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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피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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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신들의 총칭, 아네모이 고대 그리스인들은 대지의 거의 모든 것들과 마찬가지로 날씨도 신성한 활동의 결과라고 믿었다. 모든 자연현상의 주체가 신이라는 얘기일 것이다. 구체적으로 바람은 그리스 판테온 바람의 신들인 아네모이Anemoi와 관련이 있었다. 아네모이는 보레아스Boreas, 제피로스Zephyrus, 노토스Notus, 에우로스Eurus를 일컫는 총칭으로 바람이 부는 방식과 계절에 따라 각각의 이름으로 명명되었다. 보레아스는 북풍의 신으로 차가워서 겨울과 관련이 있다. 겨울을 불러오는 보레아스는 폭력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는 매우 강력한 바람으로 묘사된다. 종종 보레아스는 긴 머리카락과 수염을 가진 날개 달린 노인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첫 번째 아네모이인 보레아스는 소라껍질을 들고 긴 망토를 입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두 ..
바람 신, 아네모이 아프로디테의 젊은 연인 아도니스가 죽은 뒤 흘린 피가 대지에 스며들어 핀 꽃이 아네모네였다고 한다. 아네모네를 그대로 번역하면 ‘바람꽃’이라고 한다. 그리스 신화에서 아네모이Anemoi는 신격화된 바람이다. 그들은 호메로스의 서사시에서조차 인격화되어 등장하지만 동시에 그들은 일반적인 자연현상으로 인식되었다. 모든 바람의 주인은 아이올리아 섬에 살았던 아이올로스Aeolus였다. 그러나 다른 신들 특히 제우스도 바람을 다스릴 수 있었다. 호메로스에 따르면 아네모이는 북풍의 신 보레아스Boreas, 동풍의 신 에우로스Eurus, 남풍의 신 노토스Notus, 서풍의 신 제피로스Zephyrus가 있다고 한다. 호메로스의 에 따르면 파트로클로스를 화장할 때 장작더미에 불이 붙지 않자 아킬레우스는 바람들 즉 아네모이..
서풍의 신 제피로스와 바람꽃 아네모네 살랑살랑 부는 바람과 함께 피는 꽃이 바람꽃이다. 영어로는 ‘Windflower’, 학명은 ‘Anemone narcissiflora’라고 한다. 바람꽃은 ‘바람’을 뜻하는 그리스어 ‘anemos’에서 유래한다. 대개 바람꽃은 가볍고 따스한 봄바람과 함께 피는 꽃이다. 하지만 여름에 피는 바람꽃도 있다고 한다. 즉 이름도 같고 모두 미나리아재비과지만 바람꽃속이냐 아니냐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봄에 피는 바람꽃은 ‘바람꽃속’이지만 여름에 피는 바람꽃은 ‘바람꽃속’이 아니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식물 중 ‘바람꽃속’ 바람꽃은 꿩의바람꽃, 외대바람꽃, 세바람꽃, 홀아비바람꽃 등이 있고 ‘바람꽃속’이 아닌 바람꽃은 너도바람꽃, 나도바람꽃, 만주바람꽃 등이 있다고 한다. ▲바람꽃 '아네모네'. 출처>구..
클로리스, 꽃집에 요정이 살고 있다 1979년 충북 청원군 두루봉 동굴에서 4만년 전 구석기 시대 유물이 발견되었다. 당시 구루봉 동굴에서는 다섯 살배기 어린 아이 유골도 함께 출토되었는데 유골을 덮은 흙 속에서 국화꽃 가루가 나왔다고 한다. 당시 발굴에 참가했던 고고학자들은 평소 구석기인들이 먹다 남은 꽃씨를 유골에 뿌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사후 세계에서도 안락한 삶을 바랐던 구석기인들의 간절한 마음이 표현된 현장이라 하겠다. 뿐만 아니라 죽음이라는 가장 슬픈 순간에 꽃을 바치는 장례 문화가 구석기 시대부터 존재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하다.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예쁘게 존재했단 사라지는 것이 꽃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가장 슬픈 순간에는 애도의 표현으로 꽃을 바치지만 가장 행복한 순간에도 꽃으로 마음을 표현한다. 흡사 그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