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드라(Rudra)는 인도 신화에서 강풍과 폭풍을 관장하는 신이다. 산스크리트어로 루드라는 "포효하는 자", "울부짖는 자"라는 의미로 지역에 따라서는 사냥의 신으로도 불린다. 인도 신화의 삼주신(브라흐마, 시바, 비슈누) 중 한 명인 파괴의 신 시바(Shiva)도 사실은 루드라의 별칭이었다. <리그베다>에 루드라가 별로 등장하지 않는 것도 루드라의 별칭이었던 시바가 시간이 지나면서 더 널리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베다 시대 이후 산스크리트어 서사시에서는 '루드라'와 '시바'가 동일한 신으로 구별없이 사용되어 왔다.
▲게임 캐릭터로 되살아난 루드라(Rudra). 사진>구글 검색
루드라는 화가 나면 자신의 화살로 인간이나 동물들에게 죽음과 질병을 가져다 주기도 했다. 보통은 산에 살며 문헌에 따라서는 키가 크거나 난쟁이의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루드라는 폭풍처럼 살상과 파괴의 신이기도 하지만 루드라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복을 주고 질병을 낫게 해 주며 재앙도 막아준다고 해서 의술의 신으로 불리기도 한다. 시바가 파괴의 신이면서 재건의 신인 것도 루드라의 역할 때문일 것이다. 한편 루드라는 불의 신 아그니(Agni)와 비의 신 인드라(Indra)와도 동일시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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