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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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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낯선 우리말①, 보짱 그야말로 말[言]의 홍수 시대다. 그 진원지는 바로 바다 건너 세상과 인터넷이다. 반면 불타는 가뭄을 온몸으로 맞서고 있는 말도 있으니 일상에서 점점 잊혀져 가는 우리말이다. 일상 대화 중에 또는 높으신 분들의 연설 중에 외래어나 외국어를 섞어 말하면 자신의 위상이 높아지는 양 현학적인 단어 선택은 아름다운 우리말의 존재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인터넷 속의 출처도 불분명한 말들은 외계어라는 이름으로 일상 속에 뿌리내리고 있다. 이제 우리말은 TV 속 우리말을 소개하는 짧은 코너에서나 들을 수 있을 뿐이다. 문화 교류를 역설하지만 정작 우리 문화의 핵심인 우리말은 그 설 자리를 빼앗기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은 소설을 읽다보면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몇 백 년 전의 소설..
우리말도 일본말도 아닌 외계어 국어사전 서울작명소 ‘좋은이름연구원’의 송학 선생은 고희의 연세에도 후학 양성을 위해 이름 하나로 30년 외길 인생을 살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강의하고 있다. 공부를 하러 찾아오는 이들은 이미 작명소나 철학관을 운영하고 있는 기라성 같은 대단한 학자들이다. 그러니 이들이 이름을 지을 줄 몰라 5개월이 넘는 시간을 작명 공부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다. 좋은 이름을 제대로 짓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드는 것이다. -2012년 7월27일, 중앙일보 '사람의 인생을 설계하는 이름, 신중하게 결정해야' 기사 중에서- Q. '도둑들', '베를린'을 보면 집중적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원톱 주연도 아니고 비중도 작다. A. 비중은 중요치 않았다.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착 달라붙는 느낌이 있었기에 기대가 됐다.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