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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신화 일반

뱀이 대지를 떠받치고 있다는 폰 족 창조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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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 족은 아프리카 배냉 공화국 남부에 사는 부족으로 다호메이족(Dahomey)이라고도 한다. 오랫동안 몇 개의 왕국으로 분리되었다가 17세기 중엽 다호메이라는 최초의 통일 왕국을 세웠다. 하지만 노예해안이 상징하는 것처럼 다호메이 왕국은 유럽인들이 신대륙에 제공할 노예 공급처 역할을 했다는 비판도 있다. 심지어 노예를 획득하기 위해 주변 부족들과 많은 전쟁을 수행했다고 한다


 

 폰 족이 세운 다호메이 왕국은 유럽인들의 노예 공급처이기도 했다. 출처>구글 검색

 

 

 

폰 족에게는 다양한 창조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폰 족 창조신화의 창조신은 달의 여신이자 모든 인간과 신의 어머니로 불리는 마우(Mawu) 여신이거나 남성성과 여성성을 모두 가지며 태양신이나 달의 신으로 불리는 마우리사(Mawu-Lisa)인 경우가 많다.

 

 

 

또 다른 창조신화에서는 나나 불루쿠(Nana Buluku)가 절대적인 창조신으로 등장하는데 나나 불루쿠는 양성을 가진 신으로 달의 여신 마우 여신과 태양신 리사 신을 낳았지만 창조에서는 자신은 배제되고 마우 여신과 리사에게 그 역할 대신하게 했다고 한다.

 

 

 

폰 족 창조신화에서 많은 창조물들은 마우 여신이 무지개 뱀인 아이도 웨도(Aido Hwedo)의 입이나 등에 옮겨다 창조되었다고 한다. 대지가 가장 먼저 창조되었는데 무지개 뱀의 구불구불한 동작에 의해 곡선, 경사 등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산은 무지개 뱀과 마우 여신이 멈춘 곳이며 무지개 뱀의 배설물은 광물이 되었다.

 

 

 

마우 여신이 세상을 모두 창조하고 그녀가 만든 세상을 둘러보았을 때 산, 나무, 동물 등 여러 창조물 때문에 세상이 너무 무거워 보였다. 마우 여신은 창조를 끝내고 땅을 감싸며 휴식을 취하고 있던 무지개 뱀 아이도 웨도에게 땅 아래로 내려가 세상의  무게를 지탱하라고 명령했다.

 

 

 

아이도 웨도는 자신의 꼬리를 입에 물고 대지를 꽉 잡고 있으며 마우 여신은 아이도 웨도를 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바다를 만들었다고 한다. 즉 무지개 뱀은 바다에 누워 대지를 지탱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상을 창조한 아우 여신은 아들 아그베(Agbe)에게 세상을 맡겼다. 대지를 떠받치고 있는 무지개 뱀 아이도 웨도가 꿈틀댈 때마다 지진이나 해일이 일어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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