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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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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약초꾼 에린레, 강이 되다 아프리카 서부에 거주하는 요루바족 신화에서 에린레(Erinle)는 부와 다산, 풍요를 상징하는 오리샤(Orisha. ‘신’이라는 뜻)이다. 그는 또 물의 신이자 숲의 신이다. 나이지리아 에린레 강의 발원지는 강의 여신 오순의 주요 성지가 있는 오쇼그보 근처에 있다. 극심한 가뭄 이후 오순은 에린레와 결혼했고 다시 풍요의 지위를 회복할 수 있었다. 일부 신화에서는 에린레가 오순의 아들이라고 한다. 에린레는 담수와 염수가 만나는 곳에 나타난다. 그는 또한 그의 가까운 동맹인 오군, 오초시, 오사인 등과 함께 숲에서 사는 사냥꾼이기도 하다. 그는 전사이자 신성한 치료사이다. 에린레는 대천사 라파엘과 동일시되기도 한다. 신화에 따르면 에린레는 사냥꾼이었고 함께 살 아내나 가족이 없었기 때문에 그는 숲의 한가운데..
이보족 천둥과 번개의 알루시, 아마디오하 아마디오하는 나이지리아 남동부에 거주하는 이보족 판테온의 천둥과 번개의 알루시(Alusi, 또는 Arusi, ‘신’으로 해석할 수 있는 이보족 종교의 정령) 또는 아그바라(Agbara, 수호신 또는 조상신)이다. 그는 이보족 판테온 신들 중 가장 인기 있는 신이며 이보랜드(나이지리아 남동부로 알려진 이보족 토착 고향) 일부 지역에서는 그를 아마디오라(Amadiora), 카말루(Kamalu), 카마누(Kamanu), 오푸페(Ofufe) 등으로 부르고 있다. 점성학적으로 아마디오하가 관리하고 있는 행성은 태양이다. 그의 상징색은 빨간색이며 상징 동물은 흰 숫양이다. 형이상학적으로 아마디오하는 사람들의 집단적 의지를 나타낸다. 그는 종종 이보족의 태양신인 안야누(Anyanwu)와 관련이 있다. 안야누는 이보랜..
아프리카 노예들과 함께 한 사랑의 여신, 오순 옥숨(Oxum), 오춘(Ochun)이라고도 부르는 오순(Oshun)은 서아프리카 요루바족(나이지리아, 베냉, 토고 등에 사는 민족) 종교의 정령이자 여신이다. 그녀는 다산, 사랑, 담수, 관능, 운명, 점 등을 관장하며 나이지리아에 있는 오순강의 수호여신으로 매년 그녀를 기리는 오순-오소그보 축제가 열린다. 오순은 우주를 창조한 최고신 올로두마레(올로두마레-올로룬이라고도 함)의 401명의 오리샤(Orisha, ‘신’을 의미하는 요루바어) 아바타 중 한 명이다. 일부 기록에 따르면 남성도 여성도 아닌 그녀는 올로두마레가 가장 좋아하고 신들의 영역인 오룬에서 환영 받는 유일한 오리샤이다. 그녀는 창조적인 힘이지만 그녀가 일으킨 홍수나 가뭄과 같은 파괴적인 힘은 그녀를 불신한 자에 대한 분노의 표출이다. 오순..
물의 신 놈모의 삶의 원천은 인간이었다 서아프리카 말리에 거주하는 도곤족 종교와 우주론에서 놈모(Nommo 또는 눔모)는 태초의 조상신이자 물의 신이다. 때로는 반신반인으로 언급되기도 한다. 놈모라는 단어는 ‘한 잔의 음료를 만들다’를 의미하는 도곤족 말에서 파생되었다. 놈모는 일반적으로 양서류, 자웅동체, 물고기와 같은 생물로 묘사된다. 놈모는 ‘물의 주인’, ‘감시자’, ‘가르치는 자’라고도 한다. 놈모는 특정 정령의 고유명사일 수도 있고 정령 무리 전체를 지칭할 수도 있다. 도곤족 종교와 창조 신화에 따르며 놈모는 하늘의 신 암마가 창조한 최초의 생명체였다. 놈모는 창조 직후 변신을 거쳐 네 쌍둥이를 낳았다. 어느 날 쌍둥이 중 하나가 암마가 만든 우주 질서에 반기를 들었다. 암마는 자신의 창조물에 대한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또 다른 놈..
빅토리아 호수의 수호신, 무카사 바간다(또는 와간다, 우간다에 사는 반투 민족 중 하나) 전통 종교에서 루타라어(아프리카 오대호 주변에서 사용되는 반투어 중 하나)로 무가사(Mugasa)로 알려진 무카사(Mukasa)는 바간다 판테온 또는 발루바알레(Balubaale, 바간다 판테온의 신들을 일컫는 말)의 신들 하나로 번영과 수확, 풍요, 건강을 관장하는 신이다. 몇몇 신화에서 그는 점술 또는 예언과 연관되어 있다. 무카사는 원래 신이 되기 위해 하늘로 올라간 영웅이었다. 그는 발루바알레에서 주요 신들 중 한 명이며 일부 출처에서는 발루바알레의 최고신으로 알려져 있다. 무카사는 또 빅토리아 호수의 수호신으로도 여겨지고 있다. 그의 주요 신전은 부벰베 섬(빅토리아 호수에 있는 섬)에 있었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무카사는 자..
창조신 응게우의 두 전령 두꺼비와 개...인간의 운명은? 응게우Ngewo는 멘데족(아프리카 서부 시에라리온 중앙부와 라이베리아 일부에 산재해 사는 부족) 판테온의 창조신이자 최고신이다. 그는 나무를 비롯한 식물은 물론 인간과 동물, 물고기 등을 창조했다. 응게우보다 더 오래 전부터 불린 이름이 있었는데 레베Leve였다. 일반적으로는 응게우로 더 알려져 있다. 고대에 멘데족은 레베를 응게우의 아내로 인식하기도 했다. 응게우 또는 레베는 아버지 수호신으로 인간 세상과는 떨어진 곳에서 만물을 창조하고 신들을 관리했다. 신화에 따르면 응게우는 한 때 동굴에 살았다. 그는 너무 강력해서 그가 하겠다고 말한 모든 것들이 그대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그는 말을 걸거나 어울릴 사람도 없이 늘 혼자 있었다. 그래서 그는 동굴 입구로 나가 세상의 모든 동물들과 이 동굴에서 살고 ..
모든 동물들의 아버지가 된 버팔로 신, 이테르테르 이테르테르Itherther는 커바일족(모로코와 서부 리비아, 튀니지와 알제리 북부의 해안 산악지대 지대에 거주하는 아프리카 베르베르 부족) 판테온의 버팔로 모습을 한 신이다. 이테르테르는 커바일 창조 신화의 중심이다. 이테르테르는 지하세계인 틀람에 살았다. 그는 태양에 살기를 원했다. 그래서 그는 타무아츠라는 이름의 암컷 송아지와 함께 지상으로 올라왔다. 둘은 관계를 맺고 아들과 딸을 낳았다. 그들의 아들 아치미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어머니를 독차지하기 위해 아버지에게 질투를 느끼는 감정)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한 부족의 사람들을 발견했다. 그들은 아치미를 붙잡아 길들이려 했다. 이 때 현명한 개미가 아치미에게 동물들은 인간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아치미는 고집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참고로 많..
음베쿠와 거북 딱지의 무늬에 관한 기원 음베쿠Mbeku는 이보족(나이지리아에 거주하는 부족)을 비롯한 서아프리카 민속에 등장하는 트릭스터 거북이다. 한 병인학(다양한 현상의 원인 또는 기원을 연구하는 학문)적 이야기에서 새들이 천상의 연회에 음베쿠를 데려갔다. 그가 모든 음식들을 먹어 치울 때 새들은 그가 다시 대지로 내려가지 못하도록 했다. 결국 음베쿠는 하늘에서 추락하고 말았다. 이 때 생긴 것이 거북 딱지의 무늬라고 한다. 이보족 전설에서 음베쿠는 메뚜기 우크파나에게 자기 장인의 죽음에 대해 슬픈 척 달라고 부탁했다. 이렇게 해서 음베쿠는 친척들로부터 음식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음베쿠는 우크파나와 나누지 않고 혼자 음식을 독차지하고 말았다. 이에 메뚜기 우크파나는 음베쿠의 음모를 친척들에게 알렸고 분노한 친척들은 그를 죽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