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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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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의 유래가 된 황혼의 신, 샬림 우가리트(가나안) 신화에서 샬림Shalim은 황혼(저녁)의 신으로 새벽의 신 샤하르와 쌍둥이 형제였다. 이들은 모두 금성, 아침 별, 새벽 별 등과 관련이 있었는데 고대에는 이 별들이 모두 동일한 천체임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샬림이 하루의 완성을 상징했기 때문에 그의 이름은 완성, 온전함, 휴식 그리고 평화의 대명사가 되었다. 이것은 또한 샬림을 죽음과 지하세계로 연결시켜 가나안 사람들이 죽음에 대해 가졌던 태도 즉 평화로운 삶의 완성을 엿볼 수 있게 해 준다. 비극적으로 가나안 종교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우가리트에서 발견된 점토판을 통해 당시 가나안 사람들의 정신세계를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럼에도 황혼의 신 샬림의 유산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다른 맥락에서 살아있다고 할 수 있다. 이스라엘의 고대 ..
수많은 바람과 별을 낳은 황혼의 신, 아스트라이오스 아스트라이오스Astraeus는 2세대 티탄 신족으로 크리오스와 에우리비아의 아들이다. 페르세스, 팔라스와는 형제 사이다. 크로노스를 비롯한 티탄족은 제우스와 올림피아 신들에게 패배하기 전까지 우주를 지배했다. 아스트라이오스가 황혼의 신으로 등장한 것도 이 즈음이다. 아스트라이오스의 문자 그대로의 뜻은 ‘별이 반짝반짝 빛나는’이라는 뜻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아스트라이오스는 별이나 행성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또 바람과도 관련이 있는데 대개 바람은 해질녘에 불기 시작하고 별들도 해질녘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아스트라이오스는 또 다른 2세대 티탄족인 새벽의 여신 에오스와 결합해 수많은 별들을 낳았다. 즉 스틸본, 에오스페로스, 피로에이스, 파이논, 보레아스, 노토스, 에우로스, 제피로스 등이 모두 아스트라이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