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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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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살 아이를 슈퍼에 보낸 이 엄마의 별난 자녀교육법 딸들에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고 싶었다/이경숙(굄돌)/청출판/2012년 참 별난 엄마도 다 있다. 이제 겨우 돌 지난 딸에게 물이나 우유 마시는 것을 혼자 하게 하고 질레질레 밥알을 흘리고 우유를 쏟아도 그냥 뒀단다. 두 살 난 딸을 어리다고 생각한 적이 거의 없단다. 딸이 네 살 때부터는 수퍼를 혼자 가게 했고 학교에 들어간 다음에는 숙제나 준비물을 혼자 챙기게 했단다. 팥쥐 엄마냐 싶을 것이다. 갈수록 점입가경이니 말이다. 영어 공부를 위해 혀까지 수술한다는 세상에 영어는 물론이거니와 다른 공부도 시키지 않았고 초등학교 고학년부터는 집안일을 분담하게 했단다. 틈 날 때마다 봉사활동과 체험학습을 무진장 시켰고 아이들끼리 먼 곳으로 여행하는 것도 겁내지 않았단다. 도대체 이 엄마의 정체는 누구일까...
내년 독서계획은 세우셨나요? 밤새 소리없이 내리던 눈으로 아무도 걷지 않은 길 위에 내 흔적들을 남기며 서둘러 퇴근했습니다. 저는 눈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 그런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굳이 얘기한다면 어릴 때부터 내 머리에 내려앉은 눈이 스르르 녹아 얼굴을 타고 흘러내리는 느낌이 싫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비와의 스킨쉽은 기분좋은 경험입니다. 이런 괴팍한 성격탓에 많은 분들과 눈내리는 겨울의 낭만을 공유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나마 책이 있고 블로그가 있어 다행입니다. '책블로거'라는 이름으로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또 공감하고 있으니까요. 책으로 만나는 놀이터, 어디 상상이라도 했겠습니까? 책을 읽고 글을 올리고 또 조잡스럽지만 그 글을 꼼꼼히 읽어주고 댓글 하나로 하루가 행복해지고 블로그가 있어 가능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