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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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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 속에 잠의 신 '솜누스'가 있다? 완벽한 아름다움을 자랑하지만 아편의 원료가 되는 양귀비의 학명은 파파베르 솜니페룸Papaver somniferum이다. 대지의 여신 케레스(그리스의 데메테르)가 딸 프로세르피나(그리스의 페르세포네)를 잃어버리고 세상을 방황하며 괴로워할 때 잠의 신 솜누스Somnus가 이 양귀비를 주었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로마 신화에서 솜누스Somnus는 ‘잠’을 의인화한 신이다. 그리스의 힙노스와 같은 신이다. 솜누스는 지하세계를 관장했다. 베르길리우스(Publius Vergilius Maro, 기원전 70년 ~ 기원전 19년, 로마 시인)에 따르면 솜누스는 죽음을 의인화한 신 모르스와 형제 사이였다. 또 오비디우스(Publius Naso Ovidius, 기원전 43년 ~ 기원후 17년, 로마 시인)에 따르면 솜..
힙노스, 가장 행복한 시간을 위해 작년 침대 매트리스가 폐암 유발 물질인 라돈에 피폭되었다는 뉴스 때문에 큰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가장 편안하고 가장 행복한 시간이 되어야 할 잠자리에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니 도대체 우리 일상에서 안전이 담보된 것이 있기나 한건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시 적발된 침대 회사의 모델 중에 '파워그린슬리퍼힙노스'가 있었다. 여기서 '힙노스'는 그리스 신화의 잠의 신을 말한다. 침대 매트리스와 잠의 신. 찰떡궁합 작명이지만 황당하게도 잠의 신 힙노스는 죽음의 신 '타나토스'와 쌍둥이 형제라는 것이다. 매트리스와 잠, 라돈과 죽음. 그렇다. 윤리를 저버린 장사의 결말은 비극일 수밖에 없다. ▲잠의 신 힙노스와 죽음의 신 타나토스. 출처>구글 검색 그리스 신화에서 힙노스(Hypnos)는 잠의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