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테베

(6)
로마 시대까지 숭배된 태초의 어머니 여신, 무트 이집트 신화에서 무트Mut(또는 마우트Maut)는 테베(와세트의 그리스 이름으로 상이집트의 네 번째 놈)의 어머니 여신이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독수리를 보호하고 양육하는 어머니로 여겼기 때문에 ‘독수리’라는 뜻의 단어 ‘무트Mwt’를 ‘어머니’라는 말로 사용하기도 했다. 무트는 날개를 가진 여성이나 왕족의 왕관을 쓴 독수리로 묘사되었다. 즉 그녀는 두 개의 이집트 왕관을 쓰고 있거나 신왕국(BC 1550년~BC 1077년) 시대 여왕들의 독수리 머리장식을 한 모습으로 그려졌다. 때때로 그녀는 남성으로 묘사되기도 했는데 일부에서는 그녀 스스로가 누구도 낳은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도 하고 일부에서는 수컷 그리핀(사자 몸통에 독수리와 머리와 날개를 가진 신화적 존재)이 없다는 미신적인 믿음 때문이기도 했다. ..
이집트 판테온 최초의 여덟 신, 오그도아드 이집트의 신들은 가장 잘 알려진 판테온 중 하나이다. 이시스, 오시리스, 호루스, 아누비스, 라와 같은 이름들은 그리스▪로마의 판테온과 경쟁할 정도로 현대 독자들에게 친숙하다. 그러나 이집트 판테온에는 현대 연구자들에게 미스터리한 신이 하나 있는데 이것은 분명히 의도된 것이다. ‘숨겨진 자’라는 뜻의 아문은 궁극적으로 아문-라로서 신들을 통치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아문이 정복자 힉소스 파라오를 몰아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도시 테베의 수호신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문은 사실 늙은 신이었고 이집트 판테온을 이끌기 위한 그의 부활은 그가 최고신으로 등극한 두 번째라는 것을 의미했다. 기원전 2400년경 이집트 고왕국(BC 2686년~BC 2181년) 초기에 아문은 헤르모폴리스(현재의 엘 아쉬무네인으로 ..
태양신 라(Ra) 숭배의 역사 라의 숭배 중심지는 오늘날 카이로 근교에 있는 ‘기둥이 있는 곳’이란 뜻의 인누로 훗날 프톨레마이오스 왕조(기원전 305년 ~ 기원전 30년) 시대 헬리오폴리스로 알려진 도시였다. 그는 이 지역 태양신 아툼과 동일시되었다. 아툼 또는 아툼-라로써 그는 최초의 존재이자 슈, 테프누트, 게브, 누트, 오시리스, 세트, 이시스, 네프티스 등의 엔네아드 창시자였다. 그레고리오력으로 5월 26일에 라를 맞이하는 축제가 열렸다. 라의 지역 숭배는 이집트 제2왕조(기원전 2890년 ~ 기원전 2686년)때부터 시작해 태양신으로 정착되었다. 이집트 제4왕조(기원전 2613년 ~ 기원전 2500년)때까지 파라오는 라의 현신으로 인식되어 ‘라의 아들’로 간주되었다. 라 숭배는 이집트 제5왕조(기원전 2498년 ~ 기원전 ..
이집트 혼인서약서에 들어간 몬투의 비밀 이집트 신화에서 몬투Montu는 태양의 매 신이자 전쟁의 신이었다. 그의 이름은 유목민의 용어에서 기원했다. 몬투는 주로 테베와 그 주변 지역에서 숭배되었다. 몬투는 원래 상이집트 테베의 수도 헤르몬티스(현재의 아르만토)에서 태양신으로 숭배되던 지방신이었다. 그는 태양의 파괴력이었다. 몬투 숭배는 제11왕조(2134~1991 BC) 동안 테베에서 확립되었다. 당시 그는 ‘테베의 제왕’이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테베는 당시 이집트 왕실이 위치해 있는 곳이었기 때문에 몬투는 파라오와 관련된 강력한 국가 신이 되었다. 세 명의 왕이 ‘몬투호텝Montuhotep’이라는 왕위를 차지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왕은 1차 중재기의 혼란 이후 상이집트와 하이집트를 통합한 몬투호텝1세였다. 그러나 국가신으로써의 ..
달의 신 콘수Khonsu가 왕의 태반을 상징한 이유 콘수Khonsu는 고대 이집트의 달의 신으로 이집트 신화 초기부터 알려졌다. 기원전 2500년 무렵부터 알려졌으나 기원전 16세기 중반 신왕국 시대 동안에 가장 널리 알려졌다. 그의 콘수라는 이름은 ‘여행자’, ‘방랑자’라는 뜻으로 밤하늘을 가로질러 여행하면서 대지에 달을 비춘다. ‘콘수Chonsu’, ‘켄수Khensu’, ‘콘스Khons’, ‘콘스Chons’, ‘콘슈Khonshu’라고도 쓴다. 콘수는 또 시간의 신으로도 숭배되기도 했다. 달의 콘수는 또한 야간 여행자들을 지켜주기 때문에 ‘포옹하는 존재’, ‘길잡이’, ‘수호자’라는 별칭이 있었다. 콘수는 야생동물을 보호하고 남성의 생식력을 강화시켜 주며 치유를 돕는 신으로도 알려졌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초승달이 빛나고 소가 살이 찌며, 여자들이 임신을..
누구나 가슴에 별을 품고 산다 황순원(1915~2000)의 /「인문평론」(1941.2) 그리스 비극에는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가 자주 등장한다.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오이디푸스는 아버지를 살해하고 어머니와 결혼한다는 신탁을 받게 된다. 그리스 신화에서 신탁은 거역할 수 없는 운명이다. 어느날 오이디푸스는 테베의 왕 라이우스를 죽이고 왕비였던 이오카스테와 결혼해 테베의 왕이 된다. 오이디푸스는 이오카스테와의 사이에 2남1녀를 두지만 또 다시 신탁을 통해 테베의 왕 라이우스는 자신의 아버지였고 테베의 왕비이자 부인이었던 이오카스테는 자신의 어머니임을 알게 된다. 이 충격적인 사실 앞에 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까? 결국 이오카스테는 자결을 하고 오이디푸스는 부모를 알아보지 못한 자신의 눈을 찔러 장님이 된 채 유랑의 길을 떠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