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도서

(4)
이 겨울 따끈따끈하게 녹여줄 소설 뭐 없을까요? 잠깐의 외출에도 칼바람이 겹겹이 두른 갑옷을 뚫고 살갗을 파고듭니다. 삼한사온(三寒四溫)이라더니 옛말인가 봅니다. 그래도 어릴 적엔 이 말이 맞아들어가는 게 신기했는데 인간의 욕심이 자연의 순리마저 왜곡시켜 버린 것 같아 씁쓸한 일요일 아침입니다. 대개는 일요일 오후가 되면 돌아올 월요일에 마음이 초초해지곤 하는데 저는 일요일 아침부터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저녁에 출근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벌써 1년이 넘게 이런 생활을 하고 있는데도 아직 적응이 되질 않습니다. 낮에 일하고 밤에 자는 것이 신이 부여해준 인간의 순리라면 이 일을 접는 순간까지 일요일 아침이 불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판도라가 호기심을 참지 못해 열어젖힌 상자에서 여태 튀어나오지 못한 채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그 무엇이 있기에 스스로를 위..
블로거에게 추천하는 블로거가 쓴 책들 블로그는 확실히 소통의 공간이다. 누리꾼 개인의 취미생활을 넘어 각종 사회현안에 대해 당당히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공간이 블로그다.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우리 제도권 언론에서는 다루지 못하는 생생한 내용들로 가득 찬 곳이 블로그다. 블로그가 활성화되면서 블로거라는 또 다른 전문가 집단을 형성해 가고 있다. 연예에서부터 시사 문제를 거쳐 IT까지 블로그에서 다루지 못할 내용은 없다. 그만큼 제도권의 공격도 거세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극히 일부의 잘못된 글쓰기를 핑계로 정치권에서는 인터넷에 대한 규제를 들먹이고 있다.또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소송도 불사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제도권 언론의 일방적인 기사와 달리 인터넷과 블로그는 자정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제도권 언론과는 ..
젊은 시절 꼭 읽어야 할 고전들 독서를 좋아하는 독자나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예비독자들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 중 하나는 무슨 책을 읽을지에 관한 것이다. 위대한 문학가를 꿈꾸는 독자도 있을 것이고 아인슈타인을 능가하는 과학자를 책상머리에 새겨 넣은 독자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문학가가 꿈인 독자는 문학 책만을, 과학자를 꿈꾸는 독자라면 과학 관련 책만을 읽을 것인가? 꼭 그래야 한다면 입술이 부르트도록 강조한 독서의 중요성은 한낱 말장난에 그치고 말 것이다. 특히 자신만의 가치관을 정립해야 할 젊은 시절 독서는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할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과학자이지만 문학가의 감성을, 문학가이면서 과학자의 이성을 동시에 갖춰야 하는 게 인생이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처음에 제기한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있는 ..
여강여호의 이유있는 추천; 신화5選 사람들은 신화를 어떻게 이해할까? 의외로 판타지 소설이나 동화로 인식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기야 신화 속에서는 사람이 돌로 변하기도 하고 나무로 변하기도 하며 하늘을 날고 자유자재로 번개도 만들고 천둥을 울리니 그렇게 받아들이는 것도 무리는 아닐 듯 싶다. 또 신화하면 어릴 적 그림이 많은 동화책에서나 볼 수 있었던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얘기쯤으로 치부해 버리곤 한다. 다듬고 또 다듬어서 아이들이 무리없이 읽고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편집된 동화를 신화의 전부라고 생각해 버리기 일쑤다. 막상 어른이 되어 글자만 빼곡히 적힌 신화를 접하다보면 생소함과 지루함이 먼저 몰려온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신화는 인류가 걸어온 길이라는 것이다. 그 길이 길수록 다양한 신화가 존재하고 다양한 얼굴의 신들이 활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