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세우스Theseus는 존경받는 그리스 영웅이었다. 그는 강하고 용감했으며 현명했다. 아테네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그리스인들의 권력구조를 발전시킨 장본인이었다. 그는 아테네 군대를 이끌고 다수의 전투에 참여했으며 그 때마다 큰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가난하고 불행한 사람들을 돕는 것으로 유명했고 현대 민주주의의 기초를 다진 영웅이었다. ‘테세우스가 없으면 안된다’는 유명한 그리스의 격언은 그가 얼마나 그리스인들의 존경을 받았는지를 보여준다. 또 단지 용맹이나 힘뿐만 아니라 그가 어떤 상황에서도 특출한 지혜와 능력을 갖추었음을 잘 보여준다.

 

그리스의 영웅 테세우스Theseus. 출처>구글 검색

그의 어린 시절, 아테네로의 여행. 그의 생부와의 만남 그리고 그가 수많은 생명을 구한 방법 등 테세우스 신화는 길고 자세하다. 테세우스는 트로이젠에서 태어났다. 테세우스의 어머니는 아이트라Aethra였고 아버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대개는 아이게우스Aegeus로 알려졌다. 아이게우스는 아내 아이트라에게 테세우스가 청년이 되면 무거운 돌 아래 숨겨둔 칼과 신발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일러두고 아테네로 돌아갔다.

 

테세우스가 청년이 되었을 때 그의 어머니는 그를 아이게우스가 일러두었던 곳으로 데리고 갔다. 테세우스는 무거운 돌을 쉽게 들어올렸다. 그는 칼과 신발을 들고는 그 무거운 돌을 아무렇지도 않게 숲으로 던져 버렸다. 비로소 아이게우스가 테세우스의 아버지라는 것을 깨달은 아이트라는 테세우스에게 아테네로 가야 하고, 그곳에서 왕의 계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테네로 가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배를 타는 것이었다. 육지로 가는 길은 수많은 악당들이 도사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테세우스는 용감했고 여행 중에 그의 힘을 시험해 보고 싶었다.

 

그는 곧바로 첫 번째 도전에 직명했다. 그의 앞에는 몽둥이를 든 남자가 서 있었다. 그의 이름은 페리페테스Periphetes로 그는 들고 있는 몽둥이로 테세우스의 머리를 박살내 버리겠다고 큰소리쳤다. 테세우스는 그 몽둥이가 페리페테스가 주장한 것처럼 황동으로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남자 사이에 언쟁이 붙었고 페리페테스는 화가 났다. 그는 몽둥이를 테세우스에게 주면서 실제 황동으로 만들어졌음을 보여주었다. 이 때 테세우스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 몽둥이로 페리페테스를 죽이고 무사히 그 길을 통과했다.

 

몇 마일 뒤 테세우스는 도끼를 든 남자를 만났다. 그의 이름은 스키론Sciron으로 그는 그 젊은 영웅에게 자신의 발을 씻어주지 않으면 머리를 잘라 절벽에 던져 거북의 먹이로 줄 것이라고 말했다. 테세우스는 어쩔 수 없었지만 스키론이 잠시 한 눈을 판 사이 그의 발을 붙잡고 절벽 아래로 던져 거북의 먹이로 주었다.

 

이곳도 무사히 통과한 테세우스는 이번에는 소나무를 잡아달라고 부탁하는 남자를 만났다. 테세우스는 그의 부탁대로 했고 그 남자는 테세우스가 쉽게 큰 소나무를 휘는 것에 놀랐다. 남자는 테세우스의 손아귀를 살피기 위해 허리를 숙였고 때를 놓치지 않고 테세우스는 잡고 있던 소나무를 남자를 향해 튕겼다. 남자는 정신을 잃었고 테세우스는 남자의 손과 발을 구부린 나무와 나무 사이에 묶어 사지를 절단했다.

 

애초 예상대로 아테네로 가는 길은 악당들 투성이었다. 테세우스가 잠시 쉬러 여관에 들어갔을 때였다. 테세우스는 이 여관 주인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었다. 그는 손님을 침대에 눕혀 침대보다 작으면 늘여서, 침대보다 크면 잘라 죽였다는 프로크루스테스Procrustes였다. 프로크루스테스가 침대를 보여주자 테세우스는 잽싸게 그를 침대에 눕혀 다리와 머리를 잘라 버렸다. 비로소 긴 하루를 보낸 테세우스는 잠시 쉬고 다음 날 아침에 아테네로 떠날 준비를 했다.

 

아테네에 도착한 테세우스는 마녀 메디아Media와 결혼 것으로 알려진 왕을 만가기 위해 성으로 들어갔다. 메디아는 테세우스가 왕의 아들이라는 것을 미리 알았고 자신이 제거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빠졌다. 그녀는 왕에게 테세우스가 그를 죽이러 왔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저녁 만찬 때 젊은이에게 독이 든 와인을 주겠다고 말했다. 테세우스가 운명의 독주를 마시려는 순간 아이게우스 왕은 테세우스가 갖고 있던 신발과 칼을 보았고 그 젊은이가 자신의 아들임을 확신하고는 독이 든 와인 잔을 바닥에 내동이쳤다. 이 사건으로 메디아는 성을 떠났고 테세우스는 그의 아버지와 함께 지낼 수 있게 되었다.

 

테세우스의 영웅적 면모는 반인반우의 괴물 미노타우로스Minotaur를 물리친 사건일 것이다. 검은 돛을 단 배가 아테네로 들어왔고 테세우스는 그 배의 정체에 대해 물었다. 크레타 섬의 왕 미노스Minos의 왕 안드로게우스Androgeus가 몇 년 전 아테네에서 살해당한 적이 있었다. 이 사건에 대한 대가로 아테네는 매년 각각 7명의 젊은 총각과 처녀들을 제물로 크레타로 보내야만 했다. 크레타로 보내진 14 명의 처녀 총각들은 미노타우로스의 먹이가 되었다. 이 사실을 안 테세우스는 자청해서 그 괴물과 싸우겠다고 왕에게 말했다. 아이게우스 왕은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한가지 조건을 달며 결국 허락했다. 테세우스가 미노타우로스를 제거하고 돌아올 때 배의 검은 색 돛을 흰색으로 바꿔 달라는 것이었다. 왕은 이렇게 아들이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다.

 

드디어 테세우스는 크레타 섬에 도착했다. 미노스 왕은 그들을 환영하며 이름을 물었다. 테세우스는 자신은 포세이돈Poseidon의 아들이라며 아테네의 왕자라는 사실을 숨겼다. 미노스 왕은 테세우스를 바다로 보내 반지를 가져오게 했다. 테세우스가 포세이돈의 아들이라는 것을 시험하기 위해서였다. 테세우스는 바다로 뛰어들어 포세이돈의 도움을 요청했다. 이 때 바다 요정이 나타나 테세우스에게 반지를 주었다. 비로소 미노스 왕은 테세우스의 말을 믿을 수 있었다. 한편 미노스 왕의 딸 아리아드네는 Ariadne는 테세우스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졌고 테세우스가 미노타우로스를 제거하는데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 또 과업이 끝나면 자신을 아테네로 데려가 달라고 부탁했다. 테세우스는 아리아드네의 제안에 동의했고 드디어 미노타우로스와의 일전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다음 날 아침 테세우스는 희생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미노타우로스가 갇혀있는 미궁에 도착했다. 테세우스는 아리아드네가 준비한 실을 잡고 미궁으로 들어가 미노타우로스를 물리쳤다. 테세우스는 아테네에서 제물로 왔던 젊은이들은 물론 아리아드네와 함께 아테네로 가기 위해 배를 탔다. 하지만 닉소스 섬에 잠깐 정박했을 때 디오니소스Dionysus 신이 나타나 아리아드네를 자신의 아내로 삼겠다며 빼앗고 말았다. 테세우스는 신과 싸우지는 않았지만 절망에 빠져 귀환선의 돛을 흰색으로 바꾸는 것을 깜빡하고 말았다. 배가 아테네에 거의 도착했을 때 아이게우스 왕은 배의 돛이 여전히 검은 색인 것을 보고는 아들이 죽었다고 생각해 스스로 바다에 빠져 죽고 말았다. 이 바다가 바로 아이게우스 왕의 이름을 딴 에게해(Aegean Sea)라고 한다.

 

그리스 예술에서 테세우스는 아주 잘생긴 청년으로 묘사된다. 또 칼로 무장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테세우스의 주요 상징은 칼과 신발이다. 한편 닉소스 섬에서의 일은 테세우스가 잠시 잠을 자며 쉬고 있는 아리아드네를 버리고 가서 디오니소스가 구해줬다는 다른 이야기도 있다. 그리스 신화의 영웅 테세우스는 왜 자신을 구해준 은인이자 연인이었던 아리아드네를 버렸을까?

Posted by 사용자 여강여호 트랙백 0 :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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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deborah.tistory.com BlogIcon Deborah 2019.11.13 01:55 신고

    그렇게 용맹스러웠던 테새우스님이 왜 사랑하는 여인을 되찾지 않았을까요? 정말 사랑이라는 것이 큰 욕망이지만, 나름 신과 싸우지 않았던 그의 행동에는 이유가 있을 법합니다. 안타까운 사랑이야기입니다. 사랑하지만 그녀를 다른 신에게 빼앗기는 비참한 상황이 비극으로 몰고 말았습니다. ㅠㅠ 이런 신화적 이야기는 때로는 가슴이 아파 오기도 하네요. 특히 사랑했던 아리아드네 그리고 테세우스의 인연이 닿지 못한 사랑이야기는 그렇습니다.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9.11.13 06:07 신고

    신화는 역시 그리스신화입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3.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9.11.13 06:19 신고

    테세우스의 이야기는 들은적이 있어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다음 이야기도 궁금해집니다,

  4.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bonlivre.tistory.com BlogIcon 봉리브르 2019.11.13 07:14 신고

    테세우스 신화
    아주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멋진 신이네요.
    이어지는 이야기도 기대됩니다..^^

  5.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19.11.13 07:18 신고

    오홍!
    조각상에 남성미가
    철철 남칩니다.

    기온이 점점 낮아지는군요.
    수요일을 편안하게 보내세요.

  6.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kangdante.tistory.com BlogIcon kangdante 2019.11.13 07:34 신고

    테세우스의 지혜와 능력이
    지금 우리나라에서 필요한 것 같아요
    난세에 영웅이 나온다던데..

  7.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moldone.tistory.com BlogIcon 청결원 2019.11.13 08:21 신고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8.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shinwoongs.tistory.com BlogIcon 신웅 2019.11.13 08:46 신고

    테세우스 이야기 잘보고 갑니다 ^^

  9.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미카와 2019.11.13 10:40 신고

    신화의 모험담에 유명하죠

  10.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www.neoearly.net BlogIcon 라디오키즈 2019.11.13 10:48 신고

    그 시절 영웅의 뒷 이야기도 지금처럼 사후에 마구 포장되곤 했겠죠?^^

  1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9.11.13 11:29 신고

    테세우스 신화는 저도 아는 내용입니다. 모처럼 아는 신화가 나와서 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1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9.11.13 14:34 신고

    오늘은 테세우스군요
    조금 익숙한 이름이라 더 재밌게 읽었습니다.^^

  13.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newday21.tistory.com BlogIcon 새 날 2019.11.13 19:03 신고

    그리스의 영웅 테세우스, 흥미로운 이야기로군요

  14.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moon104308.tistory.com BlogIcon 문moon 2019.11.13 21:54 신고

    테세우스 이야기 재미있네요.
    들은 기억이 나기도 하구요.. ^^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15.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onion02.tistory.com BlogIcon 까칠양파 2019.11.14 17:03 신고

    현대 민주주의의 기초를 다진 영웅이 테세우스였군요.
    오늘도 저의 신화 상식이 한단계 상승했습니다.ㅎㅎ

  16.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invitetour.tistory.com BlogIcon 휴식같은 친구 2019.11.14 20:05 신고

    테세우스가 아테네의 영웅이군요.
    편안한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