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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광주민주화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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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5월 광주의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였다 이순원의 /1990년 오늘은 5·18광주민주화운동 32주년이다. 1995년 5·18특별법이 제정되고 1997년에는 5월18일이 공식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었으니 국가 공식 기념행사로는 16번 째를 맞는 셈이다. 그러나 기념행사 그 어디에도 이명박 대통령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취임 첫 해 딱 한 번 참석한 이후 4년째 불참이다. 그 첫 해에도 기념행사 식순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삭제해 논란을 일으켰던 그였다. 더욱이 올해는 그 흔한 국무총리가 대독하던 대통령 기념사마저도 없었다. 얼마 전 버마(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명칭은 미얀마이나 쿠데타 정권을 인정할 수 없는 나는 버마로 쓰겠다.)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자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던 수치 여사를 만나 민주화 운운하더니 그가 지나온 자리마다 짙게 드리워진 ..
80년 광주에 갇혀사는 어느 공수부대원의 소리없는 절규 김유택(1950~)의 /「문예중앙」1986년 여름호 내일이면 5.18민주화운동 31주년이다. 아직도 밝혀야 할 진실들이 산적해 있건만 31주년을 즈음해 들려오는 소식은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일으킨다. 일부 보수단체가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록물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광주시민학살은 북한 특수부대의 소행이며 전두환을 비롯한 신군부에 대해서도 훼손된 명예를 회복시키는 역사 재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기가 찰 노릇이다. 지구상 어디에도 살인정권을 이토록 옹호하고 신격화하는 나라는 없을 것이다. 고비고비마다 좌절된 잘못된 과거청산의 후유증일까? 뼛속까지 스며든 권위주의 망령의 부활일까? 선홍빛 선명한 5월에 바라보는 대한민국은 여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