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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어린왕자를 만나다 "내가 죽을 때에는 가진 것이 없을 것이므로 무엇을 누구에게 전한다는 번거로운 일도 없을 것이다. ...장례식이나 제사같은 것은 아예 소용없는 일. 요즘은 중들이 세상 사람들보다 한술 더 떠 거창한 장례식을 치르고 있는데, 그토록 번거롭고 부질없는 검은 의식이 만약 내 이름으로 행해진다면 나를 위로하기는커녕 몹시 화가 날 것이다." - 중에서 - 법정스님이 입적하던 날 그에게는 그 흔한 나무관도 없었다. 그의 유언대로 세속에 티끌만한 자취도 남기지 않은 채 세상을 밝히는 불꽃으로 산화했다. 비록 그는 '무소유'를 실천했지만 중생들에게는 작은 가슴으로는 채우고도 넘칠 많은 '소유'를 남겨주고 떠났다. 법정스님의 '무소유' 철학은 그가 입적한 후 '무소유 열풍'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주요 서점가 베스트셀..
한식 세계화보다 안전한 먹거리가 우선이다 최근 정부(농림수산식품부 한식세계화추진팀)는 ‘한식 세계화’ 일환으로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인을 사로잡을 수 있는 메뉴로 떡볶이, 비빔밥, 막걸리, 김치를 4대 대표메뉴로 선정했다고 한다. 2009년을 ‘한식 세계화’ 원년으로 선포한 정부의 당찬 계획임에 틀림없다. ‘한식 세계화’는 드라마로 대표되는 한류 열풍의 산물이다. 특히 [대장금]의 일본, 대만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유럽, 심지어 아프리카까지 아우르는 전세계적인 히트는 ‘한식 세계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정부에서도 2009년을 '한식 세계화'의 원년으로 지정하고 영부인을 필두로 한류 외교에 일조하고 있다. 그러나 한류 열풍이 국가의 정책적 뒷받침없이 그 열기가 사그라들고 있는 것처럼 '한식 세계화'도 반짝 이벤트는 아닌지 우려..
암(癌)보다 더 무서운 건... 지난주 목요일에 동생한테서 문자가 한 통 왔다. 어머니가 며칠째 배가 아파서 병원을 찾았는데 대장이 혹들이 지나치게 많이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담당의사는 큰 병원에서 다시 한 번 검진받아보라고 했단다. 어머니는 암일 거라는 생각에 무척이나 당황스럽고 겁이 나셨던지 이후 담당의사의 말이 귀에 들어오질 않았다고 한다. 결국 그 병원에서 조직검사를 하고 일주일 후에 결과가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집에 오셨단다. 동생은 집에 오신 어머니가 제대로 드시지도 못하고 연신 눈물만 흘리고 계신 모습이 안스럽고 답답해서 나에게 문자를 보냈던 것이다. 어머니는 내가 걱정할까봐 동생에게는 전화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던 모양이다. 동생 문자를 받고부터 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고 당장이라도 전화를 해야할지 아니면 결과가 나온 후..
김연아가 남자경기에 출전한다면.... 김연아 선수가 이번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연기를 볼 수 있는 기회와 포스트 올림픽 피겨계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동시에 제공해 주고 있다. 지난 주말 프랑스 TV 기자인 폴 페레가 힘든 수학적 작업을 끝내고 나에게 메일 한 통을 보내왔다. 그가 보내온 김연아의 연기를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폴 기자의 얘기를 빌리자면, 김연아의 올림픽 우승 점수는 남자 쇼트 프로그램에서도 우승할 수 있는 스코어라는 것이다.(이번 대회에 밴쿠버 올림픽 남자피겨 금메달과 은메달 리스트인 라이사첵과 플루센코는 출전하지 않는다) 김연아의 올림픽 우승점수는 이번 선수권에 출전하는 남자 선수들 중에서도 2위에 해당한다. 그러나 여자와 다르게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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