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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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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왕 전설에 등장한 어머니 여신, 모드론 웨일스 신화의 여신 모드론(Modron)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그녀는 아서 왕 전설에서 마본의 어머니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따라서 모드론은 주로 어머니 여신이나 다산의 여신으로 여겨지며 유럽 전역의 다른 유사한 여신들과 혼동되었을 수도 있다. 모드론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증거는 거의 남아 있지 않다. 그녀는 아서 왕 전설과 연결된 이라는 웨일스 이야기에 등장한다. 모드론에 관한 최초의 언급은 13세기 중반 경의 책 에 실린 웨일스 시 ‘문지기는 누구인가?’인데 여기서 아서 왕은 자신의 문지기와 대화하면서 자신의 업적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이 시는 현재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아서 왕의 몇 가지 초기 모험을 암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밖에도 모드론을 언급한 단편적인 문서가 상당수 있다..
풍요의 여신 마리암만을 '무투(진주)'로 부르는 이유 마리암만Mariamman은 풍요(또는 다산)의 여신이자 비의 여신이다. 인도 남부 타밀 지역에서 기원한 이 힌두 여신은 약 2천년 동안 대체불가능한 역할을 해왔다. 그녀는 모든 시골 지역의 주요 신으로 거의 대부분의 시골 마을이 마리암만 사원을 가지고 있을 정도다. 타밀어로 ‘마리Mari’는 ‘비’ 또는 ‘변화’를 의미하고 ‘암만Amman’은 ‘어머니’를 뜻한다. 그러므로 마리암만은 비를 가져와 번영을 제공함으로써 가뭄과 가난을 없애는 여신이 될 수 있다. 그녀는 또한 ‘무투 마리Muthu Maari’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데 ‘무투Muthu’는 진주를 ‘마리Maari’는 앞서 언급한 대로 ‘비’를 의미한다. 진주처럼 생긴 빗방울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비에 대한 시적 은유로 ‘무투 마리암만’이 사용되..
아마아르후스, 치유의 여신 굴라의 화신이거나 그 자체 아마아르후스Ama-arhus(‘자비로운 어머니’라는 뜻)는 매우 드물게 등장하는 메소포타미아의 여신이었다. 그녀는 풍요의 여신이자 어머니 여신이었을 것이다. 아마아르후스는 헬레니즘 시대(BC 323년~BC 146년)에 소개된 우룩(이라크에 있는 수메르 고대 도시로 지금의 와르카) 판테온 신들 중 한 명이었다. 한 문헌에서 그녀의 이름은 치유의 여신 굴라의 다른 이름으로 설명되었다. 후기 우룩의 신 목록에서 아마아르후스의 존재는 굴라가 우룩에서 숭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신 목록에는 등장하지 않는지를 설명해 준다. 아마도 아마아르후스는 굴라의 화신이거나 굴라와 동의어였을 것이다.
로마 시대까지 숭배된 태초의 어머니 여신, 무트 이집트 신화에서 무트Mut(또는 마우트Maut)는 테베(와세트의 그리스 이름으로 상이집트의 네 번째 놈)의 어머니 여신이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독수리를 보호하고 양육하는 어머니로 여겼기 때문에 ‘독수리’라는 뜻의 단어 ‘무트Mwt’를 ‘어머니’라는 말로 사용하기도 했다. 무트는 날개를 가진 여성이나 왕족의 왕관을 쓴 독수리로 묘사되었다. 즉 그녀는 두 개의 이집트 왕관을 쓰고 있거나 신왕국(BC 1550년~BC 1077년) 시대 여왕들의 독수리 머리장식을 한 모습으로 그려졌다. 때때로 그녀는 남성으로 묘사되기도 했는데 일부에서는 그녀 스스로가 누구도 낳은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도 하고 일부에서는 수컷 그리핀(사자 몸통에 독수리와 머리와 날개를 가진 신화적 존재)이 없다는 미신적인 믿음 때문이기도 했다. ..
북두칠성의 어머니, 두모 ‘북두칠성의 어머니’라는 뜻의 두모Doumu斗母는 중국 신화의 기본 신들 중 하나다. 그녀는 남성적 하늘의 도교 개념인 천Tian天의 여성적 개념으로 자비와 사랑을 상징한다. 두모는 서쪽의 여왕(또는 죽음의 여신) 서왕모, 바다의 여신 마조 등을 포함한 몇몇 다른 신들과 역할을 공유하기도 한다. 앞서 언급한대로 예로부터 항해나 여행의 길잡이로 알려진 북두칠성은 두모의 아들일 뿐만 아니라 하늘 신의 현현이다. 하늘의 여성적 개념으로서 또는 어머니 여신으로서 두모는 일부 도교 문헌에서 서왕모와 동일시되기도 한다. 두모 여신에게는 다양한 별칭이 있다. 가장 잘 알려진 ‘북두칠성의 어머니’가 있는데 고대에 북두칠성이 전차로 여겨졌기 때문에 그녀를 ‘전차의 어머니’라고도 불렀다. 두모는 또 ‘하늘의 여왕’, ‘하..
시베리아 출산의 여신, 아지시트 시베리아 신화에서 아지시트Ajysyt는 ‘출산을 주는 자’라는 뜻으로 시베리아 동부 레나 강 근처에 사는 야쿠트족이 숭배했던 어머니 여신이다. 그녀는 출산을 주재했고 신생아에게 하늘로부터 받은 영혼을 불어넣어 주었다. 아지시트는 운명에 관한 황금의 서를 소유하고 있었는데 이 책은 신생아까지 포함해 모든 인간의 이름과 운명을 담고 있었다. 숭배자들은 아지시트를 종종 아지코툰Ajy-Khotun(출산을 도와주는 여인), 아지시트 이작시트 코툰Ajysyt-Ijaksit-Khotun(출산과 양육의 어머니)으로 부르기도 한다. 아지시트는 또 다른 시베리아 여신인 야쿠트-쿠바이코툰Yakut-KubaiKhotun과 유사하다. 야쿠트-쿠바이코툰은 바이칼호 동쪽에 거주하는 부랴트족이 숭배한 여신으로 생명의 나무 또는 그 ..
아즈텍 제국의 몰락을 예언한 어머니 여신, 코아틀리쿠에 뱀으로 된 치마를 입고 있는 아즈텍 여신 코아틀리쿠에Coatlicue는 전쟁의 신 우이칠로포츠틀리의 어머니였다. 우이칠로포츠틀리는 성난 형제들로부터 어머니를 구해주기도 했다. 코아틀리쿠에는 아즈텍 판테온에서 다양한 역할을 했던 여신이었다. 어머니 여신이기도 했던 코아틀리쿠에는 풍요의 여신으로도 알려졌다. 그녀는 또 아즈텍 제국의 몰락을 예언하기도 했다. 나우아틀어로 코아틀리쿠에Coatlicue라는 이름을 문자 그대로 번역하면 ‘뱀-그녀-치마’라는 뜻이다. 많은 신화학자들은 그 이름을 ‘뱀으로 된 치마를 입고 있는 그녀’로 번역했다. 반면 몇몇 역사가들은 치마를 입고 있는 여자보다는 치마 그 자체가 이름의 주제라고 주장했다. 아즈텍 판테온의 일반적인 관행처럼 코아틀리쿠에도 그녀의 다양한 신적 특성을 상징하..
어머니 여신 토난친과 과달루페 성모 아즈텍 신화와 오늘날 아메리카 원주민인 나우아틀 족 사이에서 토난친Tonantzin은 어머니 여신으로 알려져 있다. 토난친은 ‘대지의 어머니’, ‘인내의 여신’, ‘축복받은 할머니’, ‘뱀’, ‘옥수수의 어머니’ 등 다아즈텍 신화와 오늘날 아메리카 원주민인 나우아틀 족 사이에서 토난친Tonantzin은 어머니 여신으로 알려져 있다. 토난친은 ‘대지의 어머니’, ‘인내의 여신’, ‘축복받은 할머니’, ‘뱀’, ‘옥수수의 어머니’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토난친 여신에 대한 이런 표현들은 ‘우리의 숙녀’, ‘우리의 위대한 어머니’ 등의 표현과 비교되는 존경의 별칭이라고 할 수 있다. 토난친은 다른 나우아틀 토착어로 치코멕소치틀(일곱 개의 꽃), 찰치우시우아틀(에머랄드 빛 여자) 등으로도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