스를 돌본 쿠레테스는 크로노스에 의해 사자로 변했다. 제우스는 그들을 동물의 왕으로 만들었고 그의 어머니 레아는 그들에게 자신의 전차를 끌게 했다.

 

갑옷을 입은 이 남성 무용수들은 북소리와 리드미컬한 박자에 맞춰 발을 굴렸다. 그리스 사상에 따르면 춤은 포도주 양조나 음악과 마찬가지로 문명화 활동 중 하나였다. 갑옷을 입고 추는 춤 즉 피릭댄스(‘전쟁무’를 의미함) 또는 피리키오스는 전사의 승리를 축하하는 것과 관련된 남성 성인식이었다. 영국의 고전학자이자 언어학자인 제인 엘렌 해리슨(Jane Ellen Harrison. 1850년~1928년)과 프랑스 고전학자 앙라 장마이어(Henri Jeanmaire. 1884년~1960년)는 가장 위대한 쿠로스(‘청년’이라는 뜻)라고 불렸던 쿠레테스와 크레타 섬의 어린 제우스가 크레타 도시에서 소년들이 남성으로 변하는 과정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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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인들은 프리키아의 코리반테스를 아기 제우스의 수호자 역할을 한 쿠로이와 혼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제우스 탄생에 대한 헤시오도스의 이야기에서 위대한 가이아가 크레타에 와서 대지의 비밀스런 장소 아래 울창한 숲이 있는 아이가이온 산에 있는 가파른 동굴에 아기 제우스를 숨겼을 때 그곳에서 쿠레테스의 창과 방패를 부딪치는 의식은 헬레스가 어린 신의 울부짖음을 숨기고 그의 식인 아버지 크로노스가 아기 젱스를 발견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로 해석되었다. 이 신화는 아버지 제우스와 크레타의 신성한 아이를 화해시키려는 시도로 미노스의 신비 의식을 그리스식으로 해석한 것이다. 의식 자체는 우리가 결코 명확하게 회복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동굴에 있는 쿠레테스의 무기와 아르칼로초리(크레타에 있는 마을 이름)에 있는 무기 사이에 연관성이 존재한다는 것은 결코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동굴에서 발견된 제물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북 시리아의 원본을 본뜬 문양으로 장식된 청동 방패와 신과 그의 수행자들이 뚜렷한 근동 스타일로 그려져 있는 청동 징이다. 코리반테스는 또한 아기로 태어난 또 다른 신인 디오니소스와 제우스의 크레타 자식 또는 제우스의 쌍둥이 자식인 자그레우스의 유아기를 관장했다. 그들 숭배의 거친 황홀경은 디오니소스를 따르는 여성 무리인 마이나스에 비유될 수 있다. 오비디우스는 <변신>에서 쿠레테스가 빗물에서 태어났다고 주장했다. 이것은 비를 가져오는 님페 무리인 히아데스와의 연관성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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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여강여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