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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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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재된 범죄심리와 공포를 추적한 소설 검은 고양이/에드가 앨런 포(Edgar Allan Poe, 1809~1849, 미국)/1843년 “껌은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요?” “고양이 뇌.” 한때 이런 황당한 류의 농담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이탈리아의 동요로 1970년대 우리말로 번안되어 어린 여자 아이의 숨가쁜 목소리로 널리 알려지게 된 노래 ‘검은 고양이 네로’를 얼핏 들으면 ‘껌은 고양이 뇌로’로 들린다고 해서 만들어진 넌센스였을 것이다.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는 속담이 있듯 고양이는 우리와 친숙한 동물 중 하나였다. 그러나 서양에서는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중세 서양인들은 마녀들이 희생자들에게 주문을 걸기 위해 고양이로 변신했다고 믿었다. 일종의 미신이긴 하지만 마녀사냥이 한창인 시절에는 고양이까지도 같이 학살당했다는 기..
마음의 병, 먼저 자신을 돌아보라! 시도 때도 없이 어머니를 폭행하는 20대가 있단다. 자기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 어머니를 폭행한단다. 한편 패륜아처럼 보이는 이 청년에게 한가지 특이한 행동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손을 씻거나 거울을 보며 머리단장을 할 때 등 새로운 행동을 할 때마다 같은 동작을 수 차례 반복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강박증 환자에게 나타나는 전형적인 행동양식이라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이 20대 청년은 어릴 적 자살한 아버지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과 왕따의 대상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과거의 아픈 기억을 잊기 위해 같은 동작을 반복하고 지나칠 때는 어머니를 폭행하곤 한단다. SBS에서 방영되고 있는 [긴급출동! SOS 24]의 한 장면이다. 이 20대 청년은 분노의 감옥과 강박의 감옥 속에 갇혀 평범한 2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