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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그리스

로마인들이 라케시스를 '열 번째'라는 뜻의 데키마로 부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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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라케시스(Lachesis. ‘제비를 뽑는 자’라는 뜻)는 세 명의 운명의 여신 즉 모이라이를 표현한 그림에서 중간에 앉아있는 여신이다. 라케시스의 양쪽에는 운명의 실을 뽑는 클로토와 운명의 실을 끊는 아트로포스가 앉아있다. 일반적으로 흰색 옷을 입고 있는 라케시스는 클로토의 물레에서 뽑은 실의 측정자이며 일부 문서에서는 운명 또는 생명의 실을 결정한다. 고대 로마인들은 그녀를 데키마(Decima)라고 불렀다. 라케시스는 인간이나 다른 존재에게 삶의 시간이 얼마나 허용되는지를 결정하는 배분자의 역할을 했다. 그녀는 막대로 생명의 실을 측정했다. 라케시스는 또한 실을 측정한 후 인간의 운명을 선택했다. 신화에서는 아기가 태어난 지 3일 이내에 라케시스가 자매들과 함께 나타나 아기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한다.

 

운명을 결정하는 세 여신. 출처>구글 검색

 

헤시오도스의 <신통기>에 따르면 라케시스와 그녀의 자매들은 밤의 여신 닉스의 딸이었지만 이후 동일 작품에서는 제우스와 테미스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전하고 있다. 한편 플라톤은 그의 책 <국가>에서 라케시스를 필연의 딸로 묘사하고 있다. 그녀는 다음 생을 선택하려는 영혼들에게 지시하고 그들에게 제비를 할당하고 그들이 다음 생을 선택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인간과 동물을 제시한다. 참고로 라케시스의 로마식 이름인 데키마는 ‘열 번째’라는 뜻인데 이는 로마 문화에서 신생아의 10일 째 되는 날이 중요해 이 때 비로소 정식 이름이 주어지고 가족으로 받아들여진다고 한다. 이것은 인생의 진로를 결정하는 데키마의 역할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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