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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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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가제,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나 책은 주로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한다. 예전에는 동네 서점에 들렀다 없는 책만 대형 서점이나 인터넷 서점을 통해 구입했는데 동네 서점들이 하나 둘 문을 닫으면서 현재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졌다. 게다가 도심에서 한참 떨어진 외곽에 살다보니 대형 서점에 들르는 것도 여간 수고롭지가 않다. 하루 종일 서점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책을 읽었던 기억은 벌써 가물가물한 추억이 된 지 오래다. 사실 인터넷 서점이 편리하긴 하지만 책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멋이나 여유는 없다. 그저 선택의 여지가 없을 뿐이다.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구입할 때도 그때 그때 구입하기 보다는 필요한 책들을 찜해 두었다가 한꺼번에 결제하는 편이다. 택배비도 아끼고 조금이라도 할인을 더 받을 요량으로. 어제는 장바구니에 넣어둔 책이 너무 많아..
책 사재기 파문과 좋은 책 고르는 방법 인간의 습성이란 참 무섭다. 이성적으로는 부정한 행위인 것을 알면서도 육체는 어느덧 이성의 통제 밖에서 허우적대고 있으니 말이다. 이런 걸 두고 관행이라고 하나보다. 잊을 만 하면 터지는 사재기 의혹이 유명 작가들의 절판 선언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이번 사건의 파문이 쉽게 사그러들 것 같지 않다. 지난 7일 SBS 시사 프로그램 '현장21'은 자음과 모음 출판사에서 황석영 작가가 등단 50주년 기념으로 낸 장편소설 와 김연수 작가의 장편소설 , 백영옥 작가의 이 사재기를 통해 베스트셀러로 조작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의혹은 사실로 밝혀지면서 그 파장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황석영 작가는 이번 사재기 의혹은 작가에 대한 모독이라며 의혹에 휩싸인 자신의 책을 절판시키고 출판권 회수는 물론 출판사를 상대..
내 청춘의 갈증을 채워줬던 장편소설 5선 요즘 대학생들에게도 낭만이라는 게 있을까 궁금하다. 현실을 너무 모른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부모 등골 휘게 만드는 등록금, 사회에 나오기도 전에 신용불량자가 되어야만 하는 현실, 오히려 낙타의 바늘구멍 통과가 더 쉬워 보이는 취업전쟁. 청춘의 대명사처럼 통용되던 낭만이 사치로 전락해 버린 현실에 낭만 운운한다는 것 자체가 괜한 미안함에 고개를 숙이게 만든다. 자기 계발서가 범람하는 현실도 아픈 청춘들의 자화상이 아닌가 싶다. 돌이켜보면 내 대학시절은 그나마 낭만의 흔적들이 남아있었지 싶다. 당시 낭만이란 단순히 젊은 날의 만끽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현실과 미래의 고민을 유토피아적 상상으로 채워갔던 것도 낭만의 일종이었을 것이다. 장장 12년을 새장 속에 갇혀 살아야만 했던 청춘에게 새장 바깥에 존재하는..
지금은 열독중: 딩씨 마을의 꿈 오랫만에 인터넷 서점에 서평단 신청을 해서 받은 책입니다. 공짜로 책을 받아 읽는 부담이 만만치 않네요. 바로 서평 마감일을 지키는 것입니다. 특히 주야간 바뀐 생활을 하다보니 어떤 때는 책읽을 시간 내는 것도 스트레스로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다행히 책 내용이 페이지를 넘길수록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극해서인지 나름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다음은 인터넷 서점 반디앤루니스에서 퍼온 [딩씨 마을의 꿈] 소개 페이지입니다. 출판사 서평 제1, 2회 루쉰魯迅 문학상 수상 제3회 라오서老舍 문학상 등 주요 문학상을 휩쓴 문제 작가! 홍콩 잡지 《아주주간》선정 ‘2006 중국어로 씌어진 10대 저작물’ 1위. “『딩씨 마을의 꿈』은 중국 최초로 에이즈(AIDS)를 소재로 했습니다. ‘딩좡’이라는 마을에서 비위생적인 ..
능지처참-중국의 잔혹성과 서구의 시선 ■티머시 브록 외 지음■박소현 옮김■너머 북스 펴냄 한겨레 신문을 구독한 지 꽤 오래되었다. 인터넷 시대에 왠 신문을 구독해서 읽냐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활자의 매력을 모르는 사람들 얘기다. 그래도 인터넷이 세상을 많이 바꿔놓긴 했나보다! 옛날에는 이른 새벽 주택가 골목에 들어서면 대문마다 신문 몇 부씩은 놓여있곤 했었는데... 또 내가 인터넷의 유혹에도 신문을 끊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책 섹션 때문이다. 한겨레는 매주 토요일마다 [책과 생각]이라는 제목으로 화제의 책이나 신간을 소개해 주고 있다. 단순한 책 소개에 그치지 않고 작가 인터뷰나 명사들의 서평이 함께 실려있어 내가 읽지 못하고 있는 또 다른 책을 간접적으로나마 읽을 수 있어 좋다. 그렇지만 여기에 소개된 책을 거의 구매해 본 적은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