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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신화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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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나 밤을 의인화한 신들 어둠은 밝음의 반대이며 가시광선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어둠에 대한 인간의 감성적 반응은 문화적으로 다양한 은유적 어법을 만들어냈다. 예를 들어 기독교에서 창조의 첫 번째 이야기는 어둠으로 시작된다. 세상이 생기기 전 어둠이 있었고 그 다음에 빛이 등장했다. 이어서 빛과 어둠이 분리되었다. 출애굽기 10장 21절은 어둠을 ‘마지막에서 두 번째 재앙’으로, 마태복음 8장 12절은 어둠을 ‘울며 이를 가는 장소’로 묘사하고 있다. 꾸란에서는 옳은 것의 경계를 넘는 자는 ‘불타는 절망과 얼음처럼 차가운 어둠’으로 떨어질 운명에 처해진다고 한다. 어둠에 대한 이러한 인식은 대체로 어둠을 악가 연관시킨다. 그러나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과거에는 어둠을 태초부터 존재한 것으로 인식했고 밤 뿐만 아니라 어둠과 관련..
민속과 신화에서 유래한 원소 이름들 칼리포르늄(californium, 원소기호 Cf, 인공 방사성 원소), 모스코븀(moscovium, 원소기호 Mc, 인공 방사성 원소) 등과 같은 일부 원소는 장소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또 아인시타이늄(einsteinium, 원소기호 Es, 방사성 원소)과 퀴륨(curium, 원소기호 Cm, 방사성 원소)는 각각 알베르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1879년~1955년, 독일 태생 이론물리학자)과 마리 퀴리(Marie Curie, 1867년~1934년, 폴란드 출신의 프랑스 과학자)의 이름을 빌어 명명되었다. 그리고 적지 않은 원소가 유명한 신과 기타 신화 속 인물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아래에 열거하는 11개의 원소들이 바로 민속과 신화에서 유래한 것들이다. 프로메튬(Promet..
아즈텍의 밤을 지배한 신들 16세기 초 스페인이 아메리카 대륙에 처음 도착했을 때 아즈텍 제국은 멕시코 중부의 대부분을 지배하고 있었다. 이것은 아즈텍인들이 북쪽 어딘가에서 온 나우아어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함께 멕시코 계곡에 정착한 지 3세기 만의 일이었다. 아즈텍인들이 이웃 민족을 정복하고 더 멀리 떨어진 다른 문화와의 소통을 시작했을 때 그들은 다양한 문화의 많은 요소들을 그들 자신의 것으로 통합했다. 고대 메소아메리카 달력 체계와 종교의 특정 측면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즈텍 문명으로 통합되었다. 나중에 아즈텍 황제들은 국가 종교를 갖는 것을 목표로 종교적 신념과 관행을 표준화하기 시작했다. 정복된 민족들은 여전히 그들의 신들을 숭배할 수 있었으며 제국 전역의 정복된 사람들에게 종교의 자유가 부여되었지만 아즈텍인들은 그들의 ..
세계 최초의 바빌로니아어 영화 '니푸르의 서민' 2018년 캠브리지 대학교 앗시리아학과 마틴 위싱톤 교수와 그 제자들이 2700년 전 이야기를 세계 최초의 바빌로니아어 영화로 만들었다. 기원전 700년경의 복수 이야기가 2천년 이상 사용되지 않았던 고대 언어로 재현된 것이다. 터키의 고대도시 술탄테페에서 발견된 토판을 통해 알려진 '니푸르의 서민'이라는 짧은 이야기가 당시의 언어로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 '니푸르의 서민'은 일종의 익살극으로 앞서 언급한대로 원문 토판은 술탄테페에서 발견되었다. 특히 그 중 하나의 토판은 아슈르바니팔 도서관에서 발견되었다. 이야기는 '기밀 닌우르타Gimil Ninurta'라고 불리는 어느 불행한 남자의 사연으로 시작된다. 기밀 닌우르타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 히지만 그는 늘 가난했다. 그는 저장해두고 먹을 수 있는 ..
세계최고의 서사시인 (?) 신 레키 운니니 필자가 중고등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서사시는 와 이며 그 저자로는 호메로스라고 알고 있었다. 대략 기원전 8~9세기의 인물로 추정되고 있다. 물론 호메로스가 실제 역사상 인물이었는지에 대해서도 여전히 논란중이다. 하지만 현재는 세계최고의 서사시로 를 꼽는데 부인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쓰여진 시기를 정확히 특정할 수는 없지만 최소 기원전 10세기 이전이라는 것만은 획실하다. 발견된 토판 중에는 쓰여진 시기와 작가가 특정된 토판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오래된 서사시의 저자는 누구였을까? 기원전 1000년경의 설형문자 문학의 목록에 따르면 의 저자는 신 레키 운니니 (SIn Leqi Unnini)로 추정된다. 그는 우룩에 살았던 악령을 몰아내는 기도사였다고 한다...
밤을 의인화한 신들 어둠은 밝음의 반대로 가시광선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어둠에 대한 인간의 감정적 반응은 문화에 따라 다양한 은유(메타포)로 표현되었다. 기독교에서 창조에 대한 첫 번째 이야기는 어둠에서 시작된다. 어둠은 창조 이전부터 존재했고 빛이 나타난 이후 어둠과 빛은 분리된다. 한편 코란에서 정의의 경계를 넘은 사람들은 ‘불타는 절망과 얼음처럼 차가운 어둠’에 처해진다. 일반적으로 어둠은 악과 연결된다. 하지만 어둠이 태초부터 존재했고 어둠이나 밤을 의인한 신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어둠이 곧 악’이라는 인식이 늘 통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 그리스 신화 속 어둠의 신 에레보스만 봐도 그렇다. 그리스어로 에레보스는 ‘깊은 어둠’ 또는 ‘그림자’를 의미한다. 에레보스는 카오스에서 태어난 태초의 신들 중 하나다. ..
태양=남성, 달=여성? 고대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많은 문명과 문화에서 달의 월간 주기는 태양 경로의 연중 주기와는 대조적으로 여성의 월경 주기와 관련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서 가장 널리 알려진 많은 신화에서 달의 신이 여성으로 등장한다. 그리스 신화의 포에베, 아르테미스, 셀레네, 헤카테 뿐만 아니라 중국 신화의 상아嫦娥(또는 항아姮娥)가 모두 달의 여신이다. 물론 달의 신이 남성인 경우도 있다. 메소포타미아의 신(바빌로니아의 달의 신. 수메르의 난나와동일시됨), 게르만 부족의 마니, 일본의 츠쿠요미 등은 모두 남성 달의 신들이다. 이 문화권에서 태양은 보통 여신인 경우가 많다. 일본 신화의 아마테라스처럼. 또한 그리스와 이집트 신화에도 널리 알려진 달의 신들이 있다. 테베의 이비스와 콘수도 모두 달의 신이었다. 토트라는 달의 신도 있었지만 테베의 이..
하와이 판테온의 으뜸 신들 하와이 사람들은 수많은 영혼 또는 정령들이 대양, 하늘, 대지를 포함한 모든 자연을 채우고 있다고 믿었다. 그들은 자연과 인간의 다양한 특성들을 마나Mana라고 부르는 초자연적인 힘으로 통제했던 신들을 인격화했다. 즉 신은 꿈, 이미지 그리고 상어나, 천둥, 예언 등 자연 속에 존재하는 뭔가를 통해 그의 의지를 전달했다. 이런 신들과 인간 사이에는 카후나스Kahunas라고 불리는 사제가 있었다. 그리스 신화를 대표하는 12신이 있듯이 하와이 판테온에는 카네Kane, 쿠Ku, 로노Lono, 카날로아Kanaloa라는 네 명의 으뜸 신들이 있었다. 그 밖에도 반신반인인 펠레Pele를 포함한 많은 신들이 하와이 판테온을 채우고 있었다. 네 명의 으뜸 신들 중 먼저 카네는 빛과 담수, 자연의 생명을 관장했다.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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