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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이집트

글쓰기를 발명한 도서관의 여신, 세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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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신화에서 세샤트Seshat(또는 세샤Sesha, 세쉐타Sesheta, 사페크-아우비Safekh-Aubi)는 읽기, 쓰기, 산수 및 건축의 여신으로 달의 신 토트Thoth(또는 계산의 신)의 여성적 측면 즉 그의 딸 또는 배우자로 인식되었다. 그들은(세샤트와 토트) 호루눕Hornub이라는 자식을 낳았다. 호루눕은 ‘황금 호루스’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아 세샤트가 때로 이시스Isis와 관련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세샤트는 파라오의 서기였으며 전리품과 포로 모두를 기록하는 것을 포함해 그의 모든 업적과 승리를 기록했다. 그녀는 또 신성한 페르세아 나무 잎에 모든 사람들의 행동을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샤트는 신들의 도서관을 돌보고 지상에 존재하는 모든 도서관들의 후원자였기 때문에 ‘책들이 있는 집의 여주인’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했다. 그녀는 또 회계, 감사 및 인구조사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글쓰기의 수호신이었다. 신화에 따르면 실제로 세샤트가 글쓰기를 발명했지만 사람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는 일은 그의 배우자 토트의 몫이었다. 세샤트가 실제로 글쓰기에서 묘사된 유일한 여성이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다른 많은 여성들이 서기의 칠판과 붓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이것은 여성들이 글을 쓸 수는 있었지만 실제로 글을 쓰지는 않았다는 것을 나타낸다.

 

세샤트는 또한 ‘건축가 집의 여주인’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었으며 적어도 이집트 제2왕조(BC 2890년~BC 2686년) 때부터 그녀는 석조 건물을 지을 때 기공식의 일부로 행해진 ‘페지 쉐스pedj shes’라는 이름의 의식과도 관련이 있었다. ‘페지 쉐스pedi shes’는 ‘줄을 펼치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즉 페지 쉐스는 건물의 크기를 측정하는 의식이었을 것이다. 세샤트는 때로 네프티스Nephthys 여신과도 관련이 있었다. 예를 들어 피라미드 문서에서 그녀는 ‘그 집의 여주인’(즉 네프티스)이라는 별칭으로 등장하고 네프티스는 ‘공사 현장의 십장, 세샤트’로 묘사되어 있다.

 

지금까지 세샤트에게 헌정된 신전은 없었으며 그녀의 신전이 있었다는 어떤 기록도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그녀는 많은 다른 신전에서 묘사되었으며 그녀만의 사제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이집트 제4왕조(BC 2613년~BC 2500년) 왕자들 가운데 한 명인 웨프-엠-네프레트가 ‘왕실 서기의 감독자’와 ‘세샤트의 사제’로 묘사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토트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세샤트의 역할과 신권은 모두 토트에게 흡수되었을 것이다.

 

세샤트는 한 쌍의 거꾸로 된 뿔 위에 꽃 또는 일곱 개의 뾰족한 별로 구성된 머리장식을 한 (셈족 사제들처럼) 표범 가죽을 걸친 여성으로 묘사되었다. 그녀는 이 머리장식 때문에 종종 ‘두 개의 뿔을 가진 그녀’라는 뜻의 ‘사페크-아우비Safekh-Aubi’로 불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사페크-아우비’는 사실 (모호하기 하지만) 별 개의 여신이었다. 그러나 혹자들은 뿔이 원래는 그녀의 배우자(또는 분신)인 토트를 상징하는 초승달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뿔이 실제로는 활을 상징한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안타깝게도 어떤 견해가 맞는지 확인할 수 있는 명확한 증거가 아직까지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그녀의 머리장식은 또한 소리나는 대로 쓰지 않는 그녀의 이름을 나타낸다. 세샤트는 종종 파라오에게 종려나무 가지(‘오랜 기간’을 나타낸다)를 제공함으로써 그에게 장기간의 통치 기간을 보장해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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