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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바빌로니아인들의 사후세계, 이르칼라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이르칼라Irkalla는 돌아올 수 없는 지하세계였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인들은 죽은 자들의 세계 또는 지하세계를 이르칼라 말고도 아랄리Arali, 쿠르Kur, 키갈Kigal, 기잘Gizal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렀다. 인간이 어떻게 지하세계(저승)에 들어가는지를 설명하는 두 가지 전통이 있었다. 한 이야기에 따르면 저승으로 가는 길은 악마들이 우글거리는 스텝 지대를 지나 하부르강(터키와 시리아를 흐르는 강. 남쪽 시리아에서 유프라테스강과 합류한다)을 건너 일곱 개의 삼엄한 문을 통과해야 했다. 다른 이야기에서 저승으로 가는 길은 배를 타고 대지의 강 중 하나를 따라 내려가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그 다음에 압주(대지 아래를 흐르는 담수)를 건너면 이르칼라에 이르게 된다. 처음에 이르칼라..
'영광스러운 자', 사라히투 사라히투Sarrahitu(‘영광스러운 자’라는 뜻)는 아케메네스 시대(BC 551년~BC 331년까지 통치한 고대 페르시아의 왕조)부터 우룩(이라크에 있는 수메릐 고대 도시로 지금의 와르카)에서 숭배된 메소포타미아 여신이었다. 사라히투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바빌론에서 발견되었는데 그곳에서 사라히투는 아무루(산의 신 또는 기후의 신)의 아내 아슈라툼과 동일시되었다. 그녀는 에사르하돈(? ~ BC 669년, 신아시리아 제국의 왕)의 통치 기간 동안 에사길라(마르둑에게 헌정된 신전)에서 숭배된 신들 중 한 명으로 언급되었다. 최근에 해독된 글에서 사라히투는 ‘외국인, 아슈라툼’로 언급되어 있다. 아슈라툼은 우가리트 여신 아티라트에서 기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라히투는 아마사그누디, 아마아르후스와 함께 고..
아마아르후스, 치유의 여신 굴라의 화신이거나 그 자체 아마아르후스Ama-arhus(‘자비로운 어머니’라는 뜻)는 매우 드물게 등장하는 메소포타미아의 여신이었다. 그녀는 풍요의 여신이자 어머니 여신이었을 것이다. 아마아르후스는 헬레니즘 시대(BC 323년~BC 146년)에 소개된 우룩(이라크에 있는 수메르 고대 도시로 지금의 와르카) 판테온 신들 중 한 명이었다. 한 문헌에서 그녀의 이름은 치유의 여신 굴라의 다른 이름으로 설명되었다. 후기 우룩의 신 목록에서 아마아르후스의 존재는 굴라가 우룩에서 숭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신 목록에는 등장하지 않는지를 설명해 준다. 아마도 아마아르후스는 굴라의 화신이거나 굴라와 동의어였을 것이다.
기독교 이후 악마가 된 가정의 수호신, 아이트바라스 아이트바라스Aitvaras는 발트 지역 특히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 신화에 등장하는 날으는 뱀이다. 아이트바라스는 종종 초자연적인 행운을 가져오는 창조물로 때로는 트릭스터로 표현되기도 한다. 아이트바라스는 또 가정의 신, 작은 악마, 가족의 수호신, 악령, 자연의 신 등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대지가 훼손될 때 아이트바라스는 대지를 어루만져 스스로 치유할 수 있게 한다. 아이트바라스는 자유자재로 변신이 가능한 신비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창조물이다. 집 안에서 아이트바라스는 검은 고양이나 검은 수탉처럼 보일 수 있다. 집 밖에서 아이트바라스는 검은 까마귀나 날아다니는 용 또는 화염에 휩싸인 꼬리를 가진 뱀을 닮았다. 뱀으로서 아이트바라스는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풀뱀인 잘티스Zaltys의 머리를 가지고 있다. ..
백일해까지 치료할 수 있었다는 가정의 정령, 호브 호브Hob는 잉글랜드 북부와 중부 특히 영국-스코틀랜드 국경 지역에서 발견되는 작은 가정의 정령 일종이다. 호브는 집 안이나 야외에서 사는데 가족을 돕기 위해 농장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기분이 상하면 꽤 성가신 존재가 된다고 알려졌다. 호브와 비슷한 가정의 신으로는 브라우니, 니세 등이 있는데 이들은 모두 코프고다Cofgoda로 알려진 고대의 가정의 신으로부터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호브트러스트Hobthrust라고 불리는 이 유명한 호브는 런스위크 만(영국 북 요크셔의 스카보로에 있는 만) 근처의 호브홀이라는 동굴에 살았다고 한다. 호브는 호흡기 질환인 백일해를 치료할 수 있었다고 한다. 몰도바 로마인 민속에 호브와 관련된 ‘고블린Goblin’이라는 창조물이 있었다. 그들은 집 안팎에 살면서 믿을..
<닐스의 모험>에서 닐스가 괴롭힌 니세의 정체 어릴 적 재밌게 읽었던 동화 중에 이 있다. 책으로도 읽었지만 아마도 필자가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 3,4학년 정도 즈음해서 TV로도 방영됐던 기억이 있다. 어른이 되어서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당시 TV에서 보았던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은 일본 작품이었다. 디지털 시대가 된 지금은 우리나라가 전세계 웹툰 시장을 휩쓸고 있으니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어쨌든 당시 어린이들의 일요일 아침 잠을 깨웠던 TV 만화영화 중 하나가 바로 이었다. 스웨덴의 셀마 라게를뢰프(1858~1940)가 쓴 원제는 이다. 허구헌 날 부모님 속을 썩이고 농장의 동물들을 괴롭히던 닐스는 어느 일요일 집에서 우연히 니세를 괴롭히다 저주에 걸려 다람쥐만한 난쟁이(또는 니세)가 된다. 그리고는 거위 모르텐을 타고 기러기떼와 함께 스웨..
해리 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도비에게 영감을 준 집 요정, 브라우니 고급 케이크 중에 아몬드나 땅콩 그리고 초콜릿이 들어 있는 브라우니라는 과자가 있다. 원래 영국 과자였지만 미국에 전해지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름에서 짐작하다시피 브라우니라는 이름은 색깔 때문에 붙여졌다고 한다. 하지만 또 다른 이름의 유래로 스코틀랜드 전설에 나오는 요정의 이름이라는 설도 있다. 바로 브라우니이다. 스코틀랜드 민속의 장난스럽고 위험한 창조물인 브라우니Brownies는 수 세기 동안 사람들의 상상력을 사로잡아 왔다. 미천한 가정의 정령으로서 뿌리를 내리고 예측할 수 없는 생명체로서의 명성을 가진 브라우니 이야기는 스코틀랜드 민속의 매혹적인 세계로의 여행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의 기원에서부터 전설에 이르기까지 브라우니에 대한 이야기는 미스터리와 음모로 가득 차 있고 그것..
헤라클레스의 패륜 뒤에는 광기의 여신 리사가 있었다 리사Lyssa는 그리스 판테온의 데몬 또는 하급 신으로 광기 그 자체 또는 광기와 분노의 여신이었다. 리사는 밤의 여신 닉스와 하늘의 신 우라노스의 딸로 언급되면서 어둠의 신으로도 여겨졌다. 이런 혈통 관계는 고대 그리스의 비극작가 에우리피데스(Euripides, BC 484년~BC 406년)가 주장했다. 반면 로마의 작가 히기누스(Gaius Julius Hyginus, BC 64년~AD 17년)는 리사를 대지의 여신 가이아와 공기의 신 에테르의 딸이라고 언급했다. 여신으로서 리사는 인간에게는 더 할 나위 없이 강력한 힘을 가졌지만 더 강력한 신들 특히 올림포스 산에 거주하는 남신들과 여신들에게는 절대 복종했다. 이러한 복종은 특히 헤라클레스의 광기를 다룬 에우리피에스의 비극 에 분명하게 나타난다. 에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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