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화와 전설/신화 일반

인도-유럽어족 새벽과 사랑의 여신의 유래가 된 하우소스

반응형

복원된 인도-유럽어족 종교에서 가장 중요한 여신 중 하나는 젊고 아름다운 여성으로 묘사된 새벽을 의인화한 신일 것이다. 그 여신의 이름은 수많은 별칭을 갖고 있는 하우소스Hausos로 재구성된다. 새벽의 여신 하우소스로부터 인도를 포함한 인도-유럽어족 새벽의 여신들이 파생되었다. 가령 인도의 우샤스Ushas, 그리스의 에오스Eos, 로마의 아우로라Aurora, 발트의 아우스라Ausra, 게르만의 아우스트론Austron 등은 모두 새벽의 여신으로 하우소스로부터 유래되었다.

 

그리스의 새벽의 여신 에오스는 하우소스 여신에서 유래되었다. 출처>구글 검색

하우소스는 ‘밝게 빛나다’라는 뜻을 가진 어근에서 파생되어 ‘밝게 빛나는 것’으로 번역된다. ‘동쪽’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이스트East’와 ‘남쪽’을 뜻하는 라틴어 ‘아우스데르Auster’는 뿌리가 같은 동족 형용사에서 유래했다. ‘금Gold’을 뜻하는 ‘아우룸Aurum’도 마찬가지이다. ‘봄Spring’도 같은 어근에서 유래했다. 새벽의 여신은 또한 봄의 여신으로 인도-유럽어족의 신년 신화와 관련이 있다. 여기에서 새벽의 여신은 인드라, 디오니소스, 크로노스 등의 신에 의해 감금해서 해방된다.

 

‘밝게 빛나다’라는 뜻의 하우소스는 ‘사랑’으로까지 확대되어 리그베다의 ‘우샤스Ushas’는 산스크리트어로 ‘사랑’, ‘욕망’을 뜻하는 ‘바나스Vanas’로 사용되었다. 즉 로마 신화의 ‘베누스Venus’나 북유럽 신화의 ‘바니르Vanir’의 어원이 되었다.

 

사랑의 여신은 많은 전승에서 새벽의 여신에서 분리되었다. 즉 로마 신화의 베누스와 아우로라가 있다. 그리스 신화에는 각각 아프로디테와 에오스가 있다. 이 중에서 아프로디테는 여전히 새벽의 여신으로써의 역할도 보존하고 있는데 ‘거품에서 빛나는 여자’라는 뜻이 강조되었다. 고대 그리스어에서 ‘아프로스Aphros’는 ‘거품’을 의미하고, ‘데아토Deato’는 ‘빛나다’라는 뜻이었다.

 

이탈리아 여신 ‘마테르 마투타Mater Matuta’는 ‘아침의 어머니’라는 뜻으로 로마 작가들에 의해서 오로라와 연결되었다. 마테르 마투타를 기리는 축제인 마트랄리아는 6월11일 새벽부터 시작되었다.

 

새벽의 여신의 납치와 감금, 해방 및 그녀를 감금한 용을 물리치는 영웅적 신의 이야기는 인도-유럽어족 종교의 중심 신화가 되었으며, 다양한 전통에 반영되었다. 한편 새벽의 여신 하우소스는 하늘의 신 디예우스의 딸로 알려져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