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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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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뒤돌아보지마" 소아과 의사 크리스는 큐레이터인 아내 애니와 아들 얀 그리고 딸 마리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크리스 부부는 얀과 마리를 교통사고로 잃게 되고 아내는 자식을 잃은 고통과 자책감에 남편 크리스에게 이혼을 요구한다. 크리스는 아내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이혼에 합의하지만 4년 뒤 자신마저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비록 육체는 세상을 떠났지만 크리스의 영혼은 자식과 남편을 잃은 고통에 시름하는 애니를 떠나지 못하고 주위를 맴돌게 된다. 급기야 아내 애니마저도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로써 남편을 따르기에 이른다. 그렇지만 저승에서 다시 남편을 만날 수 있을거라 믿었던 애니의 생각은 틀리고 말았다. 자살하는 사람은 천국에 갈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애니는 지옥으로 가게 되고 이 부..
천재 존 레논이 아닌 인간 존 레논을 만나다 존 레논 레터스/헌터 데이비스 지음/김경주 옮김/북폴리오 펴냄 존 레논은 화나거나 기쁠 때나 자신의 거의 모든 감정을 글로 옮겨냈다. 존이 작곡한 곡들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았고 그는 「Help!」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Imagine」 외에도 많은 작품을 남긴 위대한 작곡자이자 시인이었다. 이번에 출간된 『존 레논 레터스』는 그가 생전에 남긴 편지들을 한 데 모은 최초의 책이다. 비틀즈 전기를 집필했던 헌터 데이비스는 존이 친척과 친구, 팬들과 애인, 심지어 세탁소 앞으로 쓴 편지와 엽서 300여점을 추적했다. 존의 친척들과 절친한 친구들, 그리고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수집가들이 이 프로젝트에 적극 협조했다. 존의 아내이자 저작권 소유자이기도 한 오노 요코도 이 ..
'나가수' 임재범과 신화 속 '명가수' 오르페우스 북이 울린다. 북소리는 심장을 뛰게 한다. 북소리가 잦아들 즘 고요한 침묵을 깨는 애절한 여성의 소리가 허공을 가르고 낯익은 국악이 깔리면서 드디어 소름돋는 감동의 예고편이 시작됐다. 그대의 싸늘한 눈가에 고이는~~그만의 최저음으로 시작한 남진의 히트곡 '빈잔'은 재해석을 넘어 위대한 탄생으로 불리기에 충분했다. 강렬한 록사운드로 무장한 후반부에 접어들어서 거친 그의 고음에 TV 속 화면에는 입을 떡 벌리고 만 청중단이 클로즈업되었다. 내 귀와 눈은 평생 누려보지 못할 호사와 사치를 누리고 있었다. 미친 존재감, 이럴 때 두고 한 말임에 틀림없다. 시작부터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한때 방송이 중단되기도 했던 MBC의 주말 예능 프로그램인 가 '왕의 귀환'으로까지 불린 임재범의 출연으로 주말 예능의 판도를 ..
동혁이형에 놀란 방개혁, [싱글벙글쇼] 듣고도 놀란다 방개혁(방송개혁시민연대)의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시시콜콜한 간섭이 이명박 대통령의 오지랖 못지 않다. 얼마전 개그 콘서트 봉숭아 학당 동혁이형의 사회 부조리에 대한 외침에 왈가왈부하더니 이번에는 MBC 라디오 장수 프로그램인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 음악 선곡을 두고 노조파업을 지지하고 있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오늘 방송된 [싱글벙글쇼]에서는 천안함 침몰 사고와 관련해 한준호 준위와 남기훈 상사를 추모한다는 멘트와 함께 양희은의 '늙은 군인의 노래'가 전파를 탔다. 방개혁은 이와 관련 성명을 통해 '늙은 군인의 노래'가 촛불집회때 불리워졌던 대표적 운동권 노래로서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추모한다는 뜻에서 선곡되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싱글벙글쇼]의 새로 부임한 담..
프레디 머큐리, 세상을 향해 외치다 그레그 브룩스의 /2009년 8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30,40대라면 레코드사에 대한 기억이 특별할 것이다. 레코드사에서 공테이프를 사서 음악방송을 들으며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면 녹음을 하거나 아니면 방송을 듣다 맘에 드는 곡들이 있으면 메모해 뒀다가 레코드사에 가서 공테이프 양쪽에 노래를 가득 채웠던 추억들… 지금이야 그런 수고없이 원하는 노래가 있으면 인터넷 들어가서 소액결제로 다운받아 손바닥보다 훨씬 작은 MP3플레이어에 넣고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데, 아무튼 그 때는 그랬다. 지금 생각하면 다 저작권법을 위반하는 것이었는데……… 난 음악 마니아가 아니어서인지 그 노래를 부른 가수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그냥 라디오를 듣다 좋아하는 노래가 있으면 제목만 알아내서 공테이프에 채워넣곤 했는데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