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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단어 '탄탈라이즈'의 어원이 된 시필로스의 왕, 탄탈로스 영어 단어 중에 ‘탄탈라이즈tantalize’라는 말이 있다. 우리말로 해석하면 ‘애타게 하다’, ‘감질나게 하다’라는 뜻으로 옥스퍼드 사전에는 ‘얻을 수 없는 것을 보여주거나 약속하는 것으로 괴롭히거나 장난치다’라고 풀이되어 있다. 이 말은 고대 그리스의 탄탈로스Tantalus 신화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탄탈로스는 지금의 튀르키예(옛 터키) 아나톨리아 지방에 위치한 프리기아의 고대도시 시필로스의 통치자였다. 그는 니오베와 펠롭스의 아버지였으며 유명한 아트레우스 가문의 시조 중 한 명이었다. 트로이 전쟁 당시 그리스 연합군의 지도자였던 메넬라오스와 아가멤논 형제도 이 가문의 일원이었다. 그리스 신화의 많은 다른 인물 또는 신들처럼 탄탈로스도 제우스(본처는 결혼의 여신 헤라)의 외도로..
불길한 '징크스'의 어원(?)이 된 요정 '잉크스' 그리스 신화에서 잉크스Iynx는 아르카디아(펠레폰네소스 반도 한 가운데 있는 지역으로 그리스 신화에서 목가적 이상향으로 그려진다)의 산의 님페로 목신 판과 숲과 샘의 님페 에코의 딸이었다. 유명한 신화에서 그녀는 제우스에게 마법을 걸어 이오와 사랑에 빠지도록 했다. 이에 분노한 제우스의 정실 아내 헤라는 그녀를 잉크스(개미잡이, 학명으로는 Eurasian wryneck 또는 Jynx torquilla, 딱따구리과에 속하는 새)라는 새로 변신시켜 버렸다. 잉크스 장난감은 현대적인 버튼 회전 장난감과 유사한 방식으로 부착된 끈을 당겨 회전시키는 작은 금속 또는 나무 원반이었다. 잉크스는 아르카디아의 님페였고 판과 에코 또는 페이토(설득의 여신)의 딸이었다. 그녀는 ‘잉크스’라고 알려진 마법을 이용해 사랑의 ..
달의 여신 셀레네의 다른 이름, 메네 고대 그리스 종교와 그리스 신화에서 메네Mene는 달을 관장하는 달의 여신 셀레네의 별칭이다. 고대 그리스어로 메네는 ‘달’을 의미한다. 메네는 고대 그리스어의 ‘달’을 의미하는 남성형 ‘멘Men’의 여성형으로 ‘달’을 의미하는 인도-유럽어족의 ‘메노트Mehnot’에서 유래했다. 프리기아(BC 1200년~BC 700년 터키의 아나톨리아 중서부에 존재했던 고대 왕국)의 달의 신 멘Men도 같은 단어에서 유래했다. 더 많은 동족어로는 영어의 달을 의미하는 ‘문Moon’,과 북유럽 신화의 달의 신 ‘마니Mani’ 등이 있다.
황소에게 욕정을 느낀 크레타 왕비 파시파에, 그 결과는? 파시파에Pasiphae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로 크레타의 전설적인 왕 미노스의 아내이자 반인반우 미노타우로스의 어머니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리스 신화는 이 흥미로운 인물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다. 파시파에에 관한 이야기들은 그녀가 낯설고 매혹적인 캐릭터라는 것을 보여준다. 파시파에라는 이름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모두를 위한 빛’이라는 뜻이다. 그녀가 그리스 신화에서 태양을 의인화한 태양신 헬리오스의 딸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이 이름에 대한 해석은 매우 적절해 보인다. 그녀의 어머니는 대양의 신 오케아노스와 테티스의 딸들, 즉 3천명의 님페들을 일컫는 오케아니데스 중 한 명인 페르세이스였다. 파시파에는 여러 명의 형제들이 있었다. 그 중 한 명이 호메로스의 에 등장한 ..
악취나는 여인 힙시필레와 아르고호 영웅들의 이야기 그리스 신화에서 힙시필레Hypsipyle는 렘노스 섬의 왕이자 디오니소스의 아들인 토아스의 딸이었다. 남편의 배신에 분노한 렘노스 여자들이 섬의 모든 남자들을 죽였을 때 힙시필레는 아버지를 숨기고 탈출을 도왔다. 이후 그녀는 섬의 여왕이 되었고 어느 날 섬에 도착한 아르고나우트(아르고호 원정대원들)를 맞이했다. 힙시필레는 아르고나우트 중 한 명인 이아손과의 사이에서 쌍둥이 아들을 낳았다. 하지만 섬의 다른 여자들은 그녀가 아버지를 살려준 것을 알게 되었고 여왕에서 쫓겨나 네메아의 왕 리쿠르고스에게 노예로 팔려갔다. 어느 날 힙시필레는 왕의 어린 아들인 오펠테스의 유모가 되었으나 네메아를 지나는 도중 물을 찾는 테베 공략 7장군 일행에게 샘을 안내하는 사이에 오펠테스가 뱀에 물려 죽었다. 선지자 암피아라오..
고대 바빌로니아인들의 사후세계, 이르칼라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이르칼라Irkalla는 돌아올 수 없는 지하세계였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인들은 죽은 자들의 세계 또는 지하세계를 이르칼라 말고도 아랄리Arali, 쿠르Kur, 키갈Kigal, 기잘Gizal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렀다. 인간이 어떻게 지하세계(저승)에 들어가는지를 설명하는 두 가지 전통이 있었다. 한 이야기에 따르면 저승으로 가는 길은 악마들이 우글거리는 스텝 지대를 지나 하부르강(터키와 시리아를 흐르는 강. 남쪽 시리아에서 유프라테스강과 합류한다)을 건너 일곱 개의 삼엄한 문을 통과해야 했다. 다른 이야기에서 저승으로 가는 길은 배를 타고 대지의 강 중 하나를 따라 내려가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그 다음에 압주(대지 아래를 흐르는 담수)를 건너면 이르칼라에 이르게 된다. 처음에 이르칼라..
'영광스러운 자', 사라히투 사라히투Sarrahitu(‘영광스러운 자’라는 뜻)는 아케메네스 시대(BC 551년~BC 331년까지 통치한 고대 페르시아의 왕조)부터 우룩(이라크에 있는 수메릐 고대 도시로 지금의 와르카)에서 숭배된 메소포타미아 여신이었다. 사라히투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바빌론에서 발견되었는데 그곳에서 사라히투는 아무루(산의 신 또는 기후의 신)의 아내 아슈라툼과 동일시되었다. 그녀는 에사르하돈(? ~ BC 669년, 신아시리아 제국의 왕)의 통치 기간 동안 에사길라(마르둑에게 헌정된 신전)에서 숭배된 신들 중 한 명으로 언급되었다. 최근에 해독된 글에서 사라히투는 ‘외국인, 아슈라툼’로 언급되어 있다. 아슈라툼은 우가리트 여신 아티라트에서 기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라히투는 아마사그누디, 아마아르후스와 함께 고..
아마아르후스, 치유의 여신 굴라의 화신이거나 그 자체 아마아르후스Ama-arhus(‘자비로운 어머니’라는 뜻)는 매우 드물게 등장하는 메소포타미아의 여신이었다. 그녀는 풍요의 여신이자 어머니 여신이었을 것이다. 아마아르후스는 헬레니즘 시대(BC 323년~BC 146년)에 소개된 우룩(이라크에 있는 수메르 고대 도시로 지금의 와르카) 판테온 신들 중 한 명이었다. 한 문헌에서 그녀의 이름은 치유의 여신 굴라의 다른 이름으로 설명되었다. 후기 우룩의 신 목록에서 아마아르후스의 존재는 굴라가 우룩에서 숭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신 목록에는 등장하지 않는지를 설명해 준다. 아마도 아마아르후스는 굴라의 화신이거나 굴라와 동의어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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